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언어 - 신과 인간의 대화로의 초대
이상준 지음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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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내게 가장 편안한 안식처와 같다.

가끔 놀러가는 휴양지가 아니라

매일 들어가 쉼을 얻는 보금자리다.

(신의 언어, 프롤로그)

 

 

인터넷망을 이용한 sns가 활성화 되면서 소위 '영혼 없는 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언어'적 측면으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깊이있게 다루어준 책이다. 매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 또한 습관적, 반복적으로 진정한 '언어의 소통' 없이 성경읽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성경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 '신의 언어'임을 고백하는 신앙 위에서 이 책을 읽어나가며 참 감격스러웠고 '말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성경을 향한 이상준 목사님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절절한 책이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숨결이요, 그리스도의 핏방울이요, 성령의 기름 자국이다. 익숙한 언어로 계시된 신비의 언어요, 땅의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하늘의 사건이다."(54쪽) 책 전체가 이 문장처럼 감격스러운 고백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자의 지식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주는 수많은 성경구절의 인용을 보다보면 '성경'을 이 정도는 사랑하고 통달해야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의 언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이며, 하나님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만나 하나님과 친밀하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만찬이며, 세상을 향해 증언하게 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언어이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라","오라" 외치고 있다. 성경은 덮여 있어도 열려 있는 책이다. 성경은 가까이에 있지만 존귀히 여겨야할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초대장은 현인에게도 우민에게도 말씀의 단비를 내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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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당신 골방의 탁자 위에 펼쳐 두라. 은은한 사랑의 향기가 온 방에 퍼지도록 하라. 아침 햇살을 통해 비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조용한 달빛 아래에서도 묵상할 수 있도록 하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처음으로 대면하는 책, 밤에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읽는 책, 한낮의 치열한 삶 속에서도 위로와 지혜가 되는 책, 잠 못 이루는 밤에 읊어 보는 책이 되게 하라. 종일 종야 나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되게 하라.

(28쪽)

 

 

범죄함으로 인해 신의 언어를 떠나있던 우리가 어떻게 성경을 읽을 수 있을까? 저자는 성경 읽기는 '적극적 수동성'임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내 귀에 익숙해지기까지 신의 언어 안에 머물라고 한다. 마치 어린 사무엘이 주의 임재의 성전에 머물렀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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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안에서 성경을 어떻게 고백하고 정의하면 좋을지, 또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 성경말씀을 통해 좋은 '성경 안내서'가 되어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친밀감과 경외감으로 성경 읽기의 기본을 잘 다져줄 것이다. 성경을 읽고 들으면서도 영적 문맹이 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진리의 언어'로 돌아가야함을 깨우쳐 줄 것이다! 성경 읽기를 도전하는 강하고 명료한 메시지가 너무 큰 울림이 되었다.

 

"그대의 입을 열라. 성서는 양식이다. 그대의 눈을 열라. 성서는 빛이다."(87쪽)

"성서는 성소다. 그대 삶의 성소로 들어가라."(110쪽)

"하나님의 음성은 들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호기심이 아니라 헌신이다. 말씀은 정보가 아니라 진리다... 목숨 걸고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을 말씀이 없다."(116쪽)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궁극적인 계시요 최고 최선의 신의 언어이시다."(138쪽)

 

짐승이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이를 주인으로 알 듯, 사람은 자신에게 의식주를 주는 세상이 주인인 줄 안다. 그대가 진정 하나님을 주님(Lord)으로 고백하기 원한다면 떡이 아닌 말씀으로 양식을 삼으라. 말씀이 양식이 되어야만 의존의 대상이 바뀌고 자아 정체성이 바뀐다. (92쪽)

 

우리 안에는 주님과의 친밀한 영적 교제를 방해하는 두 가지 태도가 있다. 첫째는 무관심이고, 둘째는 불순종이다. 무관심은 주님이 다가오셔도 바쁜 척 하고 외면하는 태도요, 불순종은 주의 음성을 듣고도 의도적으로 거역하는 태도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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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신화가 아니다.

성경은 역사책도 윤리책도 아니다.

성경은 신의 언어로 충만한 메시지다.

 

 

"돌아가야 한다." 이 한 마디가 내내 울림이 된다. 성경을 늘 읽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지의 언어'가 아니라 '신의 언어'로!"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성경이라는 크고 놀라운 보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하고, 순종하고, 약속을 붙잡고, 증언하는 자로 다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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