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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장사꾼 -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우리에겐 장사정신이 있다!
김윤규.청년장사꾼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3월에 읽은 책] '청년장사꾼'
남들과는 좀 다른 인생
그냥 청년장사꾼이라는 단어가 좋았다.
젊은청년들이 모여 무언가를 한다는데에 호기심이 있었고,
그게 내 나이 또래라서 더 궁금했다.
우연찮게 접하게 되었고, 읽은 후에 후회는 없다.
꼭 창업이나 외식.마케팅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도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았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얼마나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다가갔는지.
그 청년들의 '노력'과 '열정'이 놀라웠다.
비록 다른 길을 걷고있는 사람일지라도 분명 읽고난 후엔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청년장사꾼?>
청년장사꾼의 성공은 그냥 우연이나 운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공무원 부모님 사이에 태어나,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걸었을 법한 직장인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었으나,
주인공인 '김운규'씨는 직장대신 장사를 택했다.
앞부분만 읽었음에도,
그의 성공은 당연히 주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느껴질만한 노력이었다.
쉽게 얻고 쉽게 성공한 '운 좋은 사나이'는 아니었다.
철저한 분석이 있었고, 치열한 공부가 있었고, 발로 뛰는 열정이 있었다.
나도 열심히 산다고, 내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과연 나는 청년장사꾼이 이뤄온 일들 중 몇 개를 해보았는지...
1. 2년사이 책을 150권 읽었다. (군복무 중에 책을 150권 읽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2.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업과 관련된 강연회,세미나,컨퍼런스에 참여한적이 있다. (업무로써가 아닌, 본인의 의지로) 3.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공부를 하고 미래계획을 세웠다. 4.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해낸 적이 있다. 5. 4를 수차례 경험하였다. 6. 남들이 아니라고 말리는 일에 도전한 적이 있다. 7. 실패한 적이 있다. 8. 7을 극복한 적이 있다. |
<청년장사꾼의 마케팅>
네이밍 센스가 탁월했고,
손님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비스가 단골,충성고객을 낳은 것 같다.
'청년장사꾼' 가게들의 이벤트를 볼 때,
대구에 있는 '미즈 컨테이너' 음식점이나, 통영 쌍욕라떼로 유명한
'울라봉카페'가 떠오르기도 했다.
비슷비슷한 가게와 메뉴가 넘쳐나는 지금, 차별화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것 같다.
그 사이에서 청년 장사꾼은 '차별화 전략'과 타켓을 잘 조준한
'포지셔닝'에 성공한 사례가 아닐까....
그리고 지역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공생하겠다는 그들의 목표도 놀라웠다!
홍대프리마켓 같은 '장'을 열기도 하고.
'내가 연 가게 장사만 잘되면 장땡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가게들 까지 모두 잘되면 좋겠다'는
청년장사꾼의 마음이 잘 담겨있다.
<책을 덮으며...>
대학시절 배웠던 '외식창업론' 강의가 생각이 났다.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상권분석,
메뉴가격 책정과 개당 팔았을 경우 순이익이 얼마가 남는지,
손익분기점은 언제인지,
계산하고 준비했던 과제. 한학기 동안 진행된 긴 과제 였는데
부동산에 직접찾아가 시세를 알아보기도 하고
아는 지인에게 인테리어비용을 묻고, 가게 이름을 정하고 꽤나 재미있었는데...
청년장사꾼을 읽으며 대학시절이 생각나서 괜스레 웃음이 났다.
(아.... 그리워)
<청년장사꾼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1. Stick스틱!(칩 히스)
2. 끌리는 컨셉의 법칙(김근배)
3. 가격은 없다(윌리엄 파운드스톤)
4. 팔지마라, 사게하라(장문정)
5. 골목 사장 분투기(강도현)
기억에 남는 책 속의 문구들 청년장사꾼이 만들어진 지 이제 3년. 앞으로 우리가 어떤 형태의 장사를 더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살아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청년장사꾼은 계속해서 우리의 적응력과 생존력을 시험하며 앞으로 나갈 것이다. (P.8) '장사정신'은 뭐든 못팔게 없다는 정신이다. 가진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자신을 믿고 뭐든 부딪쳐보겠다는정신이고, 남들은 무모한일이라고 할지언정 스스로는 쉽게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기도 하다. 청년 장사꾼은 그런 장사정신을 품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p.9)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
지나치게 신중하기보다는 일단 부딪쳐볼 것. 건너다가 물에 빠지면 옷을 말리면 된다. 고민만 하다가 시작도 못 해보고 일을 접는 것보다는 과감하게 돌진해서 뭐라도 건지는 쪽이 결국 남는 장사 아닌가. (p.29) 반팔을 입고 있었지만 땀이 났다. 우리는 꼭 불타오르는 사람들처럼 연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가슴이 벅찼다. 앞으로의 가능성과 힘이 느껴졌다. (p.38) '그래, 가보자 한번! 올인이다' (p.62) 2호점은 장사를 하면서 테스트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볼 수 있는 가게기도 했다. 카페에서는 맞지 않아 하지 못했던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매일같이 넘쳐났다. "시험기간에는,학점 F 1개당 1000원 DC" "추운 겨울에는, 감기처방전 가지고 오면 소스 추가!" "칼퇴기원 레몬에이드? 퇴그네이드!" 재미있는 문구를 매장 안에도 적고, 매장 앞에 있는 칠판에도 적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뭐하나라고 청년장사꾼답게,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 (p.80) 스스로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혼자서가 아니라 멤버들이 함께가는 것. 그리고 결국 달성해 보이는 것. 시간으로 승부하든, 아이디어로 승부하든 그 과정은 머리가 기억하고 몸이 기억한다. 이렇게 멤버들은 스스로 산을 만들고 산을 넘는다. 어찌 즐겁지 않겠나? 해냈다는 기쁨,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맛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안다. 앞으로 어떤 위기와 고난이 닥쳐도 이 성취의 기억과 경험은 청년장사꾼을 이끌어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p.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