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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 - 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을 항해하다
팀 켈러.캐시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11월
평점 :
GOD'S WISDOM
FOR NAVIGATING LIFE
(팀 켈러, 캐시 켈러 /
두란노)
2018년 한해를 돌아보며 '깊은 묵상' 이 참 부족했구나 생각하던 차에 만난 묵상집이다.
시편에 이어 두 번째 만나보는 팀 켈러 목사님의 묵상집인데 이번에는 잠언이다. 내년 초에 교회에서 잠언 통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더 반갑기도 했다.
목사님 부부가 함께 쓴 글이라 그런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고 함께 실천하는 잠언'으로
추천하고 있다. 머리말을 읽어 내려가다가 한 대 꽝 얻어맞는 기분이었다. '무엇을 두고서도 충분히 사고해 본 적이 없는' 그런 시간을 보냈다는
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그리고 시편을 '상처에 바르는 연고'에 잠언을 '정신 차리게 하는 약'에 빗댄 비유가 딱 맞는 말이다 싶었다. 그렇게
정신 차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오늘을 사는 잠언》으로 내 삶에 말씀을 실천해보고 싶다.
"잠언은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심을 하나님께 두는 실질적인 훈련을 공부하고, 생각하고, 익히게 한다. 사실 잠언의 중심 메시지 중 하나는 우리가 무엇을 두고서도
충분히 사고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시편의 주제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데 있다면, 잠언의 주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그 믿음을
삶으로 실천하는 것에 있다. 성경이 약품 수납장이라면 시편은 덧난 피부에 발라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라 볼 수 있고, 잠언은 의식 잃은 사람을
강한 냄새로 정신 차리게 하는 약에 가깝다." p.7
책은 총 7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더 깊은 지혜로 나아가도록, 또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
타인, 때와 시, 삶의 현장,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가도록 이끌어준다.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두란노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두란노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한
페이지씩 할애되어 있으니 총 365가지의 묵상이나 마찬가지이다. 2019년 새해부터 시작해도 좋겠지만 날짜에 상관없이 시작해도
좋았다.
팀 켈러,
오늘을 사는 잠언/두란노
매일 매일 읽는 말씀은 한 두 구절 뿐이다.
잠언은 총 31장까지 있는데 1장부터 31장까지 차례대로 된 게 아니라 주제에 따라 묶어놓은 구성이다. 매일 정해진 잠언 혹은 다른 성경 말씀을
읽고 '충분히 사고해 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성경 구절에 기록된 주제어의 원문 뜻을 먼저 알아보는 것도 참 좋았다. 예를들어, 잠언은
히브리어로 '마살'이며 '몇 마디 말로 생각을 자극하고 진리의 세계를 전달하는 시적이고 간결하고 생생한 경구다'라는 설명 등이다. 이런 배경지식
덕분에 '지혜' 뿐 아니라 '지식'도 갖출 수 있다. 더불어, 잠언 묵상의 주된 목적인 '지혜'를 잊지 않고 '깊은 묵상'으로 초대한다. 우리
인생을 이끌어주는 잠언의 지혜는 매일 매일이 풍요롭다. 묵상이 읽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면 삶의 열매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이 묵상집은 질문
앞에 자신을 비춰보도록 돕는다.
- 당신의 삶에서 지혜가 가장 자라야 할 부분은 어디인가?
- 선하고 도덕적인데 그다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본 적
있는가?
- 남을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 눈을 부라리며 무시하고
싶었던 때는 언제인가?
- 당신 삶에 당신이 일하지 않아
'사라져 버리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이런
질문 앞에 솔직하게 답해보면서 내 삶이 좀더 지혜로워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램해본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마중물
기도>로 마무리 하는데 말 그대로 마중물 기도이다. 충분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혹여 기도가 힘든 독자들에게 그날의 묵상 내용을
적용해서 기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일주일 정도 잠언
묵상을 하고 있는 요즘, 마음이 조금씩 더 깨어있음이 느껴진다. 성경 말씀을 한 구절씩 읽으며 혼자 묵상할 수도 있지만 팀 켈러 목사님 부부의
깊은 '고찰'을 따라가다보니 '더 깊은' 묵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잠언으로 더욱 지혜로운 삶 살아내길, 예수님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길 기도하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