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짜 1등 배동구 - 박철범의 국내 최초 공부법 소설
박철범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동구야, 공부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지?
근데 그건 딱 지금뿐이야.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반드시 쉬워진다.
그때부터는 공부가 무척 재밌어질 거야!"
공부법에 관련된 여러 책으로 청소년 도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박철범 작가. 그동안의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이번 책은 장르가 소설이다. 소설이지만 저자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청소년 공부법이 주제이다. 개인마다 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마음먹기도 힘들 뿐더러 동기는 어떻든 간에 그 마음을 끝까지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더 어렵기만 할 것이다. 바로 그런 과정을 어떻게 하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를 가르쳐주는 공부법 소설이다.
면 소재지인 곡삼중학교 3학년 배동구. 석차 1등이다. 꼴찌에서 1등!
학원까지 보내주는데도 이런 성적을 받아오자 엄마가 빗자루를 들고 아들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도망이야 가지만 어쨌든 주인공 동구는 엄마에게 맞고 있을 정도로(?) 착한 캐릭터이다.
마침 다니던 학원이 문을 닫게 되고, 친구 태걸이가 다니고 있는 '곰쌤 공부방' 정보를 듣게 된다. 공부방에 게임기가 있다는 것, 수업 후에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동구가 학원 대신 공부방에 등록하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방과의 인연으로 만난 구미 시내 송형중학교 1등 민제와 동구의 마음을 빼앗은 혜연. 첫 만남 부터 민제와는 무언의 신경전, 혜연은 동구가 곡삼중학교 석차 1등인줄로 잘 못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동구의 갈등은 계속 된다. 혜연이를 좋아하는 마음, 공부 잘하고 멋져보이는 민제에 대한 불편한 심기,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 그렇다.
공부방 선생님인 곰쌤이 큰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했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았다. 대신 기간제 교사로 담임을 맡고 있는 나리쌤, 공부방에서 운전 일을 하고 있는 용쌤이 공부법을 가르쳐 준다. 공부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맛보게 되는 가짜 1등 배동구! 동구도 나리쌤도, 용쌤도 결국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어려움 중에도 남몰래 도전하는 동일한 캐릭터라는 점에서 청소년 독자들에게 응원과 도전이 될 것 같다. 동시에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연애생활, 공부 스트레스, 진로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마땅히 도움 구할 곳이 없다면, 소설 속 동구의 지인들인 나리쌤, 용쌤, 곰쌤에게 상황과 시기에 맞는 공부법을 배워보라. '6개월 만에 꼴찌에서 1등, 서울대 입학'이라는 타이틀 뒤에 '공부'로 씨름하고 있는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이 항상 가득한 저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글쓰는 일을 통해 소설이라는 또 하나의 장르를 도전한 것도 참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