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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장준혁 지음 / 북랩 / 2019년 6월
평점 :
누구나 어릴 적에 그림을 보면서 너는
크면 훌륭한 화가가 되겠구나,또는 글짓기 글을 보면서 너는 훌륭한 작가가 되겠구나 이런 말들은 한번쯤은 족히 들어본 듯하다 성주의 이런 생각과
행동들은 어쩌면 그 어릴적 꿈들의 조각에서 아직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첫사랑이던 주경이가 살았던 그동네 오피스텔 원룸에서 살고 있다
어쩌면 그녀를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으려나 하는 기대로 그 동네에 방을 얻었다.서울역 어쩌면 나에게도 이런 아련한
추억의 한모퉁이를 차지하는 단어이다 누구나 서울로를 외치던 그때 나도 새벽에 기차에서 내려 서성이던 때가 있었다 성주의 일상으로 단편집의
시작은 전개되고 십여 년간 그림과 글을 쓰며 열심히 살아왔건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다고 후회한다
그러던 그의
오피스텔 6층과 7층의 비밀번호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여인과 다리가 조금 불편한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미용실을 통해 사연을 들은 성주의 예감은 첫사랑 주경이에게 촛점이 맞춰지고 퍼즐을 마추어 가던 그는 앗~하고 외마디 탄성을 내고 어느 따뜻한
봄날 그 딸과 엄마의 실체를 보게된다 그 다음은...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커피를
팔던 매장이 문을 닫고 사쿠라라는 이자카야가 문을 연다 이부장은 이 매장에서 퇴근후 한잔을 하게된다 여주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오과장과 내기를
하기에 이르고 오과장은 알바생 이부장은 여사장을 꼬셔서 노래방으로 가는 것이었다 사쿠라로 출입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부장과 여사장 미화의 사이
시시콜콜한 대화로 이어지고 서로를 알아가기에 이른다
참으로 진보한 로맨스 지만 이것마져도
그리운 것이 사랑이라면 아름다운 이야기다 술집손님과 여사장 뻔한 이야기속에 나의 잠제된 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본다.서울역으로 가는길은 이전에는 동경의
대상이던 적이 있었다 새벽 첫차를 타고 내리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는 줌마들이 자고 가라고 유혹을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노숙인들의
파라다이스 같다
결국 가진것 없이 전전 하다보면 준민처럼
서울역으로 기거를 옮긴다 누구나 사연이 있다지만 동병상련의 아픔은 과거를 잊기보다는 그것이 또렷하게 나타나는 기억은
왜일까!준민과
주희의 만남속에 우리는 또 다른 세계와 만나는 서울역이다 노숙의 힘겨운 날들의 경험들이 한하늘 아래 두세상을 느끼는 경험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수없이 많은 군상들은 도로위로
걸어가고 있다 서울역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랫대와 같다.그들은 단지 생존을 위한 투쟁인지
동물적인 본능인지 결국 종이 한장의 차이가 우리를 거리로 내몰기도하고 따뜻한 방안으로 인도한다 서울역은 온갖 파충류들이 모여 부댓끼는 소용돌이
같다 저 밑바닥에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처럼
한잔의 술로도 한끼의 밥으로 달랠 수
없는 허전함은 비단 주희를 놓쳐버린 준민뿐일까? 애증어린 저마다의 사연이 서울역의 넓은 광장을 매우는 듯하다 장준혁의 단편집 서울역은 고단한
우리들의 어깨너머로 비추는 석양의 빛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