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꿈은 누가 정해요? ㅣ 소녀성장백과 2
김효 지음 / 풀빛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책소개를 보다가 이거다 싶었던 책이었답니다
주인공 아이처럼 곧 5학년이 될 우리집 녀석
막연하게 하고픈게 뭔지 고민도 안하고... 딱히 절실히 뭐가 하고파 보이지도 않고
엄마 맘에 좀 조바심이 났어요
어릴때는 하고픈게 많아 고민이라는데 이녀석은 도대체 장래라는 것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나 싶어서 말이지요
책장을 넘기며 처음 만난 주인공 지영이는 용감한 아이네요
드센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힐 때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혼자 용감하게 맞서요
속으로 겁은 났지만 내색하지 않고 용감하게 나서네요
그리고 친구의 속상함을 같이 공감해 줄 줄 알구요
그런 지영이가 집에 돌아와 만나는건 부모님의 다툼
지영이 학원 문제 때문이래요
하나라도 학원을 더 보내고 싶은 엄마와 아직은 마음껏 놀아야 한다는 아빠
지영이는 마음껏 놀고 싶지만 대놓고 표현하지는 못해요
엄마 아빠는 지영이에게 장래 하고픈 일이 뭔지 물어보지만 지영이는 대답할 수가 없지요
어려서부터 방송기자가 되고 싶다고 목표 의식이 뚜렷했던 언니와 달리 지영이는 딱히 되고픈게 없어요
그런 지영이가 엄마는 너무 답답하고 걱정되서 자꾸 다그치게 되네요
지영이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지만 아직 뚜렷한 장래 계획은 없어요
그런 지영이가 어느날 우연히 엄마가 일하시는 옆에서 남은 자투리로 모리핀을 그리고 만들어보다가 그 매력에 반하게 되요
그리고 지영이가 디자인한 핀이 외국으로 팔려나가면 어떨지 상상하게 되지요
지영이의 가슴은 그런 꿈이 부풀러 올랐어요
방학이 되어 엄마 아빠의 일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말을 꺼낸 순간 엄마의 반응은 싸늘하네요
열심히 일하시지만 본인들의 일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으신거에요
결국 식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지영이의 소원대로 일주일 하루씩만 엄마 아빠의 일을 체험할 수 있다고 허락을 받았어요
그 대신 직업 체험관에 가서 다른 직업들도 체험해보기로 약속했지요
시장으로 체험을 가는 날 지영이는 아빠처럼 새벽 일찍 일어나고 시장에서 종일 엄마 아빠의 일을 도왔어요
그러면서 그 일이 생각만큼 쉽고 즐겁기만 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요
]하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마음은 줄어들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느끼게되요
직업체험관
지영이는 처음에는 시큰둥 했지만 여러 직업들을 하나하나 체험해 보면서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 직업들에도 저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여전히 정확하게 이게 되고 싶다는 꿈은 찾지 못했지만 지영이는 미리 고민하지 않기로 해요
여전히 머리핀 디자인이 하고 싶지만 다른 일에도 관심이 생기고 생활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도 섰네요
이런 지영이으 모습을 보며 괜스레 저까지 뿌듯해 졌어요
지영이와 엄마의 다툼처럼 저도 아이에게 좀 더 그럴듯한 직업을 강요하지 않았나 고민도 해 봤구요
아이가 영이처럼 스스로 고민해가며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준비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