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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강 베랑길 - 자전거 타고 조선에 가다 ㅣ 뿌리깊은동화 1
이하은 지음, 김옥재 그림 / 북뱅크 / 2015년 8월
평점 :
제목을 보며 황산강이 도대체 어디쯤 있는 강일까 궁금했어요
책 소개를 보고 내용을 읽고 나니 낙동강의 어느 지류쯤 되는구나 하는 감이 왔지요
그래도 여전히 감이 아득하기만 하네요
시골 할머니 댁에 갈때 낙동강을 지나가는대 4대강 공사 이후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그 길을 지나며 아이들에게 저 길로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를 지를 수 있다고 알려 주었었는데
책 속의 태양이가 바로 그 길 어딘가를 지나가겠네요
태양이는 마침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네요
책 속의 태양이를 보며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해요
우리 아이도 1뒤면 태양이처럼 그런 결정들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네요
엄마가 짜 놓은 공부 계획에 잡힌 태양이
태양이 엄마는 학원을 보내지 않고 꽉 잡힌 계획의 틀 안으로 태양이를 끌고 가네요
저도 나름 공부를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밤늦도록은 안시키는 편인데 태양이의 엄마는 계획한 건 다 끝내야 한다는 주의신가봐요
한참 놀고파할 아이는 그래서 엄마 몰래 일탈을 꿈꾸는 걸까요?
엄마가 할아버지 댁에 가신 주말 태양이는 엄마 몰래 사촌형의 자전거를 끌고 황산강으로 나가요
친구들이 하이킹을 가는데 함게 가려구요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다른 친구와 커플이 될까봐 조바심이 나서도 가만 있을 수가 없었지요
자전거 길에서 만난 아저씨들이 태양이의 자전거를 칭찬해주어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친구들이 보이지 않네요
자전거를 타고 들어선 옛길
그곳에서 태양이는 호랑이에 쫓기는 학구를 구해주네요
요즘 시대에 호랑이라니
태양이는 자기가 과거로 온 것인지 학구가 현재로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
둘은 각자의 일행을 찾으러 나서지만 둘 다 일행을 만날 수가 없네요
학구와 작별하고 돌아서는 태양이의 머리에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스쳐요
어쩌면 과거를 보러 한야으로 가는 학구를 도와주라고 자전거를 타고 과거로온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학구와 함께 한양으로 가면서 태양이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네요
또래지만 자신보다 훨씬 의젓하고 말 한마디마다 나라를 걱정하고 근심하는 학구
순박하고 착하지만 양반들에게 핍박받는 시장통 아이들
탐나는 물건은 무조껀 빼앗고 보려는 잘못된 양반들
어린 나이에 동생을 돌보고 남의 집 일을 해주며 살아가는 정례
모든 것을 빼앗기고 산적이 되어 떠도는 사람들까지...
그런 사람들을 만나며 태양이는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떠올려보아요
한양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암행나온 임금님은 태양이 생각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구요
태양이가 학구와 사람들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운 것처럼 학구도 사람들을 만나고 태양이와 함께 걸으며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지
않았을까요
혀실로 돌아온 태양이는 이전까지의 태양이와는 달라져 있네요
마음 속 깊은 곳에 소원이 생겼다는 태양이
이제 일상을 마주하고 대하는 자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아요
스스로 느기고 깨달아서 가는 길이 참 길이 될 테니까요
우리 아이도 태양이처럼 스스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소원을 품고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