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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에 간 해설사 - 예의 공간에서 힐링의 공간으로
정병철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서원하면 어떤 이미지가 있을까요
제일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대원군의 서원철폐령
ㅋㅋㅋㅋㅋㅋ
조선 말 서원의 폐해가 너무 심해서 47개소의 공인된 곳만 남기고 모두 폐했다는 그 서원은 오늘날 어떻게 남아있을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서원 이야기는 역사에서 출발합니다
서원과 향교가 어떻게 다른지 서원은 어떻게 출발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유네스코 유산으로 선정된 아홉개 서원을 이야기해요
어떤 노력이 있었고 중국과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곳들인지 빠진 곳은 왜 빠져야 했는지 등등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서원이라는 곳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성리학을 보다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만들었던 공간
그래서 그 공간의 배치마저도 의미를 두어 정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유면한 인물을 모시고 제를 지내는 것이 존재 이유는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기숙학교와도 같은 역할을 했던 그 시절의 서원
제를 모시는 절차 하나하나도 정성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없네요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모신 선현의 뒤를 따라 후학을 양성하는데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구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 학문과 도서의 보급, 도덕의 유지에도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9개의 서원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서원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잇는 곳들이네요
저자는 세 지역으로 나누어 서원을 세곳씩 묶어 소개하도 있어요
첫번째 동부지역
우리나라 서원의 시초라고 하는 소수서원과 도산 서원, 병산 서원입니다
소수서원을 제외하고는 문명히 가보았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희미하기만 하네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머릿속으로 그 길을 다시 걸으며 미처 보지 못했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들어도 들어도 헷갈리는 한옥 구조를 그림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매력이네요
두번째는 남부지역이네요
남계서원과 도동서원, 옥계서원을 이야기해요
특히 남계서원은 건물배치가 서원 건물배치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겅물의 이름 뿐만 아니라 창과 아궁이의 배치 하나까지 섬세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실제로 들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세번째는 서부지역이네요
돈암서원과 무성서원, 필암서원을 이야기합니다
경상도 지역의 서원들과 같은 듯 다른 건물의 이모저모가 참 재미있네요
무심히 지나친 건물의 구석구석까지 다시 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서원 답사 전에 공부하고 가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책으로 읽으며 머릿 속으로 따라가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