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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겨울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일상은 재미없이 흘렀지만 지나고 보면
추억이되고 그리움 가득한 아련함이 남는다.공허한 하늘이 그려내는 구름의 조각들은 그리운 얼굴들을 그려내고 비온 뒤의 무지개는 새로운 희망의 싹을
피운다.저들의 삶은 무심하지만 의미가 있고 각자의 이름처럼 나름의 역활을 하고 있다. 나의 겨울의 저자 손길은 이런 이야기들을 단편소설로
담아냈다.
왜 하필 많은 계절 중에 겨울을 그러나
혹자는 겨울은 계절의 시작이라고도 하고 끝이라고도 한다.1월 15일 부터 시작된다.
서있는 땅이 어디든 간에 같은 하늘 아래에 있는
것이라면 사는 모습은 아무래도 비슷하지 않을까? 달은 어디에서 보아도 저 멀리에 있듯이 말이다.삶과 죽음의 뒤안길에서 느끼는 우리들의 감정은
무엇일까!
차라리 저자가 말하는 나의 겨울처럼
차갑거나 아니면 종교에 기대는 연약한 인간내면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시골 마을의 풍경들도 생소하지 않다.한집 건너면 친척이고 누구집 자손인지
다아는 처치인데 생경할 것도 없다.모든 것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겨울산행은 어떨까? 조화로운 해와 달과 별들의 속삭임은 이내 우주를 밝히고 별들의
길안내를 하고 있다. 겨울에는 풀벌래도 없다.
황량한 가지끝에 아스라히 매달린 잎사귀는
바람에 흔들리고 저자의 달의 이야기와 별들의 속삭임은 겨울밤을 더욱 밝게한다.달과 날로 이어가는 순수의 향연이다.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술래잡기 벚나무가 꽃을 피우지 않으면 봄을 어떻게 알리냐! 일기형식으로 이어지는 소설의 자락에서 인간관계와 삶을
이야기한다.
성과와 조화와 가치의 단락으로 풀어가는
이 소설은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다.기승전결처럼 까다로운 형식은 이제 필요없다. 손가는 대로 그 느낌을 감출 필요없이 그냥 적어가는 필자의
선택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겨울은 허무함 그 자체거든요.그동안 힘들게 내었던 알록달록한 색을 빼앗아 버리고 아무 색이 없는 눈으로 세상을
덮어버리고요.겨울은 아무것도 죽이지 않아.오히려 쉼을 제공해주지.겨울잠을 자는 동물에게나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나무에게나 심지어
사람에게도.우리가 잠이 들 때 불을 끄는 것과 같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