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쉽다! 3 : 끝내주는 우리 몸 - 몸속 기관의 종류와 하는 일 과학은 쉽다! 3
김정훈 글, 김명진 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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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인 아들이 좋아하는 비룡소의 <과학은 쉽다> 시리즈!
1권, 변덕쟁이 날씨의 비밀을 밝혀라!
2권, 똑 닮은 쥐랑 햄스터가 다른 동물이라고?
에 이은 세 번째 책 <끝내주는 우리 몸>을 읽었다.
우리 몸의 각 기관의 종류와 그 하는 일을 재미있게 배우는 과학 이야기이다.
한창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우리 몸 하나하나가 얼마나 궁금할까!
제목 <끝내주는 우리 몸>처럼 우리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우리 몸 이야기 속으로 출발!!!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우리몸의 각 기관에 관한 총 5장의 이야기가 나온다.

1장 세포가 가진 놀라운 능력(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2장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는 법(소화, 호흡, 순환, 배설 기관이 하는 일)
3장 우리 몸이 움직이는 법(운동 기관이 하는 일)
4장 우리 몸이 느끼고 생각하는 법(감각 기관, 뇌, 신경이 하는 일)
5장 우리 몸에서 가장 특별한 기관(생식 기관이 하는 일)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우리 몸이야기,
우리 몸의 기관들이 얼마나 특별한(^^) 일들을 해내는지 배워나가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1장 세포가 가진 놀라운 능력을 살펴보면...
먼저 만화를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재미있는 소재로 자극해 준다.ㅎㅎ
"나는 정교하기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야. 100개가 넘는 부품으로 만들어졌지."
스위스 시계의 자랑으로 시작된 갖가지 정교한 기계들의 자랑이 시작되는데...
사람의 부품(?)이 무려 100조개라는 사실!!!! 와~ 엄청나다~~

 


그렇게 시작되는 우리몸의 세포 이야기는 쉽고 재미있는 그림이 곁들려진 자세한 설명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풀어준다.
사람의 몸에서는 끊임없이 세포가 죽고 새로운 새포가 태어난다는 사실!
그리고 분신술, 변신술의 천재인 수정란 이야기도 넘 신기해 한다.

 


조금은 쉬운 설명으로 우리 몸의 세포 이야기를 먼저 만났다면 이젠 어려운 과학 용어도 척척 배워본다.
"단세포 생물과 다세포 생물"
단 1개의 세포로 된 생명체인 단세포생물 짚신벌레, 아메바, 유글레나, 종벌레, 세균 등도 배우고, 여러 개의 세포로 이루어진 생물인 다세포 생물 개, 고양이, 쥐, 사자 등...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조직, 기관, 기관계라는 우리 몸에 관련된 생물학 용어도 쉽게 이야기 식으로 풀어주어서 아이들에게 수준높은 과학공부가 척척 되는 책!

 


그리고 각장의 마지막은 재미있는 퀴즈로 마무리!!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
정말 세상에서 제일 쉬운 퀴즈 일까??ㅎㅎ
그만큼 책을 읽고 나서 좀더 거부 반응없이 재미있게 읽을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 것 같다.^^
<과학은 쉽다>라는 시리즈 제목에 담긴 마음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
과학은 어려운 게 아니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에 가장 큰 초점을 둔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조금 엉뚱하지만 꽤 중요한 질문> 페이지!
아이들의 궁금증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 아이들에게 꼭꼭 필요한 코너인 것 같다.
세포가 죽으면 사람도 죽나요? ㅎㅎ
답은...어느 기관 어느 부위의 세포가 죽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이런 구성으로 총 5가지 챕터 안에 각 주제별로 재미있고 알찬 우리몸 이야기가 가득하다. 아이들의 우리몸에 대한 궁금증를 풀어주기에 이 한권의 책으로 충분하다는 것!
과학을 처음 접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이 제일 매력있는 책이다.

1권과 3권은 읽었는데 2권을 못 읽어봤다.
오늘 생명과학 방과후 수업에서 햄스터에 관해 공부하고 키우기 위해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2권을 얼른 읽어보면 생물의 분류에 관한 과학을 공부하는 일에 동기부여가 팍팍 될 것 같아 빨리 읽혀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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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파산 - 장수의 악몽
NHK 스페셜 제작팀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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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는 지자체에 속한 독거노인방문서비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기초수급대상자까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독거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말벗, 물품전달, 건강체크, 건의사항 전달 등의 아주 소소한 일들을 도와드리는 봉사이다.

그렇다보니 이번에 읽은 <노후파산>에 나온 일본의 실태와 우리나라의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음을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다산북스의 <노후파산>은 이미 오래전 부터 언론을 통해 들은 바 있는 일본의 노인 문제를 NHK의 스페셜 제작팀에서 만든 방송프로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의 산업화를 그대로 따라 왔고 그에 따른 사회문제도 그대로 따라가는 터라 일본의 고령화문제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노인문제 또한 이미 예견되었었다.  일본의 노인문제 실태조사서와 다름없는 이 책의 내용들은 지금! 우리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연금은 있지만 생활보장을 받지 못하거나, 주거는 해결되지만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노인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관계에서 오는 소외감, 외로움 등의 문제다.

제작팀에서 직접 방문해서 만난 노인들의 한결같은 인터뷰 내용은

"그때는(젊었을 때는) 몰랐다,  즐겁고 바쁘게 지냈다, 열심히 일했다...... 지금(노후에)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한결같은 이 대답들이 참 안타깝다.


제작팀에서 노인문제, 고령화문제 라는 말이 아닌 <노후파산>이라는 용어를  선택한 이유는 노인 문제의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경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설마 파산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러나 결국 많은 노인들이 선택하는 답이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 "살아도 의미가 없다"라는 결론으로 도달한다는 점에서 <파산>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외치는 바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노후파산은 결국 장수 즉 고령화와 직결되는 문제구나 라는 생각,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부양해줄 자식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 점도 발견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노인들에게 경제적인 문제가 결국 인간됨의 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연결될 때 심각한 우울감을 준다는것에 나는 주의했다.


우리 부부가 주로 만나는 노인들의 연령층도 책에 나온 분들처럼 80대이다. 그나마 주거문제는 해결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감사하기도 하지만 실상 노인들 스스로가 느끼는 삶의 질은 매우 낮다.

얼마전 봉사 대상 할머니 한분은 이런 하소연을 하셨다. 요즘 경조사가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하신다. 형편이 어려우시니 축의를 하지 말라고 권유드리자...어떻게 그렇게하냐고 곤란해 하셨다. 결국 경조사를 챙기지 못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모든 관계들에 어려움이 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어려움이 어쩌면 <가난>보다 더 힘든 문제인 것이다.


"돈이 없는 것,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 제가 더 괴로운 일이 있습니다. 친구와 지인을 잃었다는 것이지요." (p.65 다시로 씨의 인터뷰 중)


책을 읽으면서 노후파산에 대한 실태를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대안에 대한 모색이 있었다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모님의 노후를 고민하거나, 혹은 자신의 노후를 대비해야하는 젊은 세대에게 <노후파산>이라는 제목 자체만으로도 많은 독자들이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집어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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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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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키우는 동안 소설이라는 장르는 잘 접하지 못했다.
짬짬이 육아서 읽기에도 바쁜 탓이었을까!

그러던 중에 장편소설 두권을 잡아들었다.

"맨부커상 역사상 최연소 수상 작가의 천재적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달린 작품.

그만큼 잘 소화낼 수 있을까 염려도 되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틈틈히 조금씩 읽어나갔다.

 

표지 그림도  소설의 내용만큼이나 미스터리하다.

그리고 제목 <루미너리스>가 무슨 뜻인지 부터 궁금했다.

루미너리스(Luminaries)는 점성술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두 별인 해와 달을 뜻한다고 한다.

제목에서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은 점성술, 천문학과 더불어 열두 남자의 복잡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소설은 19세기 뉴질랜드의 금광 붐이 일었났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 배경이나 별자리에 대한 지식없이 소설을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방대한 스토리와 정교하게 얽힌 구성을 천체의 역학관계에 따라 써내려간 소설은 그런 점에서 작가의 천재성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벼운 소설만 읽던 내가 소화해 내기는 다소 어려웠던 책ㅠ.ㅠ

보통 서평을 쓸 때는 내용적인 면을 주로 쓰는 편인데, 이번 책은 내용의 요약과 감동을 자세히 남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추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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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를 찾아서 - 2016 칼데콧 대상 수상작
린지 매틱 글, 소피 블래콜 그림, 정회성 옮김 / 미디어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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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어릴때부터 너무 너무 좋아한 <곰돌이 푸>

걸음마 뗄때 쯤부터 프뢰벨 전집으로 푸이야기를 닳도록 읽기도 했고, 밤마다 옆에 꼭 안고 자던 그 푸는 12살이 된 지금도 잠자리 친구입니다.

그때는 깨끗하고 아이몸에 딱 맞았지만 지금은 찌글찌글 닳아있고 아이몸에 비해 너무 작다는 것...ㅋㅋ

그래서 우리끼리 '할아버지 푸'라고 부른다는 우스갯소리ㅋㅋ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곰돌이 푸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제 곰인 위니는 암컷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이렇게 우리집에서 곰돌이 푸는 아주 특별한 친구입니다.

어디 우리집만 그럴까요?

전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친구임이 분명할텐데요.

 

푸의 첫 탄생은 사실 1926년 영국의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동물원의 곰과 친해진 자신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을 위해 쓴 <위니 더 푸> 였다고 합니다.  푸의 실제 나이가 엄청난것 같지요? ㅎㅎ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상의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바로 '위니 더 푸'의 주인공 그리니까 우리가 잘알고 있는 디즈니의 에니메이션 푸(Pooh)의 모티브가 되는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엄마, 이갸기 좀 해 주세요."

"곰 이야기 해주세요"

어린 콜은 엄마에게 곰 이야기가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사실 엄마는 <위니를 찾아서>의 작가 린지 매틱이구요, 린지는 처음 "위니"를 만나 돌보기 시작했던 수의자 '해리'의 증손녀랍니다.

 

여러분도 곰 이야기...한 번 들어보실래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해리 콜번이라는 아저씨가 살았지요. 아저씨는 수의사였어요...

 

위니펙이라는 마을에 살던 해리 아저씨는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마을을 떠나는데요,

한 기차역에서 사냥꾼에게 잡혀있는 아기 곰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저씨는 아기곰을 20달러에 사게 되고... 아마도 아저씨는 아기곰의 운명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나봐요. 그렇게 첫 만남이 이루어졌고 위니는 군대 안에서 함께 지내게 되지요!!

군인들의 아주 특별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위니'라는 이름이 왜 지어졌는지도 알것 같죠??





 

이렇게 해리 아저씨와 위니의 특별한 추억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점점 몸집이 커지는 위니를 보면서 아저씨는 마음에 결단을 합니다.

바로 런던에 있는 동물원에 위니를 부탁하게 되지요...

 

이 책은 콜의 엄마 린지가 잠자리에서 어린 아들 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이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들려주는 '위니'이야기 중간중간에 꼬마 콜의 귀여운 질문, 엄마와의 대화가 요렇게 나와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요런 스토리텔링 형식의 구성이 참 따뜻하게 와 닿았네요^^

 

그리고 또 한 아이. "옛날에 곰 인형을 가진 아이가 있었어."

이젠 실제 인물 해리 아저씨와 실제 아기곰 위니의 이야기를 <위니 더 푸>라는 책으로 쓴 작가 아빠 앨런 알렉산더 밀른과 그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의 이야입니다.

 

아!! 크리스토퍼 로빈도 실제 인물이었군요.ㅎㅎ

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 만큼이나 제가 더 흥분이 되었습니다. ㅎㅎ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과 위니의 첫 만남은 런던의 동물원에서 이루어졌구요.

아들을 위해서 아빠가 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던 거에요.ㅎㅎ

 

그럼 위니의 진짜 소중한 친구, 해리 아저씨는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해리 아저씨는 동물원에서 잘 크고 있는 위니를 만날 수 있었구요, 전쟁이 끝나자 위니펙으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수의사 생활을 했지요.

그런데 해리 아저씨의 아들의 딸에 딸이 바로 지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엄마 린지라는 사실!! ㅎㅎ

아들 콜의 이름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해리 콜번에서 땄다는....

 

콜에게 들려주는 엄마의 '곰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아.....!!!" 하고 책을 덮게 된답니다.ㅎㅎ

귀엽고 천진난만한..거기다 순수덩어리인 디즈니의 <곰돌이 푸> 뒤에 사실 이렇게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 사냥꾼에게 잡혀 어디로 갈지 몰랐던 아기곰 위니와 마음씨 따뜻한 아저씨 수의사 해리 콜번의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곰인형을 좋아한 한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 밀른과 위니의 만남, 둘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 아빠 앨런 알렉산더 밀른의 이야기...모두 모두 넘 따뜻하고 멋진 이야기였어요.

 

책 처음 부터 펼쳐지는 귀여운 곰 위니의 그림과 아름다운 풍경은 <위니를 찾아서> 떠나는 이야기를 더욱 사랑스럽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곰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곰돌이 푸를 사랑하는 아이와 엄마(?)라면  꼭!꼭! 읽어보세요^^

영어원문으로도 만날 수 있고,더책 앱을 통해 오디오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p.s. 해리 콜번 아저씨가 남긴 실제 사진과 위니에 관한 기록들이랍니다. 이런 작은 기록들이 후손들에게 잘 전해져서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다는게 더 감동적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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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의 새벽 묵상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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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선물이다>,<인생이 선물이다>를 통해 조정민 목사님의 짧지만 깊은 글귀를 만나본 적이 있다. 이번에 읽은 책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묵상을 나누었다는 점, 그리고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신앙의 메시지를 담아낸 점, 교회밖 그리스도인들에게 공감을 주는 글귀라는 점에서 이전의 몇몇 책들과 그 맥락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 책만의 특징이라면 매일 아침 <생명의 삶>을 묵상한 후에 그날 그날의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신앙과 신앙생활의 답을 찾아나가는 형식과 내용을 담아냈다는 점이다.

방송 기자 시절 뉴스 원고의 길이가 열두 줄 분량 정도였다는 것에 착안해, 새벽 묵상을 열두 줄 분량으로 매일 써 왔고, 그 묵상이 여러 sns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흘러갔다고 한다. 기타 sns를 잘 이용하지 않던 나에게는 이번 책을 통해 페이스북에 가입해 보는 기회가 되었고, 지금도 목사님의 열두 줄의 새벽 묵상 기록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었다.


나 또한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그 묵상을 믿음을 잃어버린 혹자나 어떤 한 영혼을 위해서라도 수년간 성실하게 나눔하고 흘려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테다. 그렇게 한 모금의 생수 같은 복음을 흘려보내기 위하여 쇼셜네트워크를 이용한 목사님만의 열정이 다분히 느껴졌다.


책은 먼저 그날의 성경 본문과 소주제 제목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열두 줄로 채워진 저자의 개인 묵상 62편의 기록을 엮어 낸다.


(Part 1)에서는 먼저 <이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주제로 묵상을 통해 신앙의 기본을 정의해 준다.

신앙 안에 있는 사람, 신앙 밖에 있는 사람 모두가 궁금한 많은 진리를 신학적 접근이 아닌 삶으로 풀어내는 에세이 형식으로 접근한다. 글의 따뜻함이 묻어난다고나 할까?


"사랑이 무엇입니까?


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다 부분적이고 단편적입니다. 알아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습니다. 언제 알게 될까요? 서로 사랑할 때입니다.


고린교회의 모든 문제는 사랑 결핍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모든 문제도 사랑 결핍증에서 나온 것입니다. 알고 보면 인간의 모든 문제와 세상의 모든 문제도 사랑 결핍증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밖에 답이 없고, 십자가 사랑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p.85-86중에서)


예수님은 누구입니까?

십자가가 내게 무엇입니까?

믿음이 무엇입니까?

우상숭배가 무엇입니까?

교회가 무엇입니까?... 등의 총 31편의 묵상내용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고 마치기 보다는 한장 한장 조금씩 읽어내고 마음에 담아보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신앙의 본질이 많이 변질된 이 시대에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었다.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건물도, 제도도, 교단도 아닙니다. 돈도, 권력도, 명예도 아닙니다. 교회는 다만 눈앞에 계신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고, 주님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교회는 영원에서 영원까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p.103중에서) 



(Part 2)<왜냐고, 물어도 될까요?>라는 주제로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우리에게 부딪히는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묵상으로 정리 되어있다.


인생이 꼬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고난 받아야 합니까?

어떻게 사람이 변합니까?

왜 자꾸 복에 굶주립니까?

왜 기도한 대로 이루어 주지 않으실까요?...등의 제목으로 (Part1)과 같이 총 31편의 묵상이 실려있다.


"왜 기쁘지 않습니까?

정말 사랑하면 계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 주고도 모자란다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예배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전심을 드립니다.

요즘 예배를 드려도 기쁨이 없습니까? 내가 주님께 드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깨뜨린 향유 옥합이 없는데 무슨 향기가 있고 무슨 기쁨이 있겠습니까? 무엇이건 받는 기쁨은 잠시이고, 내가 전심으로 드린 기쁨은 영원합니다."

(p.183 중에서)


책의 서평을 위해서 짧은 일정동안 책을 다 읽고 덮기는 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한 페이지씩 펼쳐 들고 나의 내면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지금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신앙에 대한 질문으로 번민하는 분, 혹여 교회 안에 있다가 교회 밖으로 나간 분, 쉼도 없이 바르지 않은 신앙으로 달려가고 계신 분들에게 예수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램해 본다. 열두 줄 묵상! 열두 모금 생수! 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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