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망을 이용한 sns가 활성화 되면서 소위 '영혼 없는 말'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언어'적 측면으로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깊이있게 다루어준 책이다. 매년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하는 나 또한 습관적, 반복적으로 진정한 '언어의 소통' 없이 성경읽기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성경이 우리를 향해 말씀하고 계신 '신의 언어'임을 고백하는 신앙 위에서 이 책을 읽어나가며 참 감격스러웠고 '말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가득해지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성경을 향한 이상준 목사님의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절절한 책이다.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숨결이요, 그리스도의 핏방울이요, 성령의 기름 자국이다. 익숙한 언어로 계시된 신비의 언어요, 땅의 사건을 통해 드러나는 하늘의 사건이다."(54쪽) 책 전체가 이 문장처럼 감격스러운 고백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자의 지식과 사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말씀에 근거한 것임을 알려주는 수많은 성경구절의 인용을 보다보면 '성경'을 이 정도는 사랑하고 통달해야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신의 언어'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이며, 하나님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만나 하나님과 친밀하게 소통하도록 해주는 만찬이며, 세상을 향해 증언하게 하는 변화를 일으키는 언어이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오라","오라" 외치고 있다. 성경은 덮여 있어도 열려 있는 책이다. 성경은 가까이에 있지만 존귀히 여겨야할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초대장은 현인에게도 우민에게도 말씀의 단비를 내려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