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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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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책] '불편해도 괜찮아'

불편함이 바로 인권감수성의 출발이니까 






책 제목에 붙어있는 '영화보다 재밌는' 이라는 수식어가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자칫 지루하고 딱딱해 질 수 있는 '인권' 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를 예로 들어 정말 잘 풀어낸 것같다.

책을 읽다보면 보고싶은 영화, 읽고 싶은 책이 많아진다 ^^ 

 


 

 책 앞부분 두 세장을 읽었을 때, "이거 재밌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앞부분에서 '지랄총량의 법칙', '찌질이부모' 라는 단어를 본 순간 바로 구매했다. 

(딱딱한 인권책이 아닌것 같아서)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있어보이게 어려운 말만 늘어놓는게 아니라  쉽게 '인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게 좋았고,

읽는 사람으로부터 '편견'을 깨주려고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

 

나도 꽤나 '편견없는', '깨어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선입견'이 많다는 것. 

그 사실에 조금 뜨끔하고 놀라기도 했다...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우라는 단어에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것,

영화에서 정당하지 않은 차별이야기가 나오더라도 별 거리낌없이 넘겼던 것. 

이미 그런 것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 그게 차별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성도 많이 되더라.

뭔갈 배웠다는 이유에서 고상한 척, 매너있는 척, 깨어있는 척.

척이라는 척은 다해놓고 정작 스스로 편견에 갇혀서는 

그게 편견인지조차 알지못하는 꼴인 것 같아서.

 


 

 너무나 유명한 영화'300'이나 문학 책  '앵무새죽이기'에도 

인권에 대한 한계점이 있으니, 저자는 그 한계를 인식하고 감상할 것을 권하고 있다.

히어로물 영화를 안좋아하는터라 '300'을 아직 안봤는데,  

이 책을 읽기전에 영화를 먼저 봤다면 나는 그 인권의 한계에 불편함을 느꼈으려나?


 

노동자 인권부분에서는 크게 공감. 또 공감.

직장인이기도 하고 정규직, 비정규직, 무기한 비정규직, 파견직을 

모두 다 겪어 봤기때문에

(^^ 웃고있지만 눈물이 난다...) 

누구보다 마음에 와닿았다.

 

 

장애인,동성애,노동자,인종,성차별,종교, 영화검열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인권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 낸 것 같다.

청소년 권장도서지정은 도대체 어디서 담당하는거지? 

그 기관에서는 도대체 뭘하고 있나 ㅠㅠ 이런 책 선정안하고!!

학생들의 인권문제도 다루고 있으니 중고생이 읽으면 더더더더 좋을 것 같다. 

 


한가지 읽으면서 아쉬웠던건 외래어 표기. 읽다보면 가끔씩 신경쓰인다.

메시지 - 메씨지

대처리즘-새처리즘

에피소드-에피쏘드

픽션-팩션

 

 

그것 외에는 뭐... 진짜 재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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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행복 - Novel Engine POP
미아키 스가루 지음, 현정수 옮김, E9L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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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책] '3일간의 행복'

30년보다 가치있는 30일을 살고 싶다. 








<3일간의 행복_어떤 이야기인가?>

 

남은 수명을 사는 가게가 있다면?

 이라는 발상으로 한 일본소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하루하루 지옥같은 삶에 찌든 스무살 남자가 주인공이다.

어렸을 땐 공부 꽤나 했었고, 

스무살이 되었을 때 큰사람(?)이 되었을거란 기대로 살아온 '쿠스노키'.

허나 스무살의 주인공을 맞아준 건 코딱지만큼 작고 더운 방,

그리고 캔음료 하나 마시는 것조차 고민해야하는 생활고였다.

생각보다 스무살은 보잘 것 없었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반신반의로 수명을 매입해주는 가게를 찾아간다.

자신에게 남은 수명의 값을 물었을 때, 돌아온 가게 점원의 말은 허탈하기 짝이 없다.

30년 수명을 판 대가는 30억이 아니라 30만엔.  

그러니까 고작 1년에 1만엔의 가치밖에는 안되는 사람이라는 거다.

(환율로 따졌을 때 300만원조차 안되는돈....)

 

이 후 30년이라는 남은 수명을 300만원도 안되는 돈을 받고 팔아버린 쿠스노키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보다 훨씬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팔아버린 30년의 수명보다 가치있는 30일,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쿠스노키의 3일이 책에서 다뤄지고 있다.

<나도 이 책의 주인공처럼 살아보고 싶다_청춘은 뜨겁게>

 

스물여섯이다.

내 나이가 어느 덧 스물하고도 여섯이다.

 

어렸을 때 나는 내가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 되어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유치원때는 간호사놀이가 좋아서 그저 간호사를 꿈꿨고, 

초등학생때는 tv속 연예인을 동경해 가수를  꿈꾸고, 

중학생때는 내 성격과 잘맞는것 같은 유치원교사를,

현실감각이 생기던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문구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

책 속 주인공의 나이인 스무살에, 나는 내 어릴 적 꿈 중 어느 것 하나 이루지 못했다.

 

그 스무살의 기분은 정말 책 속 주인공의 기분이었다.

무기력, 무의미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으니 오죽했겠나.

물론 스물 여섯인 지금도 어릴적 꿈 중 어느것 하나 이루지 못했다.

(문구디자이너는 아니지만 편집디자이너로 비슷한 일을 하고 있지만..)

 

내 인생은 그다지 거창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었다.

 

나에게 만약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면, 나는 쿠스노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 까.

30년보다 가치있는 30일, 30일보다 가치있는 3일을 살아 낼 수 있었을까.

책을 읽고나니 생각에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얼마나 오래사는가를 따지는건 사실 의미없는게 아닐까?

중요한건 '얼마나' 아니라 '어떻게'라는 거.


30년. 어마어마 한 시간이고, 시간이 금이라는 말을 빌어볼 때 결코 가볍지는 않다.

하지만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30년보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30일이 더 가치 있는 시간이 아닐까?

 

3일간의 행복은 그 시간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당신이 어떻게 흘려보내고 있는 그 시간들에 대해서.

 

한번 스스로 자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본인의 수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과연 얼마가 될것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벼운 소설책 같아보이지만 전혀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초점을 맞춰주는 책.

책 사이즈가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읽으면 좋은 책.

 

아쉬운 점은 책에서 다루는 진중한 주제에 비해, 책표지가 너무 가볍다는 것.

동네만화책방(지금은 거의 없어지고 없지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표지.

꼭 일본 순정만화책을 보는 것 같았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사기 전에 책 표지를 보고 구매를 망설였다. 

유치한 로맨스 책일 것 같아서.

하지만 평가가 굉장히 좋아서 구매했고, 

읽어보니 왜 그런 평가들이 줄을 이었는지 이해가 되 다.

 

진중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인 만큼, 책표지를 좀 바꿔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제본 방식도 좀 바꿨으면 ... 만화책 같아ㅠㅠ... 진짜..

이렇게 괜찮은 책이 이렇게 재미없는 것처럼 보이는거 안타까우니깐.....

출판사 관계자분들 보시면, 나의 의견을 좀 반영해주셨으면 정말정말 좋겠다.

 

 

 


 


 

<이 책과 함께하면 좋을 것들_영화와 드라마>


 책의 마지막 문단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비슷하게 느낀적이 있다.

영화 '어바웃 타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한국드라마 윤은혜가 주연으로 나왔던 '미래의 선택'.

내용도 다르고 장르도 다르지만,  모두 시간의 소중함과, 진정한 자신을 찾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3일간의 행복'을 재밌게 읽었다면 위 영화와 드라마를 한 번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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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 좀 구해줘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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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책] '심리학 나 좀 구해줘'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



<간단한 총평>

재미있음, 흡입력있음, 킬링타임용으로도 적절하고,

심리학 용어를 익히는데도 좋은것 같다.

 

자기계발서적같은 심리학 책.

심리학을 이용해 삶을 보다 멋지고, 현명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아쉬운 점>

 외국 책을 번역한 책이기때문에 읽다보면, 좀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예를 들어 인지부조화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 단어의 사전적의미를 먼저 이야기 하고

그에 관련된 실험결과나 예를 설명하는데

 [실험결과-인지부조화 예-인지부조화의 뜻]

이런 식의 흐름이라 간혹가다가 술술 읽히지 않는 부분이 있다.

(내가 외국 서적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이에 있지.... )

 

 

 

 

 

<처음읽은 심리학 책>

 

그래도 심리에 관련된 책은 처음 읽는 건데, 

이 책으로 흥미가 생겼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인가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묻다'인가 

여튼 그 책과 이 책 두권을 놓고 뭘 살까 고민하다 먼저 고른건데, 재밌게 잘봤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는다는 책도 한번 빌려보고, 다른 심리학 책도 한번 찾아봐야겠다.

재밌을거 같긴했지만 진짜 재밌네~ ㅋㅋㅋ

 

우리가 다 알법한 심리실험도 몇가지 예로 들어주니 더 흥미진진하다.

 

코카콜라에서 왜 뉴스후에 광고를 내보내지 말라고 규정했는지,

희망연봉을 말하라고 할때는 얼마를 불러야 할지,

 

연인들사이에는 왜 닮은꼴이 많은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고가 났음에도 왜 아무도 119에 신고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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