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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이별할 때 - 간호조무사가 된 시인이 1246일 동안 기록한 생의 마지막 풍경
서석화 지음, 이영철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삶과 죽음 사이에 우리가 살고있다.
누구는 우리 인생이 천년 만년 살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오늘밤 잠자리에서 눈을 뜨지 못하면 내일은 없다.저자는 2016년 간호조무사가 되어
요양병원에서 1246일 동안 기록한 생의 마지막 풍경을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다.사랑하던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다.나이들면서 병도들고 결국 가는 곳은 요양병원 신세다.
자녀들도 하루 이틀이지
아픈 부모를 간호하기 힘든다.자의든 타의든 간에 그곳은 죽음으로가는 마지막 정거장인 셈이다.생노병사의 순서는 숙명처럼 받아 들이는
것이다.어머니의 병상 16년,그렇게 살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간호조무사,죽음을 봐야 하는 이런 생활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병상에서 사라지는 노년의 모습들을 스케치하고 있다.중증 치매 환자들을 대하면서 이루어지는

에피소드는 웃픈 현실을 보여준다.그래도
젊은 시절 고생하며 키우던 자식들이 품을 떠나고 허전한 둥지를 지키던 노부부 그 중 한사람이 떠나 버리면 마음이 병이되고 결국 세상을 하직하는
요양 병원행이다.저자가 근무하던 그곳의 풍경을 우리는
담담하게 또는 가슴 저리게 읽고있다.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의 무게는 죽음이라는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이전의 날렸던 명성이 어쩌면 초라하게
보여진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그들의 종착지가
구구절절 사연만 남기고 연기속으로 사라진다.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오늘 그토록 슬프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오래사는 것이 죄라면 죄다.그래서 적당히
살다가 아쉬울 때 갈 수 있다면 행복이라 생각한다.누가 그랬다. 재수 없으면 백년까지 산다고 돌이켜보면 보잘 것 없는 인생이지만 사연마다
숙연해지는 노년의 시간은 내일의 우리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이별과 이별할 때 우리는 생의 마지막 정거장에서 좋은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