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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
오수영 지음 / 별빛들 / 2020년 6월
평점 :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하여 오수영 산문집이다. 혹자는 글을 쓰면서 자신의 주장과 철학적인 요소를 과시하고 지적인 수준을 풀어가며 책을 낸다. 그땐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우리 부모세대는 자신의 못 배운 것의 한(恨)을 자식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한 결과라고 본다.
산문은 형식에 제약이 없이 마음가는대로 표현할 수 있어 좋다.어감이나 억양이 풍부하고 감정과 심상의 약동이 있어 무미건조하고 진부한 사물의 형용에 사용된다.작가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마음은 깨지기 쉬운 것으로 만들어졌을까! 아님 그 단단한 그 무엇으로 깨뜨릴 것인지 작가 오수영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실수 투성이인 인생살이 그리 녹록지 않은 것이기에 자칫하면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 밤의 별빛 가득한 하늘을 보는지도 모르겠다.그곳에는 엄마별도 아기별도 반짝 반짝 빛나는 것처럼 방구석 한켠에 뭉쳐진 자아를 깨우쳐 새로운 대상을 찾는 것도 좋겠다.상처받는 것의 두려움이 문제라면 사랑하는 도전은 꿈조차 꿀 수 없다.

저자가 말하는 안전벨트는 고백의 속성처럼 다가오고 일렁이는 물결속에 영원한 숨바꼭질의 사랑이 아닌가 한다.사랑하기에 다가갈 수 없는 트라우마가 당신에게 존재한다면 나란히 걸으면서 생각해보자.선택도 내가 해야한다면 연애는 외딴 섬에 홀로 있는 내가 아니기에 우리라는 사랑을 만들어가야 된다.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핑하고 돌 때가 있다.
여리고 작아진 손을 잡아보면 영원히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라면 유약함보다는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고민해 본다. 우리들의 일상이 때론 시가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기도 하고 산문이 되기도 한다.긴 장마같은 인생도 되고 한여름 뙤약볕 아래 풀잎같이 힘들었던 시기도 도래하지만 그때마다 잡초의 힘처럼 살아남는 오뚜기 인생이 되어야 한다.삶의 개울가에 디딤돌 하나 놓고 조심스럽게 한발을 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