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이었다
이혜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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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내 마음에 드는 책을 찾은 듯 하다. 제목부터 나를 키운 건 8할이 나쁜 마음 이었다. 야구에서는 3할만 쳐도 잘치는 타자에 속한다.8할이면 거의 나쁜 마음이 꽉찬 것이다.저자 이혜린은 기자출신으로 그녀의 책들을 읽어 본 나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글쎄,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암튼 둘 중 하나다.우유부단 하거나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람이다.직장생활 10년이 넘다 보면 별의별 종류의 인간들을 만난다.그녀가 써내려가는 글속에서 속마음을 보여준다.힘들지만 참아야 하나 아님 받아줘야 직성이 풀릴까! 꽃보다 아름답긴 개뿔, 가끔은 다 쏴 죽이고 싶다고 적고있다.페이지를 넘기는데 남 얘기 같지가 않다면 나도 8할은 나쁜 마음 
 

사람이 싫다는 고백이 바쁜 버스 안에서 실소를 자아낸다.물론 사람들은 모른다.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푸하하~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구나.그렇다.회사가 싫어진다.몸은 출근인데 마음은 퇴근이다.대통령,과학자,톱스타, 내 장래 희망에도 이런 게 적힐 때가 있었는데 진짜 이룰 거라 생각할 만큼 덜떨어진 애는 아니었지만 
 

이따위 회사에서 쥐꼬리 만 한 월급 한번 받아보겠다고 굽실거리고 있을 줄은 몰랐다.그래 나도 그렇다.노래 중에 개미송이 그렇게 슬프게 들릴 줄은 몰랐다. 개미는 뚠뚠으로 이어지는 노랫말은 서글픈 회사생활을 더 슬프게 하고 있다.사람이 갑자기 싫을 때가 있다.네가 좋아서 싫고 네가 미워서 싫고 네가 있어서 싫고 네가 없어서 싫고 어쩌라는 말이냐! 
 

남녀간의 관계를 그녀는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때로는 내가 싫을 때가 있다는 것은 공감 500배다. 어렸을 때는 세상 욕하는 재미로 살았다.그런데 이젠 그것도 못 해 먹겠다.내가 제일 쓰레기다. 열정,같은 소리 하고 있네의 작가 이혜린 뻔뻔하게 공개하는 솔직하고 까질한 나쁜 마음 보고서 이 암울한 시대에 같이 욕해줄 대상을 찾아 외쳐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천사의 탈을 쓰고 있는 악마의 모습,아니 악녀의 모습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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