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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영혼의 왈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르베르의 책은 생각보다 훨씬 잘 읽힌다.
정말 어려운 건 문장이 아니라,
책을 덮고도 오래 남는 질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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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종말까지 남은 시간은 단 5일.
주인공 외제니는 쓰러진 어머니의 마지막 말을 따라
퇴행 최면을 시작하고, 12만 년 전이라는
아득한 시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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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왈츠》는 철학과 문명의 역사를 깊이 알지 못해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직설적이라 서사가 막힘없이 읽힌다.
게다가 베르베르 작품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에드몽 웰즈의 백과사전'이 중간중간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자칫 생소할 수 있는 지식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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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책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야기의 시작점인 선사시대였다.
작가는 네안데르탈인을 공동체를 지키고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존재로,
사피엔스를 더 폭력적이고 계산적인 방식으로 생존하는 존재로 그려 낸다.
두 집단을 단순한 선과 악으로 가르기보다,
이 선명한 대비를 통해 오늘날의 문명이
과연 어떤 선택 위에 세워졌는지를 깊이 되짚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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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불을 지켰고, 누군가는 글자를 남겼으며,
누군가는 그 기록을 다음 세대에 전했다.
문명은 그렇게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외제니는 전생의 삶을 추적하며 시간과 시간,
문명과 문명 사이를 경쾌하게 건너뛴다.
이토록 방대한 스케일의 이야기인데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몰입하게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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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따라갈수록 마음 한구석은 무거워진다.
인간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해 왔다는 사실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시대는 달라졌어도 폭력과 지배, 혐오와 갈등은
늘 형태만 바꾼 채 우리 곁에 반복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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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는 삶을 구성하는 요소를
유전 25%, 카르마 25%, 자유의지 50%로 설명한다.
여기서 자유의지란 그저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충동적인 능력이 아니다.
무엇이 진정으로 옳은지 끝까지 분별해 내는 묵직한 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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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니가 혼자만의 시간이 될 때마다
반려묘 노스트라다무스와 나누는 대화는 이 소설의 숨은 매력이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꺼내 정리하고,
스스로 삶을 분별해 가는 그 고요한 순간들이 유독 마음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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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기후 변화,
그리고 아카샤 도서관과 대학에 퍼진 몽매주의까지.
소설 속 사방으로 흩어진 이야기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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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 발전하고 있는가.
정복과 승리라는 거친 방식으로 여기까지 왔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무엇이 우리를 지켜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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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베르베르 #영혼의왈츠 #열린책들 #아포칼립스 #퇴행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