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 채색 편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최근에 색연필 몽당연필 만들기 프로젝트..! 라는 마음으로

요즘 색연필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림을 그릴 줄 아는게 없다보니..


툭하면 슥슥 그리는데 막대기 하나에 둥글둥글 구름가발을 씌워넣은 나무 뿐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네가 색연필로 나무를 그리는 걸 좋아한다고?" 라며 제게 온 책 하나..






바로바로 김충원 선생님의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 : 채색편> 입니다.





왠지 창문을 열면 보이는 풍경을 두고 책과 사진을 찍으면 예쁠것 같아서 찍었는데 (산동네에 거주중)


어째서인지 책이 아닌 배경에 포커싱이 맞춰진 채 찍혔네요..






책날개에 적혀있는 책 소개 :>


보통은 작가 소개가 들어가는 부분인데,


책을 어떻게 접하는 것이 좋은지 방향이 적혀있어요.



"나무를 그리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엔 보이지 않던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뒤돌아설 때면 아쉬워 또 만날 것을 약속하게 됩니다."





책은 가볍고, 직관적이며,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어요.

목차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목차가 없는 책이더라고요.

우선 처음에는 기본적인 스킬부터 배워나갑니다.






톤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과 선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책..






저는 급하고 활동적인 사람입니다..

강하고 굵고, 또렷한 선을 선호하거든요!







"나무 드로잉은 그리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합니다."


...이 문장을 얼마나 한참동안 보았는지 모릅니다.


맞아요. 글씨나 그림 속에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이 드러나게 되어있죠.


그래서 제 그림 속에서는, 제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 몹시 궁금해졌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겨볼 때마다 제각각 다른 스타일로 그려진

나무를 보며 얼마나 감탄을 터뜨렸는지요.


정말 심플하게 그려졌지만 저 느낌있는 꽃나무..


정말 매력있지 않나요?


쉽게 따라 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그리면 왠지 저런 느낌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간단하게 다이어리나 노트에 끄적이기 좋은 그림도 있어요.

왠지 보테니컬테라피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지지만, 왠지 책을 따라가다보면 저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나무를 그리고, 또 다음에 올 '오늘'도 나무를 그리다보면요..







그렇게 감각을 익히면 색연필 뿐만 아니라 수채화로도 이런 예쁜 나무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 시작이 몹시 험난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에 있는 기본 of 기본적인 나무들을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아니.. 낙서같지만 저게 책 한페이지에는 설명이 있으면,


다른 한 페이지에는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근데 거기에 슥슥 하긴 아까워서 밑그림을 따라 그린거거든요.


근데 그리면서도 너무 어이 없는게.. 나 진짜 못그린다 ㅋㅋㅋㅋ 이런 느낌이라 ㅠㅠ






그래도 한장한장 책을 따라가며 채색해보았어요.


톤연습, 선연습, 선 굵기에 따른 변화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해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더라고요.


근데 "가늘고 약한 선"으로 그려보고 싶었지만


어째서인지 색연필을 뾰족하게 해도 굵고 뚜렷하게만 그려지더라는..


이걸 보고 자꾸 앞에서 본 "성격이 급한 사람"이라는 문장이 떠올라서

얼마나 웃었는지요.


이제 막 기본적인 것들을 반복하고 있지만,


나중에 좀 그럴듯하게 그릴 수 있게 된다면 캘리그라피 종이에 슥슥 그려


부족하나마 작은 마음을 담아 주변에 선물하고 싶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보루의 색연필 일러스트 -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김주현(소보루) 지음 / 경향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한 7년 전 쯤, 컬러링이 엄청 유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행하니 자주 눈에 보이고, 눈에 보이니 관심이 가고, 관심이 가니..문득

문덕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니 내가 색연필이 없네?'


'...아니, 아예 없는 건 아니지. 2002년에 오빠가 학교 체육대회에서 1등하고 상품으로 받았는데 필요 없다고 내게 주었던 12색 색연필이 있지. 틴케이스에 들어있고, 당시 제법 비싼 가격을 호가하던... 무려 수채화 색연필...!!'


19살이 넘은 색연필이지만 몽당연필이 되려면 한참 남은... 아니, 한참 남은 게 아니라 아마 연필깎이에 들어가본 기억조차 없을 내 12색 색연필...


하지만 그것으로 컬러링 하기는 뭔가 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의식의 흐름대로 무턱대고 36색 색연필을 질렀습니다!


36색도 부족한 것 같지만 사실 제게 많은 색상은 필요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색연필로 그릴 줄 아는게 없었거든요! ^0^/

일단 36색을 써보고, 만약 컬러링이 재밌으면 더 많은 색상을 사면 되지.. 하고 질렀던


제 7살짜리 36색 색연필은...




파블 유성 색연필이에요.


(TMI : 개인적으로 연필의 사각거림이 싫어 유성색연필이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 샀지만 색연필은 색연필인지라 사각거리는 소리때문에 쓸때마다 닭살+소름끼치는 느낌을 참아가며 쓰는.. 흑흑.. 색연필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지만 그 사용감이 불호인 타입.)


뭔가 굉장히 사용감이 많은듯한 지함의 지저분한 모습..

하지만 지함을 열어보면...





단 한번도 연필깎이에 들어가본 적이 없는 아이들...


새거라고요 새거..ㅠ 따흑..


끽해야 밑줄긋기할 때나 쓰던 정도일 뿐이라.


서랍에 봉인되어 있는 이 녀석들을 종종 까먹기도 했고,


이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색연필로 태어나서 주인 잘못만나 제 온전한 색을 드러내본 적 없는 아이들..


아마도 이 녀석들의 꿈은 몽당연필일 거예요.





몽당연필을 꿈꾸는 색연필을 도와주고 싶었던 저는 그렇게 <소보루의 색연필 일러스트> 책과 운명처럼 마주하게 됩니다..!



색연필 일러스트..!!!


이거라면 할 수 있어..!


막 어려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아니고..!


예시 그림들을 보라고..!


엄청 단순해보이잖아..!?


저건 막 초등학교 입학한 우리 조카들도 따라 그릴 수 있을 거야..!





그러면서도 한켠으로는 내가 정말 그릴 수 있을까.. 하며 받은 책.

목차는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서 참 좋았어요.





일상 소품 정도가 있는 일러스트 책인줄 알았지만

느낌 있는 가랜드부터 식물 등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그림도 많았습니다.





이런 화분이나 식물은 스티커로도 많이 모으거든요.

저같은 다꾸러들에게 식물은 감성의 기본 of 기본이니까...★






그림 설명에는 제목과 함께 그 밑에 컬러차트도 적혀 있어요.

무조건 색을 따라 쓸 필요는 없겠지만

저처럼 색감 고르는 센스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친절한 책이었어요.





처음으로 뭘 그려볼까, 순서대로 하루에 하나씩 그릴까 하다가 일단 가장 먼저 눈길이 가던..


귀욤뽀짝한 다이어리를 그려보았어요.


왼쪽이 책에 나와있는 완성 그림이고, 오른쪽이 제가 연습삼아 그려본 그림입니다.


손재주가 정말 없는 편이라서 정말 저 책 모양을 그리는데만 지웠다가 그렸다가 얼마나 반복했는지 몰라요 ㅋㅋ


근데 그마저도 처음엔 너무 작아서 다시 큼직하게...


어째서인지 그릴 때는 저 비스듬한 각도도 분명 비슷하게 그린거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몹시 기울어져있음을 이제야 느낍니다. (...)



연습이 끝난 후에는 제대로 책을 써먹어 보기로 합니다.


이 책을 받자마자 응용하고 싶었던 건데요.


제가 슥슥 그린 일러스트 그림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쓰는 것이었어요.



준비물을 가져옵니다.




...이 또한 2014년인가에 샀던 반투명라벨지입니다.

열장밖에 안들어있는걸 뭐 그리 아꼈는지 5묶음 사서 딱 한묶음 쓰고 남은것들을 꺼내왔습니다.






투명라벨지도 있긴한데 반투명라벨지는 투명과 달리 코팅이 없어서 색연필이나 연필로 슥슥 잘올라가요.

개인적으로 반투명도 좋아하고요..!






이번에는 디퓨저를 그려보았습니다.

아 근데 저 겔리롤 화이트가 새것인데 이상하게 잉크가 갈라지면서 나와요.


다른걸 써도 그렇게 나와서 대체 화이트펜을 어떻게 깔끔하게 쓰는건지

썸바디 좀 알려주세요 흑흑..




저렇게 그린걸 삭삭 오려서 떼어내면 요러코롬 스티커가 됩니다.

간단하죠?





붙여보았는데 제법 마음에 들어서 흡족합니다!

몇개 더 그려서 붙여봅시다.


이렇게 라벨지에 그려서 붙이면 다이어리에 그려서 실수해서 시무룩할 일이 없어서 좋아요.






다음으로 그려볼것.





금방 뚝딱.


조금 실력이 미숙하지만 정말 간단하게 따라 그릴수 있어요.

왜 평소의 나는 이렇게 그리지 못했지..? (ㅠㅠ)






이번엔 좀 "응? 이런걸 어디에 써.." 싶은 페이지를 골랐어요.

컵케이크 안경....을 그려서 대체 어디에 쓰죠..?

파티같은거 한 날..? (5인 이상 모임 금지..읍읍)

그러다가 굳이 그대로 그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컵케이크를 그려봤습니다.

뭔가 확실히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ㅋㅋㅋ

전 저게 제 그림체라는 걸 받아들이려 합니다.

어설프고, 서투른 내 그림체가...

누군가에게는 또 나름대로 제법 괜찮은 매력처럼 느낄 수 있잖아요?






책에서는 옅은 회색으로 밑그림을 그리라는데 저는 그리고 지우고 반복하면서 수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냥 샤프로 밑그림 그리고 지우개로 슥슥 지워 흐릿한 외곽만 남겨둬요.

색칠하면 좀 괜찮을 겁니다.




36색 색연필에는 저런 옅은 청회색 색연필이 없기 때문에 옅은 보라색으로 칠해주었습니다..


보라색 식용색소가 들어간 컵케이라고 우기면 그만..!


근데 뭔가 예시 그림과 정말 너무 차이나서 부끄럽네요 ㅋㅋ


어차피 연습이야..! 연습용 그림..!

가서 붙어버렷..!!






(컵케이크 붙이고나서 화이트펜으로 하이라이트 안줬다는거 알고 급히 슥슥 칠함)


옹기종기 모아보았습니다.


직접 종이에 그린거보다 라벨지에 그려서 오려 붙이는게 전 더 좋네요..!

하루에 하나씩 따라그리는 재미가 있어요 :>


막연하게 뭔가 그리려고 하면 막연해져서 뭘 그릴지 생각이 안나는데,

정말 쉽고 직관적으로 된 책이라서 여러가지 다양한 소품들을 그릴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책 같아요.


.

.

.


<에필로그>


태어나 처음으로 연필깎이라는 랜드마크에 다녀온 신세대 색연필들.






"너네 연필깎이에 들어가본 적은 있니?"


몽당연필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색연필들은 순서를 바꿔주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접하고 다듬어지는 만큼 짧아지고, 닳아가는 색연필이 마치 제 인생같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짧아지고 닳아가는 나..... 끄흡..

(안돼.. 색연필에 감성 이상의 철학을 담아선 안돼..)



아무튼 다른 녀석들도 분발해서 짧아지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라이더 캐롤 지음,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서평할 책은 <불렛저널-라이더 캐롤 저, 한빛비즈 출판> 입니다.

종종 다꾸카페에서 불렛저널링을 하는 회원분들은 본 적이 있어요.
저게 무엇일까 호기심이 들면서도 어려워보여 선뜻 도전은 하지 못하고,
나중에 도서관에 가서 관련 책이 있으면 찾아봐야겠다며 미루기만 하던 와중에
이렇게 선물을 받아 불렛저널을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책 표지는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블랙과 골드의 조화로 책의 첫인상은 '나 품격있지?'라고 말하는듯 해요.
옆에 같이 둔 틴케이스노트는 제가 불렛저널을 하려고 가져온 무지노트예요.

몇 년 지나버린 연간 스케쥴러, 혹은 안쓰던 노트..
어떤 곳에다 불렛저널링을 해볼까 고민했는데 일반 노트는 금방 써버릴 것 같았고,
연간 스케쥴러는 연도가 표시되어 나중에 제가 헷갈릴까봐 적당히 종이 매수가 많은 노트로 꺼내왔습니다. 





책 띠와 표지에 적힌 것이 불렛저널을 소개하는 기본적인 내용이자, 전부입니다.
"모든 순간을 나답게."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불렛저널은 어떤 규칙이 있으나 그것을 굳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따를 필요가 없어요.
자신이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면 되고, 규칙이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기록한 과거, 그리고 현재로부터 건설적인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요.





사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의 감상평은 이렇습니다.
"....대학교 전공서적 같아..."

어떤 것이든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저자가 불렛저널과 관련된 길고 긴 일화들을 얘기할 때는 조금 따분한 감이 들 거예요.
"그래서 대체 불렛저널을 하는 방법은 언제 알려주는 거야?"
지루한 마음에 마음이 조급해질 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내가 이 책을 왜 읽고 있는 거지?'
그저 남의 방식을 따라하려고 마음만 급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 불렛저널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불렛저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죠.





그래서 목차부터 쭉 가볍게 읽어본 후, 제대로 정독을 시작했습니다.

불렛저널은 머릿속에 꽉꽉 들어차 있는 생각을 정리하여,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는 평소 생각이 정말 많아요.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일 거예요.
아주 사소하고, 잡다한 그런 생각들을 단 한 순간도 놓지 못하고 붙잡기도 해요.
심지어 게으름을 부리는 순간까지도요.
생각이 많다보니 매일 꿈을 꾸고,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죠.

이런 특징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일이고, 해야할 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기도 하고,
쌓인 업무와 스케쥴을 중구난방으로 처리하는 비효율적인 일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다이어리에 하루를 기록하는 과정에도 그 생각을 빼곡하게 담으려 애쓰다보니,
항상 정리되지 않은 글자로 빼곡하게 차있어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하는 기억력을 체감하며,

기록하는 습관을 중요시 여기는 제게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운 기록'방식인
불렛저널은 아마도 비효율적인 습관을 교정해주는 선생님이 될 겁니다.





도입부를 조금 지나면 불렛저널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이 나옵니다.
어렵지 않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할 수 있어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적힌 길고 긴 지문을 노트에 간결하게 필기하던 걸 생각해보세요.
알아보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우며, 다시 찾아봐야 할 때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그런 효율성 때문에 우리는 '노트 필기'를 하고는 하잖아요.
(여담이지만 저의 노트필기는 교과서를 그대로 베끼는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금방 지치고, 포기하고는 했어요)

불렛저널은 그런 방식이에요.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들이 교과서의 지문이라면, 불렛저널은 필기노트 정도가 되겠네요.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 이 부분이에요.
'이동된 일'이 대체 무엇이지? 라는 의문을 책을 보는 내내 한 대여섯번은 떠올렸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번역된 책이다보니 한국어로 표현하지 못한 말이 아닐까 싶어 설명을 몇 번이나 보고는 했네요.

대충 저는 '하려고 했으나 못해서 미래로 미룬 일' 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는 다이어리나 기록할 때, 상세하게 적어내려가는 이유가 약간.. '설명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요.
어렸을 때, 간결하게 기록해둔 일지같은 걸 보았을 때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하고,
미래의 제가 알아보지 못하는 사태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래서 불렛저널에서 마주한 '기호'가 조금은 난처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지금 적어내려가던 불렛저널을 먼훗날의 제가 열어봤는데,
그 기호를 못알아보면 어쩌죠?






하지만 걱정마세요.
불렛저널을 순서대로 따라하다가
'기호'의 의미가 무엇인지 표시해둘 페이지도 만들면 되니까요.




불렛저널은 비단 일상 기록에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업무나 여행계획 등 다른 장기적인 계획을 기록할 때도 간결하고 좋아요.

끝까지 정독을 끝낸 저는 한 번 더 가볍게 훑으며 차근차근 불렛저널을 따라하기로 했어요.

일단 준비해둔 노트에 아래와 같이 연필로 대충대충 적어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야겠다 싶으면 그 때, 펜으로 제대로 잡으려고요.





기호가 의미하는 바도 적어놓고, 미래에 할 일(퓨처로그), 먼슬리로그(월간 할일), 그리고 데일리로그(매일기록)

대충 페이지를 잡아둔 뒤, 펜으로 따서 아래와 같이 불렛저널을 시작했습니다.




(지우개로 연필자국 지우다가 노트가 찢어져서 중간에 마테로 보수했어요^_ㅠ)

책에서는 'ㆍ' 이런 점 마크로 할 일을 정해두고, 완료한 일을 X 표시 쳤지만,
저는 저만의 불렛저널로서 기호를 조금 다르게 바꾸고, 추가했어요.

To do list처럼 할 일은 □로 표시하고, 완료하면 그 안에 체크.
제때 끝내지 못했거나, 일정이 바뀌어 미래로 이동된 일은 네모 안에 > 표시,
확정 혹은 예정된 일은 네모 안에 < 표시, 무관한 일이나 취소된 건 네모 안에 X표시.

평소 쓰던 기호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쉽게 알아볼 수 있겠죠?

아! 그리고 전 가이드와 다르게 추가한 게 건강체크 부분이에요.
저는 건강이 많이 안좋은 편이라 매일매일 제 몸상태나 컨디션을 체크하거든요.

또 중요한 내용은 ☆표시를,
무언가를 기록한 뒤에 제 기분상태가 특별했다면 표시하고자 기분기호표시도 만들었습니다.
수익지출내역도 표시하려고 \ 기호도 추가했고요.

'나만의 불렛저널'이 만들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에요.





이건 페이지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색인> 뒷장에 붙여놓은 연간 표예요.
저는 이것도 제 임의로 추가했는데, <불렛저널 기록표> 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저기 표시된 날들은 제가 불렛저널링을 한 날이고,
표시되지 않은 날은 기록하지 않은 날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거예요.





이건 2019년 퓨처로그입니다.
지금이 2018년 12월이기 때문에, 당월 다음달인 2019년 1월부터 기록해요.





미래에 발생할, 혹은 계획한 일을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다이어리로 치면 '연간일정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여긴 먼슬리로그입니다. 월간 행사, 혹은 일정을 짤막한 메모로 남겨놓는 곳이에요.
오른쪽 페이지 밑에 자리가 비어서 기분표도 추가해서 만들었어요.




여기부터는 데일리로그입니다.
저만의 불렛저널 '기호'로 표시된 것들이 보이시나요?
● AM 7:30~AM11:40, 약 4시간 10분 수면
-두통, 안구건조, 수면부족, 어깨뭉침, 배변활동 힘듬 (...)
☆충분한 물섭취와 수면시간 필요

건강기호표와 함께 제가 체크한 건강상태를 적었고,
그 아래로 하루 있었던 일, 계획한 일들을 적었어요.
끝냈어야 했으나 끝내지 못한 일은 □ 안에 > 표를 적어 이동시켰죠.

그리고 메모 뒤에 "…" 표시를 덧붙여서 느꼈던 기분도 적었고요.




이렇게 정리하니 참 다이어리를 따로 쓰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꾸하면서 일상을 기록할 때, 순서 없이 쓰다가 "아! 그거 빼먹었다"하며 못내 찜찜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시간과 발생했던 일들을 간단하고 순차적으로 기록하니까 그런 실수가 줄어들었어요.




 

불렛저널은 처음에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정말 쉽고 간편하네?'라는 감상이 딱 들어요.

저자는 적어도 불렛저널링을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몸에 습관이 들고, 불렛저널의 효과를 톡톡하게 볼 수 있을 테니까요.


단순히 서평만 작성하고 끝낼 게 아니라, 전 앞으로도 꾸준하게 불렛저널링을 할 것 같네요 :)



저처럼 


1. 생각이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

2. 업무가 바쁜데 앞 뒤 일 순서를 잡지 못하는 사람

3. 건망증이 심해진 사람

4. '나만의 하루'를 간결하고 알아보기 쉽게 기록하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불렛저널은 좋은 기록습관을 길들여줄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한 페이지 다이어리 꾸미기 - 당신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이 되는
너도밤나무(김윤경) 지음 / 책밥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안녕하세요.

오늘 서평할 책은 <하루 한 페이지 다이어리 꾸미기> 입니다.






서평이벤트 신청할 때부터,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실물로 책을 받을 때까지 설렘이 가득했어요.

이 책을 통해 어떤 다양한 다꾸를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제 취미생활에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겠다 생각했죠.


하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을 때....

초보 다꾸러인 제가 제일 먼저 느낀 생각은


"...이건 상급자용이구나" 였습니다.



전 어떤 취미생활이든 항상 단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입문-초보-중급-숙련-상급-전문

(입문, 초보 : 심해 / 중급, 숙련 : 중간계 / 상급, 전문 : 천상계)


....이렇게 나누는 편인데


다꾸 용어조차 모르던 저는 이제 입문을 지나 초보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평이벤트를 신청할 때, 이렇게 상세하고 다양한 목차를 보면서


"내가 좀 더 숙달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아닐까?" 하며 기대했었지요.



그러나..ㅠㅠ


너무나 초보 다꾸러인 제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막 베이킹을 시작했을 때가 생각났다고나 할까요.


제 능력은 겨우 반죽을 끝내고 못생긴 빵 하나 구워내는 정도일 뿐인데..


참고하는 레시피북은 생소하기만한 고급재료들을 이용하여


화려하고 멋진 유럽식 정통디저트를 보던 시절이 기억나요.


(그래서 어려워서 금방 포기했던..)



그만큼 처음 접하게 된 <하루 한 페이지 다이어리 꾸미기>는 어렵게만 다가왔습니다.


확실히 상급자용은 상급자용인 것 같습니다.







책 도입부에서는 다꾸용품들을 소개해줘요.

스탬프에는 어떤 스탬프가 있는지,







스티커는 어떤 스티커가 있는지..





그 외 용품은 또 어떤게 있는지..






다양하게 설명해줍니다.


하나같이 제가 갖고 있지 않은 용품들이지만


음, 그래도 스탬프는 있어. 음, 그래도 스티커는 있어..


음, 그래도 난 마테도 있고..


...엄.. 한글타자기나 또각이같은건 없지만..


아무튼 따라할 수 있는게 있을거야!


하며.....



베이킹할 때 없는재료는 그냥 야매로 때워버리던 걸 생각하며..


책에서 소개한 용품이 없어도 할수 있지 않을까, 책을 계속 읽어보았습니다.






붓펜으로 레터링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요.


한번쯤 꼭 연습해보고 싶었던 거라 가장 반가운 페이지였네요^^






다꾸분들이 많이 하시는 떡메 이용하여 다꾸하는 페이지!


조금 아쉬운 건, 이렇게 소개하는 곳에서 


'독자는 갖고 있지 않은 재료로 다꾸하는 것'을 소개하는 내용이라는 겁니다.


엄.. 조금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실 그렇게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_ㅠ


유튜브나 다꾸카페만 보아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뚝딱 응용할 수 있는


그런 꿀팁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책에서는 앞서 비유했던 것처럼


쉽게 구하기 어렵고, 조금은 값이 나가는 용품들을 이용하여 거리감을 느낄수밖에 없었어요.


적당히 있는걸로 응용해야지! 하기에는 '이게 없으면 못할거 같은데..'라는 아쉬움부터 들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의 주된 가이드는 '빈티지, 감성 다꾸' 입니다.

그런만큼 조금 더 사용하는 물품이 까다로울지도 모르지요.


유럽식 정통 디저트....처럼요.






손그림도 따라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잎사귀 그리는 건 간단한 만큼, 이렇게 응용하면 되겠구나 하고 알차게 느낄 수 있는 페이지도 많아요.


단지 그 또한 곰손인 제게는 어려울 테지만요.


아마 제법 손글씨, 손그림을 잘 응용하시는 금손 다꾸회원분들께는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취미의 단계'에서 최소 <숙련> 단계 이상의 천상계 분들이라면 정말 유용할 책입니다.


아마 품격있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아직 심해에 머무르고 있는 제게는 아직 경험치 부족으로.. 레벨 부족으로...


습득하기 어려운 지식입니다.



그래도 천상계의 취미생활을 엿보는 것만 같아서 어렵지만 나름 즐겁게 읽었습니다^^




[본 이벤트는 서평단 이벤트 활동으로 서적을 무상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지음, 이영미 옮김 / 애니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에꽂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