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보이 땅바닥 Essay 3
조성자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 언어의 또 다른 표현이다.에세이를 쓰는 것은 비단 작가만 하는것이 아니다.일반인들도 글솜씨만 좋으면 가능하다.오늘 베란다 보이를 보고 있다.정서가 풍부하고 감성적인 내용이 많이 나온다.저자의 표현력 또한 프로급이다.현실이 각박할수록 시적인 감각으로 살아가야하나 분주하고 바쁜 일상은 우리를 그냥두지 않는다.


에세이 속에는 희노 애락과 우리 삶에 고단함이 묻어있다.지방에도 여러문단이 있고 문인들이 많이 상주하고 있다.나는 이런분들이 많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삭막하지않고 아직은 살기가 괜찮다라고 생각한다.에세이는우리가 표현할 수 없는 부분까지 나타내준다.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우리는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보기가 힘들다.

나는 젊은 시절 괴테의 시집이나 릴케의 시집을 들고 다니면서 읽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젊은이가 보기 더물다.어쩌면 제목들도 눈에 익숙한 글귀이다.셜록 조라든지 소리 삼색은 우리들의 삶속에 익숙하게 들려오는 냉장고의 아우성이다.가마솥에서 김이 새어나오는 소리,엄마와 할머니의 도란거리는 소리,도마질,그릇들의 달그락거리는 소리는 모두 사라지고 전기밥솥의 소리에 우리는 익숙해져 가고 있다.소리마져도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은 사라져 간다.

 

 

 

 

 

 저자의 에세이는 미적 완결성과 개성적 목소리를 아울러 견지함으로써,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저자의 글솜씨는 좌표와 지향을 성찰하는 자료가 될 수있다. 사람마다 다양한 재능이 있듯이 에세이를 읽어면 그 사람의 인품을 볼 수 있고 내면의 세계를 읽을 수 있다.정형화된 사회에서 에세이를 접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일탈이요,삶에 쉼표를 찍는 과정이라고 본다.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소용돌이치는 물결같은 에세이를 읽어면 저자의 감정으로 돌아간다.결국은 자연과 동화되는 한몸을 느낀다.일제 강점기에서 현대사회에 이르면서 문단에 많은 발전을 한 것이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다.다양하고 전문적인 직업속에서 이런 문인들이 생성되고 문단의 변화를 주는 것이 신선하다.틀에 박힌 운율에 메이기 보다는 자유로운 에세이적 감각이 나는 좋다.

 

 

 

최근 인기에 급급하여 만들어내는 책들 보다는 진정 한국 문단의 발전을 위해 이런 에세이들을 발간하는 출판사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대표적인 작가들이 너무나 많다.베란다 보이 신선하다 못해 가려운 부분을 찾아내어 해결해 주는 작가이다.인간의 생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그의 글 맛은 풍미스럽다 못해 가슴을 파고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성자 2019-02-1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 문학의 큰 틀을 보시고 지방 문학의 현재를 지적해 주신 점 크게 와 닿습니다.멋진 서평 두고두고 읽어볼랍니다.고맙습니다,THEGREENOCEAN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