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오래 바라보았다 K-포엣 시리즈 10
이영광 지음, 지영실.다니엘 토드 파커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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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오래 바라보았다.시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세월이 지나면서 다소 느낌적인 호소에 더 민감해져 간다.계절이 지나면서 나무들도 나이테를 만들어가듯 시인의 감수성도 이와 같이 느껴진다. "그림자에 잡아 먹이다."중에서 그저 햇볕을 쐬었을 뿐인데 남근이 사라졌다 죄가 없어졌다 지긋지긋한 인면수심이 사라졌다 지는 해를 업고 걸었을 뿐인데 생리는 커녕 하문이 사라졌다 병도 꿈도 없어 졌다

I just went out in the sun as my penis vanished my sin vanished;the disgusting wicked beast with a human face vanished
I just carried the setting sun on my shoulders as my vulva vanished, all bodily functions diseases and dreams were gone


시란 삶에 언저리 타임에 불과하다.달리 그것을 부정한다거나 그렇다고 시인하기도 싫어지는 것들이다.새로운 뉴스라는 것은 좋은 소식보다는 흥미를 잃은 그들의 넋두리 들이다. 퇴근 후의 지친 모습 속에 땀냄새와 술한잔의 냄새는 진한 샤넬 No5의 냄새를 덮는다.고양이의 앙칼진 울음속에 동네 개들의 소리를 덮는다.


잊는 사람 정말 슬픈 사람 정말 기쁜 사람 정말 생각하는 사람 속에는 잊는 사람이 있다 슬픔을 기쁨을 생각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people who are really sad people who are really happy people who really think All have a person who forgets inside them The person who forgets sadness happiness thoughts


시인 이영광의 시는 곧 일상이다.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처럼 주마등의 흔들리는 끈처럼 모질게도 심연의 아우성은 그를 움직여 붓을 춤추게 하고 모질게도 빛바랜 포장마차의 술잔처럼 어느 입술이나 받아준다.저 창밖의 하늘을 멍때는 순간에도 머릿속을 헤집는 그의 단어는 시가되고 노래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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