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큰글자도서] 오늘이 내 인생의 봄날입니다
16명의 우리 할머니 지음,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기획 / 리더스원 / 2020년 6월
평점 :
못다 이룬 꿈의 실현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하지만 배우지 못한 설움은 평생을 갈 수도 있다.사회적 경제적 여건으로 배움의 시기를 놓친 어르신들의 배움의 이야기가 오늘의 책이다.다양한
교육으로 어르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준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개인의 성장과 각 세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평생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청소년들과 프로젝트로 소통하고 정을 나누고 서로의 모습에서 배움을 찾는 소통 창구의 장을
살펴보자.
언제나 그리운 그시절이지만 꽁보리 밥에
힘들었던 식구들의 삶은 고되지만 그리움이 더 남는다. 흙으로 된 부뚜막에 모진 세월 눈깔사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빨래를 하기 위해 받아
두었던 잿물을 먹어 토하던 그시절의 이야기도 지금은 추억거리로 남아 있다.배고픈 시절 돌도 삭이는 나이에 배고픔을 요즘 세대들은 알랑가 몰라!
건빵과 누룽지가 최고의 간식이고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16명의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글로 표현하고 싶은 그들의 숨은 사연을
지금은 읽을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교육의 한 부분이다.
내이름 석자도 쓸 줄 몰라 버벅거리기도
하고 보릿고개의 대식구들의 아웅 다웅은 씁쓸한 웃음마져 나온다.지금은 건강식으로 찾는 보리밥과 수제비는 힘들었던 그때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던
양식이었음을 글을 배워서 처음으로 남편에게 편지를 쓰는 아낙의 고백은 사랑하는 당신에게가 큰 제목이었다.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기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있으랴! 많은 식구들 땜에 입하나 들겠다고 남의 집 살이도 하던 부끄러운 시절도 있었다.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배움의 길에서
좌절하던 그런 시절은 이젠 없어야 겠다.학교를 가고 싶어도 동생들을 봐야했던 친구들이 학교를 갈때마다 숨어서 그들을 부러워 울어야 했던, 늦은
나이에 운전면허 시험을 치던, 그리고 합격을 하다니 우리 할머니,어머니들의 눈물겨운 배움의 시작은 대단한 열정이다.그래도 그들은 희망을 보았다.
늦은 나이에 비해 배움은 열정을 일으키고 영어,수학,국어,컴퓨터 에 난타까지 배우고 있다.
이 차 우체국 가요? 크게 말해도 들리지
않는지 대꾸도 없이 문을 닫고 가는 버스 기사,버스를 타도 늦어지는 정차 시간에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다.모르는 것이
죄라는 말의 뜻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도 몰랐다. 그래서 버스를 탈 때마다 문이 열리면 기사님에게 물어보았다. 글자를 모르는 답답함은
살면서 점점 나를 옥죄었다.
몇십 년을 고민하다 아이들이 장성하고 나서야 배움의 길에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그때부터였다.생활이
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 것이 글자를 읽으면서 그 누구에게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자신있게 버스에 탈 수 있고 나의 이야기를 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좋다.글자를 알아가는 일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오늘을 내 인생의 봄날로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