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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렬 에세이 장자 전집 - 전7권 ㅣ 고형렬 에세이 장자 전집 - 전7권
고형렬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고형렬에세이 장자5 덕충부 가까운
마음속에서 사람은 사람의 것들로 존재해야한다. 덕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밖으로 나타내지 못한다.장자의 덕은 표출불가의 불구성을 지니고
있다.그래서 그들은 마치 세상을 향해 탄명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덕충부에 나타나는 첫번째 인물은
왕태이다.
왕태는 문자그대로 풀어보면 추악함의
우두머리 혹은 해방된 사람,짓밟힌 자,아득하게 넓은 사람이란 뜻이된다.근면 성실 등의 말과는 거리가 먼 이름이다. 장자의책의 인물들이 그렇듯
인명사전에 나오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차지한다. 가공인물 또는 이해를 돕기위해 설정한 인물들일 수 도있다. 덕충이란 책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같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대단한 경지에서
나오는 본심이다. 결국 마음의 표현이 얼굴로 표출이 되는데 얼굴에서 모든 감정이 나타난다. 행동은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지만 공부를 통해 몸에
지속적으로 학습된 단계에서 보여진다.환경적요인,자연에서 부터 볼 수 있다. 왕태는 사람을 불러모으지 않았고 중니는 평생동안 권력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럼에도 왕태에겐 사람이 모여들었고
중니는 권력을 다시 얻을 수
없었다.덕이란
적이 없어야 하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생활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정말 지수가 되지 아니 하고선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 고단한 마음을
보여주고 또 읽을 수 없을 것 같다.비춰주는 것이 없이 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만물이 비춰보는 거울의 물 그것을
만물지수라고 할 수 있다.마음은 시간이 가지 않는다.
장자의 노니는 마음은 다른 한쪽에 멈추어
있는 지수이다.덕충이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것처럼
공자도 안에 머무는 덕을 가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개인적인 자질과 덕으로 볼 때 공자는 너무 잘나고 바른말은 잘한 것같다.제자를 무려 삼천여
명을 거느린 공자가 한 나라를 이루지 못한 것도 수많은 목숨을 척결하고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국가는 칼과 피로 건국되는 것인데 공자
자신은 국가를 만들정도의 배포나 무력집단이 없었고 특히 그를 따르는 백성이 없었다.사람이 태어나 일생동안 가지게 되는 몸을
통하여 우주의 전생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지고한 사람의 순수한 꿈일 것이다.몸의 업신여김 그것으로써 뒤꿈치의 무용함을 얻고 숙산은 영원한
올자로 이 지상의 (덕충부)속에 우뚝 서게
되었다.
발보다 존귀한 것은 발보다 높은 곳에
있을 수가 없다. 그 가장 낮은 곳은 신발이 뒤에 감추고서 감싸고 있는 그 뒤꿈치이다.모두가 허무의 존재들이다.꼭 존재가
근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과거의 이유도 미래의 필요도 없다. 잠깐 어둠이고 잠깐 빛이었다. 삶은 물리적 혹은 화학적 작용의 반복이다. 이렇게
말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리 놀랄 것 같지도
않다.
사람은 그 어떤 근원에서 비롯되었건
상관없이 오늘 속에 존재한다.그 존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오직 오늘의 날개이고 삶이고자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