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잘못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책인데 오히려 우리말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책이다. '우리말, 참 대단하고 매력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영어로는 다 풀어낼 수 없는 '한푼 줍쇼'라는 말, '우리'라는 말에 담긴 다양하고 심오한(^^) 뜻...
등.
이 책의 요지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손에 잡히는 사전'이 필수다. -> 우리말
사전을 책상마다, 교육 현장마다 놓기!
2. 우리말에는 주어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쓸데없는 주어가 우리 언어 생활을
오염시키고 있다. 예)"넌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안 돼." ->
"소리 좀 지르지 마!", "바렌카, 난 정말 해복해요." ->
"아, 행복해!"
3. 우리말은 엄밀히 말하면 수동태가
필요없다.(우리말에는 수동태 대신 피동사가 있기 때문이다.)
4. 우리말에서 '우리'를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
(이때 '우리'는 말하는 이긴 자기보다 높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어떤 대상이 자기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말. 예~ 우리 엄마, 우리 마누라, 우리 동네 등)
5. 다수결의 원칙을 따라 변화, 소멸된 우리말에 대한 불만, 우리말의 왜곡과 축소를
초래한다면 아무리 시대적 흐름이라도 불허해야한다.
6. 잘못된
한글애국주의와 한자사대주의 비판, 우리 문자의 뿌리인 한자를 가르치자.
우리말 사용의 문제점을 생각하면 줄임말, 욕설, 은어 사용 같은
경우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바르게 쓰고 있었다고 자부했던 부분에서도 많은 오류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서평은 쓰기가 더
겁났다. 분명히 내가 쓴 문장 중에도 잘못된 표현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국어학자, 우리말 전문가도 아닌 이상 정확한 우리말 사용이 힘들기는
하겠지만 말하고, 읽고, 쓸 때마다 노력해야할 부분임에는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