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로하지는 않을 시
파이리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당신을 위로하지 않을 시 나는 이 시에서 나의 과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우리 때는 60~70년대로 흘러가면서 조국 근대화나 새마을 운동등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면서 개인의 사생활도 간섭을 받으면서 통금이 우리들의 젊음에 제동을 걸었었다.그때 우린 흑백 티비를 통해 뉴스나 드라마를 통해야 만이 세상의 물정을 이해했다.위로를 받는다는 것은 일종의 사치로 생각했다.

 

 

시의 제목들이 말해주는 것은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는 영혼들에게 기운을 주는 희망의 무지개 같은 글들이다.지금도 그렇지만 형제가 많은 집은 옷도 아래로 흘러간다.막내는 언제나 투정이지만 맏이는 새옷을 입는다.이런 투정의 시가 정겨운 것은 무엇일까? 동병상련의 아픔같은 아련한 기억마져 추억이라고 치부하는 나자신이 평화롭게 느껴진다.


 

 

당신이 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은 숨어있는 그 무엇이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고 있다.요즘의 세대들에게 검정고무신을 말하면 구시대에 유물처럼 여길 것이다.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시인은 아마도 추억나누기 아님 기억 나누기를 시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당신을 위로 하지 않을 시가 주는 위안은 형이라는 책임감에 무게를 한껏 느끼게 하고 부모님의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위기의 자리를

느끼게 하고 있다.나는 시락국과 보리밥을 제일 싫어한다.식구가 많은 형제들은 벌써 눈치를 챈다.굴뚝에서 져녁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하나 둘씩 집으로 들어가고 아버지의 밥상만 쳐다보는 습관이 생긴다.엄마는 맨날 생선의 머리만 먹었다.나이 들어 엄마도 고기의 몸통 먹을 줄안다는 것을 늦게 알고 후회를 한 적이 있다.구구 절절 이 시집은 나를 위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인의 명성과 시단의 위치보다는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고 삶의 애환을 담은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약자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그리고 자연의 작은 생명도 소중히 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시를 볼 수 있다.인파 속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숙명이다.당신을 위로하지 않을 시가 주는 위안은 제각기 갈 길 바쁜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거리에서도 희망을 준다.

이 시들은 힘든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잔잔한 감동의 메시지를 준다. 우주, 지구, 시대, 국가, 민족과 같은 거대 주제보다는 가족, 이웃, 동료, 살림, 고향, 사랑, 이름 없는 들꽃, 풀 한 포기를 다루는 소박한 시들에서 감동을 받는다.가슴 설레는 출근길에서, 피곤한 퇴근길에서 만나는 시들은 위로와 잔잔한 감동의 메시지를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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