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를 둘러보아요 - 파브르북 자연관찰 2 파브르북 자연관찰 2
라야 스테인버그 지음, 크리스 아르보 그림, 해밀뜰 옮김 / 파브르북(북공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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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주변 사물들..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 어떻게 아이의 관심사를 딱딱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접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내 주위를 둘러보아요>를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참 매력적인 책이다.

어찌보면 자연관찰 책 같으면서도 한편의 동시집 같은 느낌도 든다.

자연관찰책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감성적인 면을 비중있게 다뤄주면서,

지식전달 이라는 본연의 뜻도 소홀히하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든다.

내 주위의 모든 자연들과 대화하는 소녀의 말은 감탄을 자아낸다.

빗물은 땅이 마시는 음료수이고..

웅덩이는 새들의 목욕탕이고..

꽃은 물을 머금은 이슬접시란다...

너무 시적인 표현이다.. 이런 아름다운 언어를 아이에게 들려줄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강을 여행하고..바다를 여행하고..산을 지나오면서 만나는 모든 자연의 친구들과 대화하며

자연스럽게 동물..식물..곤충에 대해 익히게 되도록 잘 만들어진 책같다.

또한 시냇물이 바다로 향해 간다는 것,고래는 바다에 살며,

연어는 강에 산다는 것..밤이 되고 아침이 되는 자연의 모든 이치도 따뜻한 그림과 시적인 언어로 ..이 책 한권에 다 담고있다.

지구는 아늑한 집이라는 소녀의 말처럼..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

새는 이렇게 생겼고, 거북이는 이렇게 생겼다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내가 발 딛고 있는 이곳..  내 주변의 자연.. 그리고 숨쉬고 있는 이 땅을 사랑하도록 만드는게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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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이웃 미래그림책 95
주자네 스마이치 글 그림,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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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 중 하나를 들자면 바로 선입견일 것이다.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 저 사람은 겉모습이 저러하니 아마 속내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것..

그런 선입견들은 그 사람 자체의 인간 됨됨이나 성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는데 방해가 되  걸림돌이다.

<이상한 이웃>은 자신과 다르게 생긴 새로운 이웃을 이상하다고 여긴 돼지 몰리가 편견을 깨고 그들을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돼지 몰리는 옆집으로 이사온 고양이와 여우를 보고 부스스한 털에, 뾰족한 이빨을 가졌다는 이유로.. 의심스러운 애들이라고 생각한다.그들 집에  놀러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참치 통조림만 봐도 기겁을 한다.어떻게 저런걸 먹느냐며 말이다. 어느 날, 돼지 몰리가 비가 쏟아지는데 열쇠를 찾지못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빌리가 말없이 도와주자 몰리는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느끼고  케이크를 새로운 이웃과 만들어 함께 먹는다.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귀여운 동물들과 재미난 이야기.. 따뜻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시선에서 알기쉽게 풀어낸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나의 아이는... 다른것은 다른 것 일뿐...그것이 절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으로써 선입견을 버리고 그 사람 자체를 객관적이고 또렷한 눈으로 바라볼수 있는 지혜도 기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또한 나 역시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나만의 잣대로 그 누군가를 평가해 버린 일은 없었는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인격까지 틀리다고 생각해버렸던 시간들은 없었는지..

그로인해 상처받은 영혼들은 없었는지...괜히 뜨끔해지는 시간이다..

아이들의 책에서 참... 많은 걸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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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뽀뽀
앤 위트포드 폴 지음, 고우리 옮김, 데이비드 워커 그림 / 키득키득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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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에게 엄마.아빠 다음으로 친숙한 단어는 아마도 '뽀뽀'가 아닐까한다.

아이에게 가장 익숙한 뽀뽀라는 단어와..사랑스러운 동물들이 가득한 책..<잘자요 뽀뽀>는 베드타임스토리로 특히 적절한 것 같다.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가장 조용하고 안정된 시간이며 아이와 엄마가 가장 밀착되고 아이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잠자리 책읽어주기를 하고 있는데 아쉬운 부분은..우리나라 책 대부분이 무거운 하드커버라는 점 이었다.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어줘야 하는데 팔이 아파서 책 읽어주기에 브레이크가 걸리곤 했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독서대였는데.. 이 책은 커버가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소프트 커버인데다 무게 자체가 상당히 가벼워서 독서대 없이도 그냥 들고 읽어주기에도 무리가 없다.

또한 그림도 따뜻하고 아름답다.베드타임때는 너무 진지한 이야기나.. 그림이 난해하다거나..또는 지나치게 화려하다거나 하면 잠자리에 들려는 아이에게 안정을 주기보다 오히려 정신을 또렷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

아름답고 상상력을 자극할수 있는 이야기들..따뜻하고 편안한 그림.. 이라면 아이가 잠자리에 들어 꿈속까지 쭉...그 이야기를 붙들고 갈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엄마와 내가 잘자요~뽀뽀..하는 것 처럼 동물들도 그렇게 뽀뽀를 한다는 내용이다. 나무늘보.공작새. 바다코끼리.뱀 등등.. 그 동물들의 특성에 따라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뽀뽀를 한다는 이야기...

동물들의 가지각색 뽀뽀방식이 아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등장하는 동물들만도 열 종류가 넘는다.

이 책을 읽어주면서 뽀뽀라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아이에게 뽀뽀를 해줬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실컷 뽀뽀해주고 싶다..

아마도 우리집에서..잠자리 동화로 한동안 사랑받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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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차려주는 자연밥상 -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먹을거리와 삶의 에세이. 내 몸이 건강해지는 다양한 채식 레시피
쯔루다 시즈카 지음, 손성애 옮김 / 여성신문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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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바람을 타고 채식주의..자연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되도록 육식보다는 자연의 재료들을, 조미료나 조리를 최소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도 많이 나오고 있다.

처음엔 당연히 요리책이려니..하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식품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게 실려있는 무슨 ..참고서적 비슷한 느낌도 든다.

계절별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제철 채소로 만들수 있는 요리들이 나와있고,그 재료들이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와 우리몸 어디에 특히 좋은지..그리고 적당한 조리법도 실려있어서 매우 유익하고 알아두면 좋을 상식들이 풍부하다.

그냥 요리를 해 먹는 것 보다..재료 하나하나에 어떤 영양소가 풍부하고 이왕이면 어떤 재료끼리 같이 조리하면 효과를 배로 얻을수 있는지 알고 먹는다면 더 효과적일 것 이다.

이 책에는 제철 채소들을 이용한 쉽고 간단한 요리들이 주를 이룬다.

육식과 기름에 튀긴 음식이나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몇장 넘겨보다 보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 나도 이런 음식들을 챙겨먹음으로써 건강해지고 싶다..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연의 푸르름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음식들이 가득 펼쳐진다.

제철 채소는 땅의 기운을 가장 왕성하게 받고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도 최고조이고 가격또한 저렴하다.

일본 작가가 책을 써서 그런지..벚꽃이나 매실짱아치, 톳 같은 우리 식탁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재료도 볼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요리법을 설명할때 상단에 들어가는 재료를 일목요연하게 하나로 정리해 줬으면 좋았겠다...하는 생각이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로서 , 재료 하나하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이왕이면 제철채소를 이용해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건강식단을 차려보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불끈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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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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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처음 두발 자전거를 배우겠다며 엄마의 높은 자전거를 끌고 마당으로 나갔을때 엄마는 걱정을 한가득 하시며 넘어질라..다칠라.. 내가 잡아주마 하셨다. 난 내가 할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한편으론 처음 타보는 낯선 자전거가 두렵기도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챈듯..엄마는 내 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끌어주며 할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리고 넘어지는건 당연한 거라고 말씀하셨다.

난 몇번의 넘어짐과 비틀거림 끝에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쭉 나갈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 될수 있었던 것은 혹시나 내가 실수로 넘어질듯 위태위태 하더라도, 엄마가  뒤에서 꼭 잡아주고 있을 거라는 믿음과 넘어지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무모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깡총 뛰고 싶어하는 아기토끼 데이지는 아직 모든게 미숙하다.

멋지게 혼자힘으로 뛰어보고 싶지만 자꾸 곤두박질이다.

그런 데이지에게 엄마는 말한다. " 한번에 되는게 어디있니?" 라고...

그렇다...세상의 모든 일들은 한번에 되는 일이 없다. 더구나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경험이 없는 아이의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의 시행착오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한번에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실수를 거듭해야만 진정한 내 것이 될수 있고 그래야 더더욱 가치있다는 것을 엄마토끼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세상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서 아기토끼는 꼭 뛸수 있어야만 하지만.. 엄마토끼는 다그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 걱정마.데이지.너도 잘 뛰게 될 거야" 하며 꼭 안아준다..

" 기운 내.데이지. 엄마랑 같이 해 보자" 하며 발을 맞춰 같이 뛰어다닌다.

" 해야해 !" "해야된다!" 가 아닌 "할수있어" 라는 엄마토끼의 말엔 아이를 백프로 믿고 신뢰하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뿜어져 나온다. 

결국엔 혼자 힘으로 껑충 뛸수 있게 된 데이지...

 엄마토끼의 믿음과 기다림은 아이가 스스로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동시에 앞으로 모든일도 다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느끼게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왠지 한편의 육아서를 읽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기다려 주는 것.. 그리고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것...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이 두가지만 확실하게 실천할수 있어도 내 아이가 행복한 인생을 살게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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