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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는 또다시 날아보기로 했다.
(결말까지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을 가제본으로 먼저 받아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청소년 문학인데
이 친구... 마음이 참 많이 힘들어서 읽는 사람도 같이 힘들어진다🥲
멀쩡한 사람을 봐도 저 사람도 속은 더럽겠지 하고 어림짐작은 기본,
무심한 사람들을 보면 역시! 세상은 썩었고 사람들은 남 일에 관심이 없어😔
하고 점점 더 확증편향에 절여지는 모습을 아주 여실히 볼 수 있다
이런 주인공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제도권 밖의 존재가 나타난다✨
자긴 지구 출신이 아니라 저 먼 별에서 왔다면서
허구한 날 옥상에서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는 애🌠
첫 만남에 속내를 감춘 주인공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너 참 특이하다며 해사하게 웃어주는 애
늘상 타인을 본인 기준으로 재고 따지며
거짓으로 비위를 맞추고 지내던 주인공에게
너무나 어렵고 독특하고 끌리는 친구 이도해가 나타난 것!
이렇게 가면을 벗기고 솔직해지게 만드는
희한한 애한테 빠지면 답이 없는데!
꼭 빠지게 된다🤭
짚신도 짝이 있듯 어딘가 붕 떠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 하던 둘이
옥상에서 자주 만나 둘도 없이 친해지고 힐링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연 중후반부터 이도해가 실종되면서 대혼란이 온다😱
충격! 이도해 진짜 사라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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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래도 둘이 다시 만나죠?
A. 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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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말은 열려있다🍀
율은 자신의 내면세계로만 향하던 어두운 시선을 털어내고
타인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변화의 씨앗을 던져준 도해와 언젠간 재회할 수도 있다는 힌트를 던져주긴 했는데
평생 못 만나고 그리워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아가씨의 명대사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도 생각나고,
잠깐 만났던 빛으로 남은 생을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엔딩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련한 것처럼🥹
해피 좋아하면서 새드에 별점 더 주는 모순적인 자의 바람🤭
마음을 열고 읽으면 누구나 과몰입 할 수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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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에는 거짓 없이 만나자."
✔ 정상이 되기 위해선 정상이 아닌 걸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너 진짜 특이하다." "특이하고 이상해."
✔ 이렇게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는 애는 처음이었다.
✔ "원래 현실은 다 시시한 거야."
✔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나 같은 게 주인공이면 재미없을걸." "나는 좋을 것 같은데."
✔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 사람들은 모두 각자만의 세계를 가진 외계인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외계인이라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 하고, 불안해하고 헐뜯고, 그리고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평생을 헤매는 것이다.
✔ "네 상처에도 장례를 치러 줘."
✔ "자식에게 부모는 세계야. 싫어도 애정을 갈구하게 되는 세계."
✔ 사람들은 진실보다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그렇기에 진실은 사람들이 가장 꺼리는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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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가제본 서평단 이벤트에 선정되어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