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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독후활동
권미숙.조정연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5년 11월
평점 :
책읽기에 대해 좀 장황화게 쓰자면 아래와 같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캄캄하다. 뭐 언제는 환했던가?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어둠은 더 짙어진다. 그대로 사람만이 희망이라면
희망이겠다 싶어 어떻게 해야 인간이 사람다워 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역시 고민의 힘을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고민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 고민의 깊이는 인간됨에 비례한다. 천지에 생각 없는 사람들로 가득해 세상은 어디로 가는지 방향을 잃었고, 어제 같은 오늘의
반복 속에서 안락함에 물들어 좀비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래서 희망이 이야기하려면 그 바탕에 사람다운 사람이란 조건이 붙어야한다. 고민의
힘을 아는 사람은 독서를 통해 만들어진다. 소비중독 좀비를 양성의 탁월한 능력을 뽐내는 미디어로 혼이 비정상인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다. 현실이 지옥임을 깨닫고, 비참을 눈치 채고 힘들지만 인간의 길을 걸어가야 할 사람이라면 독서는 필요조건이다. 뭐 그 외에
세속적인 이유들로 독서가 강요되긴 하지만 순수하게 독서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쉽다. 참 사람이 되는 길.
리더스가이드에서 간만에 아주 좋은 책이 나왔다. 오랜 기간 학원밥을 먹는 처지라 아이들을 위한 좋은 책은 언제나 반갑고 고맙다. 이번 책은
초등저학년과 유아를 대상으로 한 독후활동 길잡이다. 먼저 내용이 아주 충실하다. 불필요한 부분이 없다. 꽉 찬 속을 자랑한다. 더욱 대단한 것이
있다. 이 책 한 권과 그림책 몇 권만 있으면 가정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고밀도, 고효율 독후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창의력이 조금
남다른 부모님이 계신다면 무한한 응용도 가능한 책이라 하겠다. 내용이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 보다 이 책은 직접 봐야한다. 그래서 평소 안하던
짓인데 사진을 몇 장 찍어 올리도록 하겠다.




사진을 워낙 못찍는다. 이해들 하시라. 책 구성이 그대로 드러난 네 장의 사진이다. 우선 독후활동에 필요한 그림책을 선정하고 책의 내용을
창조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물론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게다가 개별적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팁도 포함돼 있다. 책 한 권으로 무한한 독후활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책과 친해진 아이들, 그 아이들이 자라 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면 이 세상의 고민이 잘게 나눠지리라. 그 고민들의 해법이 다시 하나로
뭉치면 그나마 희망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