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100쇄 기념 특별 한정판)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쇄 기념 특별판....

100쇄라니 세상에나... 그만큼 사랑받았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렇게 사랑받은 이야기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에서 <모모>를 떠올렸어요

사람의 시간을 훔쳐가던 시간 도둑들처럼 이 이야기에서는 시간을 사고 파는걸까

100쇄 기념으로 나온 책은 표지는 물론 책장들이 모인 안면까지도 이쁘네요

민트에 가까운 푸르스름한 빛 위로 도장처럼 모자와 시계바늘 그리고 제일 아래 시계의 부분

'시간'이라는 이야기의 메인을 새삼 생각해보게 해요

크로노스

이야기의 주인공 온조가 쓰는 이름이자 시간의 신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비를 축출하고 권좌에 오른 욕망 가득했던 아들

온조가 '상점'을 열기까지의 과거도 파란만장 하네요

시간을 오가며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이질감 없이 잘 맞물려있어요

시간과 속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는 열일곱

그리고 화두처럼 떠오른 '시간을 판다'

그렇게 온조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주인 '크로노스'가 됩니다

첫 일은 도난당한 PMP를 제 자리에 돌려 놓는 것

범인을 추적할 필요도, 장물을 찾아 돌아다닐 필요도 없는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위험은 툭툭 튀어나오네요

학교와 일상, 성적과 친구, 수업과 시험, 진로

아이들의 생활이 이야기에 조밀하게 짜여져 있어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같은 흐름을 타고 있네요

시험과 성적, 입시, 진로....

그 속에서 위태로운 아이들이 이야기 속의 일이기만 할까요

온조처럼 스스로를 믿으며 단단하게 다져진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초판이 2012년

그때로부터 12년이 지났지만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들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좋아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추리 소설을 읽는 느낌도 있지만 그 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서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은 이야기였어요

읽을때마다 조금식 다르게 와닿는 문장 하나하나들을 곱씹어보며 나와있는 뒷 이야기들을 꼭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