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저널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라이더 캐롤 지음,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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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서평할 책은 <불렛저널-라이더 캐롤 저, 한빛비즈 출판> 입니다.

종종 다꾸카페에서 불렛저널링을 하는 회원분들은 본 적이 있어요.
저게 무엇일까 호기심이 들면서도 어려워보여 선뜻 도전은 하지 못하고,
나중에 도서관에 가서 관련 책이 있으면 찾아봐야겠다며 미루기만 하던 와중에
이렇게 선물을 받아 불렛저널을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책 표지는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블랙과 골드의 조화로 책의 첫인상은 '나 품격있지?'라고 말하는듯 해요.
옆에 같이 둔 틴케이스노트는 제가 불렛저널을 하려고 가져온 무지노트예요.

몇 년 지나버린 연간 스케쥴러, 혹은 안쓰던 노트..
어떤 곳에다 불렛저널링을 해볼까 고민했는데 일반 노트는 금방 써버릴 것 같았고,
연간 스케쥴러는 연도가 표시되어 나중에 제가 헷갈릴까봐 적당히 종이 매수가 많은 노트로 꺼내왔습니다. 





책 띠와 표지에 적힌 것이 불렛저널을 소개하는 기본적인 내용이자, 전부입니다.
"모든 순간을 나답게."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불렛저널은 어떤 규칙이 있으나 그것을 굳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로 따를 필요가 없어요.
자신이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면 되고, 규칙이 없으면 만들면 됩니다.
그렇게 기록한 과거, 그리고 현재로부터 건설적인 미래를 계획할 수 있어요.





사실 처음에 책을 읽었을 때의 감상평은 이렇습니다.
"....대학교 전공서적 같아..."

어떤 것이든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공부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초반에 저자가 불렛저널과 관련된 길고 긴 일화들을 얘기할 때는 조금 따분한 감이 들 거예요.
"그래서 대체 불렛저널을 하는 방법은 언제 알려주는 거야?"
지루한 마음에 마음이 조급해질 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내가 이 책을 왜 읽고 있는 거지?'
그저 남의 방식을 따라하려고 마음만 급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이 불렛저널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불렛저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죠.





그래서 목차부터 쭉 가볍게 읽어본 후, 제대로 정독을 시작했습니다.

불렛저널은 머릿속에 꽉꽉 들어차 있는 생각을 정리하여,
객관적인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는 평소 생각이 정말 많아요.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가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일 거예요.
아주 사소하고, 잡다한 그런 생각들을 단 한 순간도 놓지 못하고 붙잡기도 해요.
심지어 게으름을 부리는 순간까지도요.
생각이 많다보니 매일 꿈을 꾸고,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죠.

이런 특징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한 일이고, 해야할 일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기도 하고,
쌓인 업무와 스케쥴을 중구난방으로 처리하는 비효율적인 일상을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다이어리에 하루를 기록하는 과정에도 그 생각을 빼곡하게 담으려 애쓰다보니,
항상 정리되지 않은 글자로 빼곡하게 차있어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하는 기억력을 체감하며,

기록하는 습관을 중요시 여기는 제게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운 기록'방식인
불렛저널은 아마도 비효율적인 습관을 교정해주는 선생님이 될 겁니다.





도입부를 조금 지나면 불렛저널의 기본적인 개념부터 설명이 나옵니다.
어렵지 않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할 수 있어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적힌 길고 긴 지문을 노트에 간결하게 필기하던 걸 생각해보세요.
알아보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우며, 다시 찾아봐야 할 때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그런 효율성 때문에 우리는 '노트 필기'를 하고는 하잖아요.
(여담이지만 저의 노트필기는 교과서를 그대로 베끼는 수준이었어요. 그래서 금방 지치고, 포기하고는 했어요)

불렛저널은 그런 방식이에요.
내 머릿속에 가득한 생각들이 교과서의 지문이라면, 불렛저널은 필기노트 정도가 되겠네요.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건 이 부분이에요.
'이동된 일'이 대체 무엇이지? 라는 의문을 책을 보는 내내 한 대여섯번은 떠올렸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번역된 책이다보니 한국어로 표현하지 못한 말이 아닐까 싶어 설명을 몇 번이나 보고는 했네요.

대충 저는 '하려고 했으나 못해서 미래로 미룬 일' 로 생각하기로 했어요.






저는 다이어리나 기록할 때, 상세하게 적어내려가는 이유가 약간.. '설명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요.
어렸을 때, 간결하게 기록해둔 일지같은 걸 보았을 때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하고,
미래의 제가 알아보지 못하는 사태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래서 불렛저널에서 마주한 '기호'가 조금은 난처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지금 적어내려가던 불렛저널을 먼훗날의 제가 열어봤는데,
그 기호를 못알아보면 어쩌죠?






하지만 걱정마세요.
불렛저널을 순서대로 따라하다가
'기호'의 의미가 무엇인지 표시해둘 페이지도 만들면 되니까요.




불렛저널은 비단 일상 기록에만 쓸 수 있는게 아니고,
업무나 여행계획 등 다른 장기적인 계획을 기록할 때도 간결하고 좋아요.

끝까지 정독을 끝낸 저는 한 번 더 가볍게 훑으며 차근차근 불렛저널을 따라하기로 했어요.

일단 준비해둔 노트에 아래와 같이 연필로 대충대충 적어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야겠다 싶으면 그 때, 펜으로 제대로 잡으려고요.





기호가 의미하는 바도 적어놓고, 미래에 할 일(퓨처로그), 먼슬리로그(월간 할일), 그리고 데일리로그(매일기록)

대충 페이지를 잡아둔 뒤, 펜으로 따서 아래와 같이 불렛저널을 시작했습니다.




(지우개로 연필자국 지우다가 노트가 찢어져서 중간에 마테로 보수했어요^_ㅠ)

책에서는 'ㆍ' 이런 점 마크로 할 일을 정해두고, 완료한 일을 X 표시 쳤지만,
저는 저만의 불렛저널로서 기호를 조금 다르게 바꾸고, 추가했어요.

To do list처럼 할 일은 □로 표시하고, 완료하면 그 안에 체크.
제때 끝내지 못했거나, 일정이 바뀌어 미래로 이동된 일은 네모 안에 > 표시,
확정 혹은 예정된 일은 네모 안에 < 표시, 무관한 일이나 취소된 건 네모 안에 X표시.

평소 쓰던 기호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쉽게 알아볼 수 있겠죠?

아! 그리고 전 가이드와 다르게 추가한 게 건강체크 부분이에요.
저는 건강이 많이 안좋은 편이라 매일매일 제 몸상태나 컨디션을 체크하거든요.

또 중요한 내용은 ☆표시를,
무언가를 기록한 뒤에 제 기분상태가 특별했다면 표시하고자 기분기호표시도 만들었습니다.
수익지출내역도 표시하려고 \ 기호도 추가했고요.

'나만의 불렛저널'이 만들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에요.





이건 페이지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색인> 뒷장에 붙여놓은 연간 표예요.
저는 이것도 제 임의로 추가했는데, <불렛저널 기록표> 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저기 표시된 날들은 제가 불렛저널링을 한 날이고,
표시되지 않은 날은 기록하지 않은 날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거예요.





이건 2019년 퓨처로그입니다.
지금이 2018년 12월이기 때문에, 당월 다음달인 2019년 1월부터 기록해요.





미래에 발생할, 혹은 계획한 일을 확실하게 알 수 있어요.
다이어리로 치면 '연간일정표'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여긴 먼슬리로그입니다. 월간 행사, 혹은 일정을 짤막한 메모로 남겨놓는 곳이에요.
오른쪽 페이지 밑에 자리가 비어서 기분표도 추가해서 만들었어요.




여기부터는 데일리로그입니다.
저만의 불렛저널 '기호'로 표시된 것들이 보이시나요?
● AM 7:30~AM11:40, 약 4시간 10분 수면
-두통, 안구건조, 수면부족, 어깨뭉침, 배변활동 힘듬 (...)
☆충분한 물섭취와 수면시간 필요

건강기호표와 함께 제가 체크한 건강상태를 적었고,
그 아래로 하루 있었던 일, 계획한 일들을 적었어요.
끝냈어야 했으나 끝내지 못한 일은 □ 안에 > 표를 적어 이동시켰죠.

그리고 메모 뒤에 "…" 표시를 덧붙여서 느꼈던 기분도 적었고요.




이렇게 정리하니 참 다이어리를 따로 쓰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꾸하면서 일상을 기록할 때, 순서 없이 쓰다가 "아! 그거 빼먹었다"하며 못내 찜찜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시간과 발생했던 일들을 간단하고 순차적으로 기록하니까 그런 실수가 줄어들었어요.




 

불렛저널은 처음에 어렵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정말 쉽고 간편하네?'라는 감상이 딱 들어요.

저자는 적어도 불렛저널링을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 몸에 습관이 들고, 불렛저널의 효과를 톡톡하게 볼 수 있을 테니까요.


단순히 서평만 작성하고 끝낼 게 아니라, 전 앞으로도 꾸준하게 불렛저널링을 할 것 같네요 :)



저처럼 


1. 생각이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

2. 업무가 바쁜데 앞 뒤 일 순서를 잡지 못하는 사람

3. 건망증이 심해진 사람

4. '나만의 하루'를 간결하고 알아보기 쉽게 기록하고 싶은 사람


이런 분들에게 불렛저널은 좋은 기록습관을 길들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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