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에 묻다
이주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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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 묻다 같이 산다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가족이 아닌 친척이 있다면 그 이유를 불문하고 예사롭지 못한 소설의 전개는 독자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기에 충분하다.주인공 민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의 진실을 말하고 살아있는 자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그러나 출생부터 꼬여버린 민주의 생활은 고모의 집에서 부터이다.

환희와 환멸 출생의 비밀들은 이미 소설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지 오래고 보면 그리 새롭지도 않다.고모와 조카딸 시골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누가 방구만 퉁 뀌어도 온동네가 소문이 좍 퍼진다.지금도 그렇지만 이전 시골에서는 농약병을 잘못알고는 마시고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많았었제,가족들의 관계에서도 사소한 일이라기엔 소설의 혼선을 주고 있다.민

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의 시선은 모두 민주에게 시선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본다.모두가 다 아는데 민주만 모르는 영화 곡성의 한부분이 떠오른다. "뭣이 중헌디" 고모부와 둘째 언니,그리고 갑작스럽게 자살을 한 이모부 어느날 사라진 이웃 사람들 미스터리 한 일들의 연속이다.무등산에 묻다 제목이 시사하는 단어의 선택은 어쩌면 우리 자아를 묻어버리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은 이 꼬리표가 풀지 못하는 광주의 한을 묘사하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예민해지는 시기 민주는 대학 동아리에서 형준이를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시국의 일에 대한 대화를 풀어간다.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일들의 상황을 소설로 풀어내고 있다.민주의 삶이 고단하고 힘든건 언제까지 일까? 작가의 제목이 주는 뉘앙스가 소설의 의미를 살려주고 있다.
 


그날의 기억을 민주는 트라우마처럼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말할 수 없는 출생의 비밀들은 무등산에 묻어 버렸는지,작가의 의도하는 바를 알지만 밝힐 수 없는 그들만의 비밀 베일에 쌓인 구름같은 의문의 꼬리는 끝없이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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