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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가 생길 뻔한 날 ㅣ 개나리문고 18
심수영 지음, 김순영 그림 / 봄마중 / 2024년 7월
평점 :
평범하게 보내던 <단짝친구 하영이>와 놀고 있던 어느날
오랜만에 보는 하영이의 남동생은 여전히 너무 귀엽다.
주인공 지은이도 '나에게도 동생이 있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하영이와 재미있게 놀고 있을때 할아버지의 가족회의가 소집된다.
할아버지에게 오래전 '해외로 입양 보낸 딸'을 찾았다고 폭탄 선언 한 것
이 사실을 모르는 아빠도 엄마도 고모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지은이도
모두 모두가 당황스럽다.
미국에서 다음날 도착한 '레베카 고모'와 할아버지는 <유전자 검사>를 하고
초조한 마음을 감추며 정성스레 온 가족이 대접을 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번역기를 통해 조심스레 감정들을 전해본다.
오랜 시간 딸을 그리워한 할아버지의 기쁜 마음, 원망하지 않는 레베카의 모습을
손녀 지은이의 시각에서 유쾌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레베카 고모. 지은이에게는 금발의 푸른눈의 남동생이 생겼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유전자 결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지은이네 가족과 레베카 가족은
서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서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그리고 늘 중요하고 기쁜일이 생길때마다
떠오르는 지은이의 친구 하영이도 마음속 가족임이 분명해 보인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TV에서 부모를 찾는 해외입양아의 사연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이산가족찾기' 방송도 오래오래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가족이 헤어져서 살 수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겠지만 아이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가족의 소중함과 우리나라의 지나온 아픈 역사도 배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편견 없이 새로운 인연들로 만들어 갈 또 다른
가족들로 아이들의 앞날이 풍성해지기를 엄마로서 소망한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고 나오면서 레베카랑 약속했다. 비록 우리가 진짜 가족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이 인연을 계속 이어서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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