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안젤라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자세히 뜯어보았다. 있을 건 다 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빈 컵 같았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빈 병 같은 인상을 주었다. 안젤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