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여름방학 보름달문고 97
이퐁 지음, 오삼이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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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라는 말에는 마법이 있는게 아닐까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길지않은 기간인데 꼭 여름 방학에는 무슨 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은

그래서 표제작에 더 끌린걸지도 모르겠어요

모두 다섯편의 짧은 이야기가 묶인 단편집

표제작은 '인터스텔라 여름방학'

영화 제목으로 쓰였던 인터스텔라라는 단어

왜 여름 방학이랑 묶인걸까 궁금해서 단어 뜻을 찾아봤어요

'별과 별 사이'

아마 그 정도로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별과 별 사이에서 아이는 무엇을 보고 오는 걸까요

엄마가 짜 놓은 시간표에서 한걸음도 벗어나지 못하던 아이 루하

엄마의 이번 여름 방학 계획은 명왕성까지 다녀오는 20일, 그리고 일대일 과외

포트폴리오와 공부를 모두 잡는 계획이래요

하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

루하는 처음으로 엄마가 세운 계획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다른 것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뜻밖의 사고(?)

루하는 지구를 변호해야하는 어마어마한 과업을 지게 되네요 ㅎㅎㅎㅎ

이 여름 방학이 끝나고 지구로 돌아간 루하는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요

두번째 이야기는 '왼쪽 세상에 가 본 적 있어'

화자가 어린 시절 볼 수 있었던 왼쪽 세상

그리고 함 께 해 준 친구

안경과 함께 사라진 마법

하지만 추억은 사리지지 않지요

"보이지 않아도 늘 그곳에 있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

보이지 낳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는 믿음...

꼭 지켜야하는 마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세번재 이야디 '돔돔세 견문록'

돔만이 남겨진 세상을 살아가는 로봇들

로봇에게 '살아간다'는 말을 쓸 수 있던가요

로본 네트워크에 떠 오른 한 줄

"첫번째 알 순조롭게 진행중"

그야말로 세상을 뒤집는 한 마디

방전되는 위험을 거치며 먼 깅르 떠나 만난 진실

돔에서 태어나 살아간 인간이라니 그것이 먼 과거가 된 책 속의 시대를 보며 인간만의 가치는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네번째 이야기는 '그날 사미가 물었다'

아빠와 둘이 살아가는 아이 여림이

하지만 아빠는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한 달 전에 마지막 연락을 했을 뿐 혼자나 마찬가지네요

집주인 아주머니의 못마땅한 눈길도 옆집 아저씨의 끈적한 눈길도 힘겨운 아이

염원을 담은 간절한 발화

"제발 여기서 멋어나게 해 주세요."

여림이의 이 바람을 그저 이야기 속의 것이라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여림이와 같은 슬픈 염원이 들릴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 욕심만은 아니길 바랍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이야기

'한여름의 랑데부'

아이들의 첫사랑과 새로운 별에서 온 존재들의 만남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했던 존재들이 두 아이가 만남으로서 하나의 우주로 만나게 되는 환희

공상과학과 동화가 묘하게 맞물려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짧은 이야기들이 더 아쉽기도 했구요

장편으로 이어져도 흥미진진할 것 같은 이야기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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