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영성 - 내 마음의 주인 찾기
폴 트립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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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영성

폴 트립 지음/두란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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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주인 찾기'라는 부제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지만 하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삼는 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찾고 인정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 일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도 안다. 돈이면 다 되는 듯해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물질관을 가져야할지, 돈을 어떻게 다스리며 살아가야할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돈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결국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이고, 우리 '마음'의 문제임을 책을 통해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목표는 돈에 관한 모든 것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돈을 바라본다. 먼저 복음의 안경을 제대로 쓰지 않고서는 돈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돈과 영성 17쪽)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나를 지으신 하나님이신 것처럼 돈의 주인 역시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재정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아야할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관이다.

돈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20쪽)

돈보다 강한 우상은 별로 없다고 말하는 저자. '가짜 구원자'에 걸려든 실제 상담 사례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도 묻고있다. '당신은 죄의 영향력을 늘 경계함으로써 돈의 기만과 유혹, 오용을 피하고 있는가?' 라고. 그리고 개인의 재정 상황이 진짜 변할 수 있다는 유일한 소망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뿐이라고 말한다. 나빠지는 재정 상황 앞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잃지 말아야할 이유는 바로 용서와 구원과 변화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2장에서는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가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당신의 소비 생활에서는 어떤 정체성이 드러나는가?' 다윗이 했던 죄의 고백을 예로들며 돈 문제는 결국 마음의 문제임을 깨우쳐준다. 그래서 돈이 많을 때 뿐 아니라 가난해도 영적으로 심각한 재정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라는 더 중요한 문제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경제 생활에서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죄는 결정, 투자, 소비 활동에 앞서 언제나 마음의 문제다. 당신의 경제생활에서 마음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가?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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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돈은 축복이지만 어떤 돈은 위험하다. '은혜를 모르는 마음'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욕심, '불만족', 마지막으로 '질투심'이 돈을 잘못 쓰게 한다. 이렇듯 돈의 위험에 빠지기 쉬운 인간 본연의 죄성을 인정할 때에 우리는 비로소 재정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절실한 지 깨달을 수 있다.

 

 

돈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 가장 중요한 성경구절이 아마 이 본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저자는 이 본문을 예로 돈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 중립지대, 즉 적당한 태도는 없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좇고 있는 보물은 어느 것인가? 하나님의 가치인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쾌락인가? 이런 면에서 이 책의 논지는 단순하다. 내 마음의 주인, 내 인생의 주인이 누구이냐의 문제가 해결되면 '돈'은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가 되면 저주가 된다고 분명히 말해준다.

 

 

책을 읽으며 '돈'의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신앙'의 문제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며 오랜시간 교회 봉사와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던가! 나 자신의 마음부터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부유함 보다는 가난함에 더 가깝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건 내 마음이 그렇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폴 트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아 알았을 때 나는 더이상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다. 부의 크기는 변화가 없었지만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아낌없이 후히 베푸셨기에 그 큰 은혜를 받은 나는 더이상 불평과 과소비와 질투심에 빠져 지내지 않을 수 있었다. 오히려 하나님께 드릴 수 있고, 이웃에게 나눌 수 있고, 영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도 '재정' 문제 앞에서 만큼은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 '하나님을 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 점검해보는 책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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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제생활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제생활의 변화뿐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될 준비가 됐는가? 그럴 수 없다면 무엇 때문인가? 하나님의 은혜는 당신을 기다린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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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 1 세계기독교고전 50
윌리엄 거널 지음, 원광연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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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 I, II

윌리엄 거널 지음

원광연 옮김

CH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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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다이제스트의 세계기독교고전은 평소 애정하는 시리즈이다. 한권 한권이 신앙의 성숙과 영혼의 구원, 목양에 도움을 받는 귀한 책들이다. 제목만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책도 있고, 읽기에 용기가 선뜻 생기지 않는(^^) 상당한 분량의 책도 있다. 이번에 읽은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책이다. 겁도 없이 집어들었지만 출판사 서문을 읽는 첫 페이지부터 마음이 뜨거워졌다.

윌리엄 거널은 헌정사에서 '과거 오랜 세월 동안 싸웠고 이제는 끝난 그런 싸움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 싸우고 있는 싸움의 역사인 <성도와 사탄 사이의 전쟁>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는 책임을 밝힌다. 그리고 하나님 편에 서서 사탄을 대적하든, 아니면 사탄의 편에 서서 하나님을 대적하든 둘 중의 하나 밖에는 없다고 말한다. '전신갑주를 입은 그리스도인'으로 모든 성도들을 우뚝 세우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읽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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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 아래 책은 영적 전쟁을 위한 짧고 강력한 격려와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지침들로 구성되어 있다. 17세기 리차드 백스터, 존 번연, 존 오웬 등 영적 거장들과 비슷한 시기에 이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는 고전이었다.

 

"오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한 전쟁을 계속하시고, 누구도 그 면류관을 여러분에게서 빼앗지 못하게 하십시오. 은혜의 보좌 앞에서 여러분의 용기를 갈고 닦으십시오. 거기서 여러분의 영혼의 힘이 충전되니 말입니다." 1권 (25쪽)

 

 

에베소서 6장 10절에서 20절까지의 짧은 구절의 말씀에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절절한 논고(설교)가 나올 수 있었다는 게 정말 놀랍기만하다. 바울이 비록 감옥 안이었지만 에베소교회를 향해 품었던 그 마음과 윌리엄 거널이 교회공동체를 향해 품었던 마음이 같지 않았을까! 깊은 주해와 강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성도가 삶에 그 어떻게 적용하면 될지 그 방법을 제시해준다.

 

예) 가르침: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 특히 그리스도인에게는 용기와 결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적용: 1)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바른 판단을 확고히 세워야 합니다. 2)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에 합당한 신실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시험과 시련 가운데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는 믿음을 강하게 하는데 힘쓰도록 그리스도인들을 격려한다. 또, 실망과 좌절에 싸인 그리스도인들이 계속 기도했음에도 여전히 연약하고 마음이 가라앉아있다고 반론하는 성도들에게는 그에 대한 답변을 일목요연하게 전해주기도 힐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매일매일 영적 전쟁이다. 싸움이 없다면 이미 사탄의 승리로 끝난 전쟁일지도 모르겠다. 이 전쟁에서 성도는 무슨 힘으로 싸울 수 있는가. 성도의 힘은 주 안에 있음을 믿는다. 우리의 연약함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전쟁이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는 믿음을 우리는 발휘해야겠다.

이어서 전쟁에서 어떻게 싸울 것인지를 알려준다. 싸움을 위해서는 무장이 필요하다. 바로 이 책의 핵심이 되는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널 목사님은 입고 있는데만 그치는 게 아니라 활용해야한다고 가르친다. "우리의 갑주 혹은 은혜는 반드시 계속 활용되어야 한다"

"집에 갑주를 비치해 두는 것과 그것을 착용하고 있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마찬가지로 은혜의 원리를 지니고 있는 것과 그 은혜로 동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1권 (133쪽)

 

 

그리스도인이 갑주를 입어야할 이유는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함이다. 사탄의 주요 전략은 성도를 죄 가운데로 이끌어가는 것이고, 성도의 죄를 고발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갑주를 입지 않을 경우 성도는 바로 그런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사탄이 아무리 그의 사악한 계략을 써서 공격해도, 참된 은혜로 무장한 영혼은 절대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하나님의 이 전신갑주를 입은 자가 그를 무너뜨릴 것입니다."(1권 197쪽) 라는 선포는 승리의 확신을 심어준다.

그외에도 1권에서는 우리가 싸울 싸움의 본질과 공격자들의 성질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주고, 11절에 이어 13절에 두 번째로 반복해서 강화한 '전신갑주를 취하라'를 통해 아무리 훌륭한 성도라도 받은 은혜가 쇠락할 수 있음과 그럴 때 성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지를 전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갑주를 허락하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용맹스럽게 서서 사탄의 시험에 굴복하지 않게 하기 위함'임을 깨우쳐준다. 나는 나의 '자리'에 '서서' 싸움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마귀에게 농락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피고 있는가? 자문해보기도 했다.

또, 1권 후반부에서 부터 2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전신갑주의 각 부품들에 대한 탐구가 열거되어 있다. 그 부품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허리 띠인 진리와 그리스도인의 호심경인 의,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신인 평안의 복음, 그리스도인의 영적 방패인 믿음, 그리스도인의 투구인 구원의 소망, 그리스도인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 부품들에 대한 챕터를 천천히 자세히 읽어나가면 신앙의 본질과 기본, 올바른 신앙생활의 지침들, 영적 분별력을 배울 수 있다.

 

 

"말씀을 신적인 권위로 인쳐진 것으로, 위대하신 하나님이 그의 초라한 피조물인 여러분으로 하여금 기준으로 삼아 행하도록 주시는 법으로 바라보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의 양심에 각인되어 있으면 죄를 생각만 해도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죄는 하나님의 법을 멸시함으로써 감히 하나님 자신을 찌르는 반역자의 단검인 것입니다." 2권 (456쪽)

 

 

"요컨대, 고난당하는 상태에서는 시험이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시험들을 안전하게 통과하게 해주는 성도의 힘은 그 자신의 노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강인한 전사(戰士)의 사기도 금방 사그라지고 말 것입니다... 자, 고난을 이기는 성도의 힘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그런 도움을 얻는 최선의 수단인 것입니다." 2권 (1010쪽)

 

 

에베소서 6장 10절에서 20절 본문을 통해 단어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이토록 깊이있고 풍성한 가르침과 적용을 읽기란 처음이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활용하기 위해 성도로서 알아야할 은혜와 진리, 구원, 말씀, 기도 등을 에베소서 6장 말씀을 통해 배워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한번에 읽고 그치기 보다 성경 읽기처럼 꾸준히 계속 읽으며 도전받은 바를 실천해본다면 참 좋을 책이다. 그리스도의 강한 군사로 굳게 세워져 매일의 삶이 승리하는 삶이 되길 사모하는 마음이 뜨거워지는 책이 될 것이다. 실제로 분량은 신구약성경책 보다 더 많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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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에베소서 6장 10~20절 말씀을 옮겨보며, 아직 읽어보지 못한 CH북스의 다른 세계기독교고전 시리즈도 계속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10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11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13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15 평안의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16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17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18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19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20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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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널의 책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견줄 만한 책이 없을 정도로 탁월하다. 모든 문장이 한결같이 다 의미심장하다. 이 《그리스도인의 전신갑주》는 다른 무엇보다도 설교자의 책이다. 나는 설교를 준비할 때에 그 어떤 책보다 이 책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아 왔다. 내 자신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지 않고 있을 때, 나는 흔히 이 책을 의지하였고, 그 때마다 거널의 화로에서 활활 타는 숯을 발견하지 못한 적이 거의 없었다."

찰스 스펄전 (1834-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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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 - 신과 인간의 대화로의 초대
이상준 지음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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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내게 가장 편안한 안식처와 같다.

가끔 놀러가는 휴양지가 아니라

매일 들어가 쉼을 얻는 보금자리다.

(신의 언어, 프롤로그)

 

 

인터넷망을 이용한 sns가 활성화 되면서 소위 '영혼 없는 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언어'적 측면으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깊이있게 다루어준 책이다. 매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 또한 습관적, 반복적으로 진정한 '언어의 소통' 없이 성경읽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성경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 '신의 언어'임을 고백하는 신앙 위에서 이 책을 읽어나가며 참 감격스러웠고 '말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성경을 향한 이상준 목사님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절절한 책이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숨결이요, 그리스도의 핏방울이요, 성령의 기름 자국이다. 익숙한 언어로 계시된 신비의 언어요, 땅의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하늘의 사건이다."(54쪽) 책 전체가 이 문장처럼 감격스러운 고백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자의 지식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주는 수많은 성경구절의 인용을 보다보면 '성경'을 이 정도는 사랑하고 통달해야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의 언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이며, 하나님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만나 하나님과 친밀하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만찬이며, 세상을 향해 증언하게 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언어이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라","오라" 외치고 있다. 성경은 덮여 있어도 열려 있는 책이다. 성경은 가까이에 있지만 존귀히 여겨야할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초대장은 현인에게도 우민에게도 말씀의 단비를 내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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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당신 골방의 탁자 위에 펼쳐 두라. 은은한 사랑의 향기가 온 방에 퍼지도록 하라. 아침 햇살을 통해 비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조용한 달빛 아래에서도 묵상할 수 있도록 하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대면하는 책, 밤에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는 책, 한낮의 치열한 삶 속에서도 위로와 지혜가 되는 책, 잠 못 이루는 밤에 읊어 보는 책이 되게 하라. 종일 종야 나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되게 하라.

(28쪽)

 

 

범죄함으로 인해 신의 언어를 떠나있던 우리가 어떻게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저자는 성경 읽기는 '적극적 수동성'임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내 귀에 익숙해지기까지 신의 언어 안에 머물라고 한다. 마치 어린 사무엘이 주의 임재의 성전에 머물렀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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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성경을 어떻게 고백하고 정의하면 좋을지, 또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성경말씀을 통해 좋은 '성경 안내서'가 되어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친밀감과 경외감으로 성경 읽기의 기본을 잘 다져줄 것이다. 성경을 읽고 들으면서도 영적 문맹이 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진리의 언어'로 돌아가야함을 깨우쳐 줄 것이다! 성경 읽기를 도전하는 강하고 명료한 메시지가 너무 큰 울림이 되었다.

 

"그대의 입을 열라. 성서는 양식이다. 그대의 눈을 열라. 성서는 빛이다."(87쪽)

"성서는 성소다. 그대 삶의 성소로 들어가라."(110쪽)

"하나님의 음성은 들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호기심이 아니라 헌신이다. 말씀은 정보가 아니라 진리다... 목숨 걸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을 말씀이 없다."(116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궁극적인 계시요 최고 최선의 신의 언어이시다."(138쪽)

 

짐승이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이를 주인으로 알 듯, 사람은 자신에게 의식주를 주는 세상이 주인인 줄 안다. 그대가 진정 하나님을 주님(Lord)으로 고백하기 원한다면 떡이 아닌 말씀으로 양식을 삼으라. 말씀이 양식이 되어야만 의존의 대상이 바뀌고 자아 정체성이 바뀐다. (92쪽)

 

우리 안에는 주님과의 친밀한 영적 교제를 방해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첫째는 무관심이고, 둘째는 불순종이다. 무관심은 주님이 다가오셔도 바쁜 척 하고 외면하는 태도요, 불순종은 주의 음성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거역하는 태도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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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신화가 아니다.

성경은 역사책도 윤리책도 아니다.

성경은 신의 언어로 충만한 메시지다.

 

 

"돌아가야 한다." 이 한 마디가 내내 울림이 된다. 성경을 늘 읽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의 언어'가 아니라 '신의 언어'로!"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성경이라는 크고 놀라운 보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순종하고, 약속을 붙잡고, 증언하는 자로 다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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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의 광야에서 - 하나님 도대체 어디 계십니까
존 비비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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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가 광야에 있습니다"

 

 

존 비비어의 광야에서

존 비비어/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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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광야에 실제로 가보진 못했지만

상상은 충분히 된다.

여러 사막의 특징들이 조금씩 다르다고는 하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이라면

누구든 '광야'에서 머무르는 걸 썩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우리 인생에도 흔히 지형으로 빗대어진

'광야'와 같은 것이 있다.

어떤 상황일 수도 있고, 일정한 기간일 수도 있고,

사건 혹은 사람과 얽힌 것 일 수도 있다.

존 비비어 목사님도 그 '광야'를 거친 사람 중 하나다.

광야를 이미 지나왔기 때문에

지금은 광야와 상관없는 삶이라는 것은 아니라

인생의 큰 광야 시기를 거치며

자신이 깨달았던 소중한 영적 지혜를

독자들과 함께 나눔으로

광야의 '바른 의미'를 알고 절망 가운데 빠지지

않기를 격려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는 대개 메마른 삶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이 나를 잊어버리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광야는 하나님의 훈련 장소이며,

성령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곳이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장소라고 말한다.

광야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야한다.

우리보다 먼저 광야를 걸었던 성경 속

믿음의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하나하나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광야를 지나며 징조나 축복, 풍요, 기사를 찾아야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 안에 인격과 강함이 형성된다. 광야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유지해야 할 시기다. 마음속의 약속을 분명히 바라보지 않고 환경을 바라볼 때 낙심되고 불평하게 되기 때문이다."

32쪽

 

"하나님이 요한과 모세, 다윗, 요셉, 바울 등에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를 광야로 이끄신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는지 혹은 우리가 손에 넣지 못한 위안과 쾌락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45쪽

 

 

특별히 광야에서 불순종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깨닫는 바가 크다.

하나님은 평생 노예로 살며 고통받던 이스라엘 백성을

메마른 광야에서 기약없이 헤매게 하시려고

기적을 베푸시며 그들을 구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목적은 그들이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데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 자체보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것들에 마음을 두었고

결국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존 비비어는 바로 이 점에서 하나님의 '공급'이 아닌

하나님 '마음'을 구하라고 강조한다.

광야를 지나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새겨들어야할

중요한 말씀이다.

반면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혜택이 아닌

'관계'에 집중했다.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출 33:13)

 

나의 기도와 소망 또한 그 중심이 '나'에게 있지는

않았은지, 오직 '하나님'께만 향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특별히 목회자로서 존 비비어 부부가 받았던

기도 응답, 하나님의 음성은 많은 도전을 준다.

 

 

"많은 목회자들이 오직 자신을 사용해 달라고만 내게 부르짖었다. '치유하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세요. 변화시키는 일에 저를 사용해 주세요. 구원하는 일에 저를 사용해주세요.'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얻을까 하여 그렇게 해 주었더니 그들은 목회에만 너무 바빠서 내겐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들은 굳이 내 길을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준 은사로 '자신들'의 제국만 키울 뿐이었다. 그러다 고난이 닥치자 그들은 나를 불렀다. 하지만 내가 그들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자 낯빛이 변했다. 그들은 내게 이용을 당했다는 생각에 화를 냈다. 하지만 그것은 다 나를 알지 못해서 벌어진 오해다."

81쪽

 

 

"고난은 희생이 아니라 순종이다"

(p.112)

 

광야는 메마른 곳이다. 물이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 존 비비어는 광야에서 우리가 경험해야하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성령의 단비가 아니라

시원한 물 곧, 하나님의 샘 혹은 우물을 길어 올려야

한다고 했는데 그 우물은

그리스도인의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이런 메마른 시기에 포기를 하지만 하나님은 "계속해서 전진하라. 멈추지 말라"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광경을 볼 때까지 멈추지 않는 불굴의 열정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메마름을 느낄 때 기도를 멈춘다. 그것은 당장 우물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우물을 더 파기가 너무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약해져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나중에 맞을 싸움을 위해 힘을 키워 주기를 원하신다."

189쪽

 

 

내가 거쳤던 광야를 떠올려 보았다.

광야에서 나 역시

'하나님, 도대체 어디에 계십니까?'

'하나님, 저에게 주셨던 약속은 잊으셨나요?'

묻고 있지 않았던가.

그러나 광야에서 하나님은

나의 불평이 아닌 믿음을 기다리고 계셨고,

하나님 손의 선물이 아닌 '하나님'을 구하기를 바라셨고,

생수의 우물을 깊이, 끝까지 파기를 원하셨음을 깨달았다.

그런데 나 역시 광야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찾기보다 불평하기에 바빴던

이스라엘 백성이었으며, 사울왕과 같은 사람이었다.

 

책을 읽고나니 구약의 이사야서와 신약의 요한복음을

더 깊이 읽고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오늘 내가 처한 '광야에서'

내가 생각한 방법대로가 아닌

하나님이 인도하신 방법대로 '보내심을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다는 소망이 든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특별히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책이다.

 

"내일 설교할 생각만 하다가

오늘 내가 네 안에서 하려는 일을 놓치지 마라."

사역이 중심이 되어 정작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놓쳐버리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도록 깨우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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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어려움만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 그 영광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하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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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2022년용)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2022년)
정송희 외 지음 / 지학사(참고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기본편 / 지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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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동생도

독해력 문제집 꾸준히 풀리고 있는데

정작 중2 된 녀석은

중요하디 중요한(^^)

독해력 문제집을 못 풀려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비문학 독해 연습 문제집을 처음 만나니

얼마나 반가운지ㅋㅋ

지학사는 독서.학습 월간지 독서평설로

워낙 유명해서인지 독해 문제집도 왠지

더 기대가 된 건 사실이다.

중학 비문학 독해 연습

초등 5~6학년부터 중2까지, 비문학 독해력의 기본을

다질 수 있는 기본편

중1~중3까지, 비문학 독해의 실력을 완성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실력편이 있는데

독해력 문제집 처음 풀어보는 딸램은

기본편으로 먼저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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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술술 읽어 나가지만

비문학 지문을 잘 이해하며 읽기란

쉽지가 않은데

먼저 이 책은 비문학의 독해 기술부터

알려주고 시작한다.

글 읽기의 기본 + 글 읽기의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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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살펴보니

인문, 사회, 과학.기술, 예술, 통합 주제까지

총 6가지 주제 분류에 따른 40개의 지문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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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의 기본!!

*중심 화제 파악하기

*중심 문장을 찾아 문단의 핵심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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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독해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을 향상을 위해

재미있는 단어 퀴즈를 풀어보면서

독해 실전에 들어가기 전

어휘 연습을 미리 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의외로 단어에 약하고 구멍이 많은데

한자표기와 함께 어휘력 실력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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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로 한 페이지 독해 문제를 올려보면...

[후추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중세 유럽과 관련된 비문학 지문인데

지문의 핵심과 구조를 파악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엄마가 풀어보니

읽는 재미도 쏠쏠~

독해력 첫 문제집으로 기본기 다지기에

수준이 괜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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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깜짝 놀란 건 정답지...@@

초등 5,6학년이 중학 선행으로

미리 풀어보는 경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면

꼼꼼한 지문 첨삭과 정답 해설 도움으로

지문 이해와 오답의 원인을

잘 파악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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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먼저 살펴보고

딸래미도 독해 문제 풀이 스타트~!!

열공하고 실력편도 go go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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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갈 수록

독해력 진짜 중요하구나 많이 느끼는데

독서 꾸준히 해주면서

요런 독해 문제집 풀이 과정 거치면

수능 독해력도 걱정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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