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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제목 : 사라진 서점
지은이 : 이비 우즈 | 옮긴이 이영아
출판사 : 인플루엔셜
'에밀리 브론테'의 사라진 원고에 이끌리듯 더블린에 온 사람들
1920년대 <오펄린>
그녀는 오빠가 정해준 돈 많은 남자와 강제결혼을 강요당하다
결국 자유를 선택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소중한 책을 판 돈으로 파리로 떠난다.
길을 걷다 마주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서 실비아비치를 만나 책을 배우며
일하게 된다. 우연히 서점에서 헤밍웨이와 찍힌 사진이 '코스모폴리탄'에 실리게 되며
오빠에게 발각되고 또 다시 도망치듯 더블린으로 떠나게 된다. 그 곳에서 나만의
서점을 오픈하게 된다.
<마서>
남편의 폭력에 에 시달리던 그녀는 남편을 피해 도망쳐 나온다.
다다른곳은 더블린. 그곳에서 신비한 집에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그녀는 순수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한 재주가 있다.
<헨리>
희귀 원고를 찾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 그래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어릴적 나약했던 자신을 무시하고 부정했던 가족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이다.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며
결정하지 못한다. 순수하게 다가오는 마서에 의해 서서히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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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존재했지만 찾을 수 없는 기묘한 사라진 서점의 이야기
희귀서적 거래의 황금기를 화려하게 묘사하고 있으면서도 여성 인권이
보호받지 못한 어두운 역사적 사실이 어둡게 깔려있다.
오펄린이 사랑하는 연인 '아르망'의 아이를 확인한 다음날
미혼모의 상황에서도 뱃속 아기에 대한 기대로 아름다운 날로
표현하고 있다.
평생 수화로 소통하던 마서의 어머니가 뒤늦게 목소리를 되찾고
마서를 온전히 응원하는 메세지가 마음을 울렸다.
누구보다 안전한 곳이 되어주고 끝없는 지지를 보내는 어머니를
그리고 있다. 우리딸 생각이 나서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해졌다.
p.67
「별안간 견디기 힘든 허기가 몰려왔다. 그래서 감히 생각도 못 해본 일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른 것이다. 아주 고요했지만, 내 귀에는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 사람들인지 들렸다. 겁이 났다.」
P.296
(보든부인)-마서. 두렵지 않으면, 살아 있는게 아니야."
살아가면서 감히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기는 것.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안정됨을 버리고 모험을 선택하는 일
역시 본인의 몫인 것이다.
두려움이 많아지는 40대에 읽어서 더 좋았던 책.
어두운 현실에도 아름답게 그려진 파리의 풍경과
빈티지를 사랑하는 나에겐 아기자기 꾸며진 서점을
상상하는 일이 읽는 속도를 내게 했다.
어느 작은 소품샵에서 먼지 쌓인 보물을 만났을때 처럼 나만 아는
밑줄 긋기로 정말 행복했던 책! 언젠가 영화로 만날 수 있기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직접 작성한 서평입니다.-
(보든부인)-마서. 두렵지 않으면, 살아 있는게 아니야."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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