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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동그라미
일이 지음 / 봄름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천상 글쟁이의 소질을 타고 났나보다.글로
표현되는 감정의 기복은 어쩌면 한계가 있다.그러나 글이 나타내는 느낌으로 우리는 마음을 볼 수 있다."아마도 그때의 나는 돈이 중요했고 지금의
나는 시간이 소중한 모양이다.돈이 시간이고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진짜인가보다."(본문p34~)일상에서 시작되는 일들의 대부분이
동그라미의 연속이다. 일과의 일도 다람쥐 채바퀴 돌 듯 돌아가는 것과

매일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그사람이 그
사람이다.매일의 삶이 초에서 시작하여 말로 끝난다.계절도 겨울에서 시작하여 겨울로 돌아온다.동그랗게 생긴 것을 찾다보면 한없이 많이
나온다.벙거지 모자에서 카메라 랜즈까지 동그라미가 판을 치고 있다.동그란 것은 거부감이 없다.만약 각이지고
뾰죽한 것이 생긴다면 거부감이 느껴진다. 저자가 좋아하는 동그라미를 알아보자.

망원경,LP,레코드판 앞과 뒤로 들을 수
있는 요즘 세대들은 전혀 생소한 것,모자,머리숱도 많은데,자동차키,학원전,유리컵,줄자,등이다.동그라미에 최면에 모두가 걸려있는
것같다.둥근 것의 조화로운 현상은 참치캔에서 부터 파전까지 다양하게 열거되고 있다.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것은 호빵이다.퇴근길 허기진 배를 안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앞에 설치된 빵통에서는 하얀 김이 솔솔 피어 오르고

"하나 먹고가지"하면서 유혹을
하곤했다.신혼 초
남편의 눈에 비친 사랑스런 아내의 모습이 사각 아니 타원형,보다는 달덩이 같은 동그라미가 아니었을까를 짐작해본다.동그라미는 저항이 가장 없을 것
같다.영 (0)이라는 숫자는 모든 숫자의 으뜸이다.아니면 제로로 만들 수도 있지만 안녕,동그라미가 주는 영감은 저자와 독자가 나누는 감정의
교류가 느껴지는 에세이다.
돈에도 동그라미가 많을 수록 가치가
올라간다.역시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적용된다.저자가 표현하는 동그라미에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걍 묻어두고 싶다.또는
우리가 속내를 들키지 않으려고 동그라미로 위장하고 숨는 일도 있다.일상에서 보여지는 동그라미의 숨은 진실을 김대일의 에세이 집에서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