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뼈를 만져 봐 - 놀라운 뼈를 가진 10마리 동물들 똑똑한 책꽂이 7
가브리엘 발칸 지음, 샘 브루스터 그림, 이지유 옮김 / 키다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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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뼈를 만져 봐
놀라운 뼈를 가진 10마리 동물들

가브리엘 발칸 글 / 샘 브루스터 그림 / 이지유 옮김
규격외 변형 48p 양장본



아이들이 자라면서 통과의례처럼 통과해야할 코스같은게 있다고 할까
공룡시즌을 겪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뼈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요
반면 뼈에 관해 알려줄만한건 딱히 없더라는
해골모형을 갖춰줄수도 없고 ㅎ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을 알려주는 책들은 많이 있지만 속에 숨어 있는 뼈들을 알려주는 책은 드물죠

그럼 지금부터 막연했던 뼈에 대해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책  「최고의 뼈를 만져 봐」 를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공감각적 책!
이 책을 알려주는 부족하지만 가장 정확한 말이죠

「최고의 뼈를 만져 봐」 는 아주 특별한 뼈를 가진 10마리의 동물을 우리에게 소개해줘요
제일 먼저 뼈부터 나오죠

쓱쓱
뭐야, 아무것도 없는데?

뼈가 그려진 페이지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요 ㅎㅎ
일단 눈으로 확인하고 이 뼈의 주인은 누구일까 궁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뒷페이지를 넘기면 해당 동물이 짜잔 나타나 정답을 알려주죠
은근 승부욕을 불태우게 되더라는!

그럼 공감각 어쩌구는 어디있냐고요?

초정밀 특수 코팅된 뼈대를 가진 그림을 만져보는거에요
그림과 뼈가 따로 노는게 아니에요
이 뼈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같은 맥락으로 이 부분을 지탱하는 뼈가 어떤 뼈인지,
한번에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쳐주고 싶어요

 

 

 

 

 

이렇게 특별한 뼈를 가진 10마리의 동물을 소개한 다음 마지막으로 가장 특별한 뼈를 소개하며 끝이 나요
뭐랄까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낭만적이지 않나요?
세상에서 네가 가장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근사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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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 탈것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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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어제 포스팅에서 [천재교육]의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시리즈를 사고 단이 반응을 보며 대박이라고 했는데

사실 진짜 대박은 '동물' 편이 아니라 바로 '탈것' 편이에요!
물론 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오로지 자동차, 자동차, 자동차 37개월 외길 인생을 걷고 계시는 분이니까 말이에요 :D

 

'동물' 편을 볼 때는 음... 사운드북이구나... 요런저런 소리가 나네... 이 정도 반응이라면

'탈것' 편을 볼때 단이 반응은 진짜 자리에서 펄쩍 뛸 정도라고나 할까 ㅎ

 

자동차, 기차 등 탈 것을 사랑하는 꼬마 친구들이라면

이번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탈것)> 편을 완전 추천하고 싶어요!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동물

153*223mm 18p 사운드보드북

권장연령 1~5세

교재 구성 - 영어 낱말, 의성어 효과음, 노래 2곡

천재교육 리틀천재 디북스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시리즈의 기본 구성은 앞서 '동물'편에서 살펴봤으니 따로 언급하진 않을께요.

'동물' 편이나 '탈것' 편이나 책의 기본은 똑같으니 말이에요.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면 어제 포스팅을 참고하시거나 아니면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탈것' 편에서는 비행기와 자동차, 기차, 버스, 배, 자전거, 트럭 마지막으로 소방차가 실려 있어요.

사실 이 모든 탈 것들의 영단어는 알지만 단이에게 의성어까지 영어로 말해주진 못했거든요.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비행기의 영어 의성어가 Zoom, zoom~ 이라는데 깜짝 놀랐지 뭐에요.

특히 소방차의 의성어가 Nee nor, nee nor~ 로 표현되는걸 보곤 이 듣도 보도 못한 흉냇말에 제대로 놀랐답니다 :D

마치 처음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을 듣고 미국에선 정말 뛰뛰빵빵'을 저렇게 말하는건가 당황했을때 생각이 나네요.

 

비행기는 그렇다쳐도 소방차는 '니노니노~' 보다 '애앵애앵~'이 더 비슷하지 않나 ㅎ

그래도 완전 입에 착착 붙는 '니노니노~'

요즘 단이는 소방차만 보면 '니노니노~' 한동안 시들했던 소방차 장난감에 다시 불이 붙었답니다!

 

 

'탈것' 편도 마찬가지로 탈 것과 관련된 영어 노래 두 곡을 싣고 있어요.

두 곡 모두 평소 단이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그런지 단이는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춘답니다 :D

여기가 저희 집에서는 가장 하이라이트라는~!

 

"The Wheels on the Bus"는 원래 단이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노래라 나름대로 안무도 있거든요 ㅋ

그리고 "Down by the Station"은 최근에 단이가 접했던 노래였는데

그때도 나름 좋아하긴 했지만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편을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더라고요.

 

단이 아빠는 처음 이 책을 받아들자마자 옹알옹알 노래를 따라하는 단이 반응에 얼마나 화들짝 놀라던지 ㅎ

미친듯이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 단이 모습에 그날 저희 식구 모두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동물'편도 그렇고 '탈것' 편도 역시 주제별로 해당 영단어를 자연스레 접해줄 수 있는 사운드북이에요.

선명한 사진을 보며 단어와 해당 영어 의성어와 효과음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더욱 즐겁게 영어 낱말을 익힐 수 있답니다.

 

요즘은 설거지할때 가장 효자노릇을 해주는게 이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인지라 제가 참 격하게 애정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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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 동물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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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사실 사운드북이란게 어지간해서 실패하기 힘든 아이템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어지간해선 성공하기도 힘든 아이템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 있는 집들이 다 그렇듯 저희 집 역시 다들 아실만한 대형 출판사별로 사운드북을 가지고 있어요.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사운드북도 있었고 대참사를 맛본 사운드북도 있었죠.

또 입소문난 사운드북을 구입해줬더니 단이는 거들떠도 안본 케이스도 있었어요.

 

아이들마다 개인차도 꽤 큰편이라 이거 이거 사운드북이란게 이쯤되면 복불복인가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평타 이상은 꾸준히 쳐주는 귀한 사운드북들이 있지요!

 

오늘은 아이들에게 영어 낱말을 흥겹게 들려주는 [천재교육]의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동물)>을 들어보도록 해요.

얼마전 단이 다리가 또 아파서 한동안 어린이집을 못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간만에 책을 좀 많이 구입해 놀아줬는데 보자마자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게 바로 이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이었답니다.

오~ 잘 샀어! :D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동물

153*223mm 18p 사운드보드북

권장연령 1~5세

교재 구성 - 영어 낱말, 의성어 효과음, 노래 2곡

천재교육 리틀천재 디북스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사운드북답게 동글동글 라운딩처리가 되어 있는 보드북이에요.

<울랄라 사운드북>은 AAA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은건전지를 사용하는 사운드북보다 무거울 수 있어요.

어른들이은 차이를 못느끼지만 아이들은 다를 수 있잖아요.

저렇게 손잡이를 만들어 두어 아이들이 가지고 이동하기 편하게 배려하는 마음이 좋습니다.

또한 네모난 책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흥미를 더하는 저런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가 좋은 책을 만드는거겠죠.

 

 

 

 

 

 

 

<울랄라 사운드북> 시리즈를 두고 참 똑똑한 사운드북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 낱말 동물>편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업그레이드 되어 나왔더군요.

 

먼저 다른 사운드북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점은 역시 볼륨 조절 버튼이겠지요.

on / off 기능을 포함해 총 4단계로 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소리가 정말 짱짱하답니다.

집에서는 1단계에 고정해둬도 듣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이동중인 차량 안이나 소음이 심한 곳이라면 더 큰 볼륨으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론 밤 시간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1단계가 더 작은 소리로 나왔으면 해요.

 

그리고 스피커 부분이 생소한데요.

국내 최고 사양의 금속 스피커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무슨 차이인가 했더니 일반 플라스틱 스피커보다 금속 스피커가 더 출력이 높고 음색이 부드럽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가 어쩐지 더 맑은 소리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D

여튼 좋다고 하니 좋아보입니다.

 

건전지는 앞서 언급한대로 AAA 일반 건전지 2개가 들어가요.

평생 수은건전지 살 일이 없었기에 처음 수은건전지 구입시 애를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래서 AAA 건전지가 들어간다는 소리가 전 참 반갑습니다.

 

 


 


 

 

<울랄라 사운드북 영어 낱말 (동물)> 편은 총 8마리의 동물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소근육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한 아이들도 누르기 쉬운 입체버튼으로 만들어져 해당 동물 버튼을 누르면 그 동물의 영단어가 나와요.

그 상태에서 왼편 입모양이 그려져 있는 버튼을 누르면 각 동물들의 영어 의성어가 나오고

오른편의 메가폰이 그려져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실제 동물의 울음소리, 효과음이 나온답니다.

우리말의 의성어와 영어의 의성어가 어떻게 다른지, 실제 동물의 울음소리와도 비교해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그리고 별모양의 노래 버튼 1,2를 누르면 동물과 관련된 영어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

Song 1번은 The Farmer in the Dell이라는 노래인데

노래가 나오는 중 의성어 버튼을 누르면 고양이와 돼지의 영어 흉냇말을 들을 수 있고

효과음 버튼을 누르면 역시 고양이와 돼지의 실제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2번의 BINGO 또한 마찬가지로 개의 의성어와 효과음을 들을 수 있답니다.

 

이런 의성어와 효과음 버튼은 누를 때마다 빛이 반짝거리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이 모든 소리들을 다 합치면 총 26 종류의 사운드를 한 권으로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고효율인가요 :D

 

 

 


 

 

책장을 펼치면 귀여운 동물 사진과 영단어가 실려 있어요.

그리고 옆으로는 의성어와 함께 동물 친구들을 흉내내고 있는 더 귀여운 아기들의 사진이 실려 있답니다.

36개월 단이는 본인도 어린 주제에 아기들 사진을 보며 연신 "귀엽다~!"를 외치는 바람에 저희 부부가 빵 터졌지 뭐에요 :D

 

이렇게 선명한 실사 사진을 보면서 해당 동물을 지칭하는 낱말 사운드와 의성어, 효과음까지 들으니

영어 낱말을 모를래야 모르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수록되어 있는 노래들의 가사가 실려 있어요.

저처럼 영어가 짧은 엄마 입장에선 정말 요긴한 페이지랍니다.

BINGO 정도는 알지만 솔직히 The Farmer in the Dell은 처음 들어봤다는 ㅎㄷㄷ

 

저희 남편은 처음에 보더니 왜 노래가 두 곡밖에 없냐고 그러더군요.

노래가 더 많으면 동요 사운드북이지 낱말 사운드북이냐고 남편에게 타박을 날리다가

괜시리 저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게 참...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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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고! : 밥상 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3
박남일 지음, 김우선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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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영어와 정체불명의 신조어들이 판을 치고 있지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니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준말이나 신조어들까지 걸고 넘어지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최근 '케미'라는 말이 판을 쳤을땐 조금 화가 나기도 하더군요.

대체 왜!!!

 

이러다간 곱고 재밌는 우리말들이 죄다 사라지는건 아닌지 가끔씩 혼자 오지랖도 넓게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거 아세요?

'검다'를 표현하는 우리말이 무려 77개나 된다는 사실 말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번역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아... 나란 사람... 무난하다를 문안하다라고 쓸때 열폭하는 사람 ㅠㅠ

이래놓고 오타도 참 많은 사람 ㅎㅎ;;;;

 



 

 
 

지지고 볶고!

박남일 글 / 김우선 그림

190*250mm 44p 양장본

권장연령 어린이

끼리끼리 재밌는 우리말 사전 3권

길벗어린이

 

 

 

 
 

거창하게 화두를 던졌지만 저 역시 우리말에 대한 지식은 앝기만 하고

든 사전이 그러하듯 우리말 사전 역시 솔직히 재미가 없는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길벗어린이에서 나오는 '끼리끼리 재밌는 우리말' 시리즈는 재밌게 읽으면서 우리말을 익힐 수 있는 책이에요.

수와 양을 다루고 있는 1권 <재고 세고!>와 자연을 다루는 2권 <뜨고 지고!>에 이어

밥상에 관한 재밌는 우리말을 다루고 있는 3권 <지지고 볶고!>

우리말 사전이라고 하지만 주제별로 묶어 이해하기 쉬운 흐름으로 진행하는 책이라 전혀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해야 아이도 자연스레 그 어휘를 익힐 수 있을텐데

그럴려면 부모님이 먼저 솔선수범 곱고 재밌는 우리말들을 익혀 사용해야 하는게 맞겠죠.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지만 실상 엄마 아빠가 먼저 읽어보고 익혀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음식을 주제로 하는 우리말 사전답게 제일 먼저 밥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밥 이야기가 먼저 등장합니다.

매번 전기밥솥에서 밥이 뚝딱 나오는 걸 보는 아이들에게 가마솥에서 끓여내는 밥짓기의 과정들은 흥미진진하겠죠.

37개월 단이는 우리말보다 이 모든 과정들을 더 흥미진진하게 보더군요.

단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책을 열광하며 본다면 거짓말이고 그냥 싫어하진 않았다는 정도쯤 :)

 

밥을 지을 때는 조리로 쌀을 일어 가마솥에 끓인 후 뜸을 들여야 기름기 자르르한 쌀밥이 완성되지요!

아직은 할만하죠?

:D

 

곧이어 등장하는 누룽지, 눌은밥, 숭늉, 수라, 진지, 입시, 메...

아... 이제 슬슬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

머슴이 먹는 밥이 입시고 제사상에 올리는 밥이 메라는군요.

 

 

 


 

 
 

총 네 부분으로 나뉘어지는 차례를 따라 가보면 밥과 관련된 우리말 어휘들이 먼저 등장하고

그 다음은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와 식재료와 관련된 우리말 어휘들이 나와요.

 

흔히들 푸성귀라는 말은 자주 사용하지만

저절로 자라는 푸성귀를 푸새, 일부러 키우는 푸성귀를 남새라고 하는 줄은 모르셨죠?

저만 몰랐나요? :D

 

남새의 뜻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푸새는 처음 들어보는 낱말이었고

이렇게 명쾌하게 푸성귀 중에서 푸새와 남새의 차이점을 알게된건 머리털나고 처음이에요.

실생활에 바로 응용하기에 민망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써봐야겠어요.

 

 

세번째 부분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우리말 어휘들이 등장하고

마지막으로 음식의 맛을 표현할 수 있는 재밌는 우리말 어휘들이 실려 있어요.

 

지지고 부치고 튀기고 굽고 볶고 데치고 삶고 찌는건 주부라면 다들 아실테고

아마 조리다, 달이다, 고다 정도가 헷갈릴 수 있겠네요.

 

변변찮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하다는 뜻의 '구뜰하다',

비린내가 나고 맛이 고약하다는 '타분하다'와 같은 표현들은 저조차도 생소한 표현들이에요.

그래도 이런 맛과 관련된 어휘들은 정말 밥상에 앉아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표현인지라 한결 마음이 든든합니다.

 

'고소하다'와 '구수하다',  '시다'와 '새콤하다', '쓰다'와 '씁쓰레하다'처럼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뜻이 다른 우리말 어휘들을 통해 더욱 풍성한 언어 생활을 누리는 것!

이것 또한 우리가 말을 하며 음식을 먹으며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우리말에도 구수한 맛이 있어요.

밥을 먹을 때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우리말도 골고루 잘 익혀 놓으면, 두고두고 마음의 양식이 될 거예요.

우리는 밥만 먹고 사는 게 아니잖아요!”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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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와 고양이 클럽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4
에스터 애버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고양이 좋아하세요?

전 강아지도 좋아하지만 못지 않게 고양이도 좋아한답니다.

강아지의 친근함과 우직한 충성심도 사랑스럽지만 고양이만의 도도한 매력을 거부하기란 힘들죠.

주인도 몰라보는걸 왜 키우냐고 묻는 이들도 많지만 실제 고양이는 주인을 알아본답니다.

얼마전 연구 결과로도 입증된 사실이에요.

다만 주인의 말을 안듣는 것 뿐이라면서 :D

 

여기 주인인 팅커 선장님을 무척 사랑하는 검은 고양이 제니가 있어요.

제니 이야기가 진짜냐구요?

당연히 진짜죠!

 

 


 

 

제니와 고양이 클럽

에스더 애버릴 글. 그림 / 홍연미 옮김

160*231mm 168p 양장본

권장연령 어린이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4 

 

노란색 표지에 손에 잡는 느낌이 좋은 양장본이에요.

저런 하드커버 표지의 예쁜 양장본이 허식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전 언제봐도 탐이 나는걸 어쩔 수 없네요.

 

 

<제니와 고양이 클럽>은 1944년 처음 발표되어 지금까지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는

미국 어린이 문학의 대표작이자 고전이라고 해요.

에스터 애버릴은 실제 자신의 고양이를 모델로 삼아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제니 린스키의 이야기를 처음 출간했고

이후 25년에 걸쳐 그녀와 고양이 클럽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한 12권의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제니가 처음 고양이 클럽에 가입할 때의 이야기를 포함해 초기 작품 5편을 수록하고 있어요. 

 

저도 여리여리한 문학소녀였던 시절엔 책 꽤나 읽었습니다만

37개월 단이와 함께 3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아... 딱 그 수준의 그림책 글밥 이상은 읽기 벅찬 상태가 되었어요.

아무리 저학년 문고라지만 처음엔 책읽을 시간도 없는데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었어요.

그러다 첫 장을 딱 넘겼는데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버린거 있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데 저희 남편이 옆에서 그걸 벌써 다 읽었냐고 눈이 휘둥그레 :D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라 솔직히 어른인 제가 읽기엔 간질간질한 부분들이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작가의 필력은 한순간도 책장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더군요.

어린 제니의 순수함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한때는 어린이였던 어른 독자의 가슴마저 떨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답니다.

 

 

 


 

 

고양이 클럽

 

제니 린스키팅커 선장님이 떠준 빨간 목도리를 언제나 두르고 다니는 작고 검은 고양이에요.

고양이 클럽에 가입하고 싶지만 클럽 회원들은 모두 특별한 재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쉽게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고양이 클럽 회원들에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제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자신의 역량을 믿지 못하고 자꾸 움츠러드는 아이들에게 제니의 용기는 큰 위로가 될거에요.

 

 

 


 

 

제니의 첫번째 파티

 

소방관 고양이 친구 피클스와 함께 파티에 간 제니에게 툼바룸바를 추기에 너무 어리지 않냐고 파티의 여주인공 앨리스가 말해요.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지 말고 뭐라도 해보라는 팅커 선장님의 말을 떠올린 제니는 혼파이프 춤을 추며 파티를 이끌어가요.

어딜가나 꼭 한명쯤은 앨리스같은 친구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제니의 노력이 사랑스럽습니다.

 

 


 

 
 

목도리를 잃어버린 제니

 

날도둑이가 제니의 소중한 빨간 목도리를 훔쳐 개들의 소굴로 가져버렸는데 그만 개들의 소굴에 불이 났지 뭐에요.

제니는 소방관 고양이 피클스에게 목도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불을 끄는 중요한 일을 방해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진정한 용기란 뭔가 행동을 취해야만 생기는게 아니에요.

남을 배려해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 역시 무척 용기 있는 일이라는걸 알려주는 이야기랍니다.

 

 

 


 

 
 

제니에게 두 오빠가 생기다

 

제니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인 집없는 고양이 체크와 에드워드를 팅커 선장님에게 소개하고 가족이 되었어요.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생활은 의외의 양보와 희생을 요구로 했고 제니는 그만 뾰족한 마음을 드러내게 되었죠.

비가 오는 날 집을 떠난 두 오빠에게 화해를 청하는 제니의 용기는 진정한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 새삼 알려준답니다.

형제 자매가 있는 친구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죠.

 



 

 

오빠들, 고양이 클럽에 들어가다

 

제니는 오빠들과 모든 즐거움을 나누고 싶지만 자신의 용기있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고양이 클럽까지 공유하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곧 그 모든 용기가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팅커 선장님의 도움이 있었다는걸 깨닫고 오빠들을 돕기로 한답니다.

제니의 도움으로 근사한 시를 쓴 에드워드는 체크와 함께 무사히 고양이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바깥세상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용기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팅커 선장의 조언이 참으로 귀합니다.

 

 

 

아기자기하지요?

어쩜 이렇게 홀딱 반해버려 읽어내려갔는지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다고 자신을 소심하다 여기는 제니의 모습이 꼭 어린아이와 같더군요.

그러면서도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고 무리를 이끌어보고도 싶어 하는 어린 치기가

어른의 입장에선 오글거리면서도 꼭 닮았다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좌충우돌하면서 진정한 용기와 가족애를 배워나가는 제니는 분명 멋진 고양이로 성장해 나갈거에요.

우리가 그러했듯이,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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