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엔딩이 배달되는 중 퍼플문고
김유경 지음 / 그린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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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보다 먼저 제목에 꽂힌 책

사건이 많았던 10월이었어요

아직도 마무리 되는 중이지만 그 사건들을 지나며 새기고 싶었던 제목

오는 중

내가 찾는 해피엔딩은 어디쯤 있을까를 생각하며 책을 펴 봅니다

네편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네요

이 이야기들을 공상과학이라고 분류하는 것이 맞을지 판타지라고 분류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어요

공상과학과 판타지 사이의 어드메쯤

AI와 로봇이 일상이고 안드로이드가 꿈이지만 영혼이 등장하고 환생을 이야기하는

첫번째 이야기 '가족 코드를 입력합니다'

돌봄 로봇이 일상이 된 세상

그리고 그 로봇의 돌봄을 거부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에게는 비밀이 있대요

금지된 반려동물

혼자사는 90세 이상 노인이 살아있는 진짜 반려 동물을 데려오는 것이 금지된 사회

어쩌면... 남겨질 반려 동물을생각한다면 덜 슬플지도 모르겟어요

하지만 이야기 속의 할아버지는 어쩔수 없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상태

그리고 멀리 있는 자식보다 오히려 가족이 되어버린 강아지

부모의 죽음에도 달려오지 않는 자식들보다는 이렇게 곁에 있는 반려동물이 나은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봄로봇 성호가 갖게 된 비밀

강아지 푸리와 성호는 '가족'이 된 걸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레인보우, 그 너머에서 온 메세지'

자신의 고양이가 환생했다고 믿는 소연이

현실에서 소연이는 존재감 없는 투명한 존재래요

어덯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존재감을 얻기 위해 올린 고양이 환생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붐을 불러오구요

그 덕분에(?) 레인보우 장례식장의 관리를 맡은 로봇 마하 38과 만나게 되네요

소연의 글이 불러온 파장 때문에 마하 38은 장례지도사에서 밀려나 장례식장의 메인보드로 교체되구요

그리고 보게 되는 이상한 존재들

과연 마하38이 보는 존재들은 동물의 연혼이 맞을까요

그 아이들은 '돌아오기'를 선택한 것일까요

세번째 이야기는 '감각이 잠시 외출 중입니다'

로봇이 대부분의 사람일을 대신하는 세상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시고 동생과 둘이 남은 태이는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일에 뛰어들게 되네요

감각을 빌려 주는 일

하지만 사고가 터지고 태이의 감각을 가진 고객은 사라져버려요

살아남아 동생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하는 태이

그러면서 삶에 대한 의지도 기쁨도 발견하네요

결국 소중한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 있다는...

마지막 네번째 이야기가 표제작인 '해피엔딩이 배달 되는 중'

사이보그가 되는 것이 꿈인 진솔

우연히 알게 된 정보를 통해 진솔은 한 로봇을 찾고 있어요

미혼모인 생모가 지신을 포기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은 판사

진솔은 그를 찾아가 자신의 생에 대한 보상으로 안드로이드가 되는 비용을 지원받으려고 하죠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아이

과연 진솔이는 내내 혼자였을까요...

이야기들을 읽으며 '가족'과 '사랑'이라는 가치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게 되네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서 진정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찬찬히 고민하며 곱씹어보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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