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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보는 우리 명화 그림책 - 우리 화가들과 함께 떠나는 우리 명화 여행! ㅣ 한눈에 펼쳐보는 그림책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24년 9월
평점 :
명화란 어떤 그림일까요
글자 그대로 그저 유명하기만 하면 명화일까요
문득 생각이 많아지는 질문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서구의 그림들과 달리 의외로 우리 그림은 더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구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이 함께 보아도 이 책이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것은 이런 이유랍니다
연대순으로 정리하면서 우리의 좋은 그림들을 두루 소개하는 책
그러면서 화가들의 일화까지도 짚어주어 정말 좋네요
그림 중심의 책이 되다보니 화가들 이야기가 짧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주 독자층이 어린이라고 생각하면 수긍되는 부분이기도 해요
우리 명화라고 생각했을 때 익히 알려진 조선 시대 그림들만을 떠올렸는데 이 책은 선사시대까지 올라가네요
선사시대의 우리 그림이라니
그러네요
바위에 세겨진 우리 선조들의 염원
그리고 삼국 시대
고구려 무덤에 남은 벽화들
신라의 천마도
그러고보면 저는 유물과 그림을 떼어놓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고려의 그림들은 불화가 유명한데 고려 불화의 많은 수가 국외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은 슬픈 형실이네요
조선시대로 오면 이제 그림의 작가가 등장하네요
시작은 유명한 몽유도원도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안견이 그렸다는 아름다운 그림
역시나 국내에서는 복제품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지요
안견을 시작으로 강희안과 신사임당, 달마도로 유명한 김명국, 파격적인 자화상의 윤두서까지 우리가 익히 아는 화가들과 그 그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화가들에 대해서는 짧은 소개가 있고 그림 설명이 더 긴 편이네요
익히 아는 이름들 외에도 이경윤이나 이암, 황집중, 조속 같은 낯선 이름들도 같이 만날 수 있네요
화가들은 낯선데 소개된 그림들은 어디선가 많이 본 작품들이에요
'터럭 하나 까지도 똑같았다'고 이야기 되는 조선 시대 초상화나 임금의 어진
새로운 화풍을 시작한 정선
풍속화의 쌍벽으로 일컬어지는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과 이야기는 물론 정조나 흥선대원군의 그림까지도 같이 볼 수 있네요
그리고 작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선 시대 유행했던 민화까지
우리 그림의 역사를 고대로부터 훑어본다는 느낌이에요
책에 소개된 외에도 더 많은 그림을 찾아보고 화가들에 대해서도 더 알아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쉽게 보기 힘든 우리 그림에 대해 체개적으로 모아 소개한 책이라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그림 감상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서구의 명화들 뿐만 아니라 우리 그림도 같이 알아가는 시작으로 아주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