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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김현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저자는 답을 얻은지도 모른다.이정도면 거의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스스로 깨달음의 삶을 이토록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의 도량은 범인(凡人)들은 알 수 없는 것이다.몇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나는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다의 화두를 잡고 시름을 하던 때를 기억한다.수행자의 속세는 온갖 잡다한 것으로 채워지고 비워도 비워도 채워지는 것들로 시끄러워지지만 잠시 그곳을 떠나보면 빈약한 나를 발견하곤 한다.저자도 그런 마음이었을까? 한껏 차려입은 모습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알맹이 없는 쭉정이라는 현실이다.
내쳐야 하는 속세는 자꾸만 자꾸만 마음속을 파고들고 빛과 어둠속에서 괴로워하는 영혼을 볼 수 있다.결국 육체속에 갖혀버린 영혼에게 진정한 자유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책에서 보여주고 있다.눈밝은 이라고 표현하는 말투에는 육신의 눈이 아닌 혜안의 눈을 의미하는 터일텐데 우리는 간혹 까먹고 지낸다.빈수레의 요란함을 무엇으로 채울고,자신을 결코 속일 수 없는 것은 자신뿐이다.도(道)를 닦는다는 것의 생각으로 묵언수행하며 육신을 괴롭히는 우를 범하는 어리석은 짓은 피하라고 권면한다.
떠나보면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도에 대한 다른 생각은 있을수 없는 것이다.참선의 도량으로 깊은 묵상의 정진이야말로 우리는 무념무상을 볼 수 있다.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삼라만상의 기운을 느껴야 한다.독불장군은 없다.밥짓는 일도 허투루 할 수 없는 정진의 길이다.생각과 궁리가 많을수록 근심은 쌓인다.도(道)는 자신을 돌아보는데서 시작한다.
우문현답의 지혜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당연한 것이 당연치 않고 우주의 근본이 흐트러진 현실속에 우리는 방황의 끝에서 서로 다른 삶을 이어간다.똥덩어리같은 자신의 삶은 언제나 비워내고 살아야 한다.선은 삶의 군더더기를 지워내는 것이다.성인이 지옥에 가고 창녀가 극락에 드는 현상을 저자는 말한다.욕망의 샘이 깊으면 천상의 샘이 말라가는 현실을 무엇으로 표현할고 저자는 널판지 한장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반짝이는 것은 다 보석이 아니다.속지 말라.우리의 눈을 현혹하는 오늘의 꿈에 자신을 맡기지 말고 마음에도 죄짓지 마라.스스로 현자되기를 원하기보다는 살아서 하늘에 오르는 법을 기억해보자.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어수선한 시대에 가장 중요한 화두를 던져주는 지혜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