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수 - 反映數/反映水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 12
송상영 글,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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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보고 제목이 참 재미있다 생각햇던 책이에요

십자말풀이 퍼즐처럼 가로로 읽어도 세로로 읽어도 말이되고

음이 같은 그러면서 끝 글자 한자만 다른 '수'

요새 아이들이 한자를 배우면서 한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기도 했고

숫자 9와 얽힌 소개가 재미있어 보여 손이 간 책입니다
이 책은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의 한권이래요
띠지에 나온 광고 카피처럼 '치유가 필요한 시대'에 치유가 되고픈 책이라지요
표지와 내지 가득한 물결무늬만으로 평범한 동화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 시작의 제목은 '우리는 물방울'이네요
물방울 하나하나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나봐요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아홉개의 물방울 이네요
산기슭 바위틈에서 처음으로 땅위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 아홉게의물방울을 따라 같이 여행해 볼까요
그래서 두번째 제목은 '물방울의 여행'이네요
개울 작은 돌틈도 들어가보고 수초와 춤도 추며 흐르는 물방울
그 모든 것들이 물방울의 몸에 가득 담기네요
'깊은 마음마저 텅 비워 낸 맑디 맑은 물방울'이기 때문이래요
비웠기 때문에 담을 수 있다는 말...
한번쯤 더 생각해 봐야 할 말이네요
그리고 세번ㅉ 제목은 '나무와의 만남'이에요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살아낸 나무도 물방울 안에 담겨지네요
네번째 제목 '물그림자'
이제 물 위로 그림자 드리운 두 벗을 만나네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가 되는 그림'
그러네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마음을 나눈다는건 물방울 처럼 내 안에 상대방을 담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사람의 모습까지도 물의 흐름처럼 그려진 그림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들게 되요
다섯번째 제목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반영수'네요
숫자 9의 비밀
그 비밀을 들으며 뭉방울들은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여요
역시 반영수
숫자 9처럼 친구의 모습도 자신의 모습도 결국은 물이 다시 비춰준다고요
그리고 여섯번째 제목 '자유'
나를 억지로 우기지 않고 드러나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자유래요
아이들이 이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일곱번째 제목은 '다시 보이지 않는 심연으로'네요
이제 더 이상 이들은 물방울 하나하나가 아닌 흐름이 되어 가네요
그리고 여덟번째 제목처럼 '0에서 100까지'수많은 물방울들은 '바다'라는 거대한 이름으로 모이네요
바다에서 물방울들은 수많은 생명의 숨소리를 담아내요
고요 속으로 잠겨들고 그리고 구름으로 다시 태어나네요
색이 강하지 않은 그림들이 생각을 더 깊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처음에는 '이게 뭐야'하고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자랄수록 이 안에 담긴 의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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