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영성 - 내 마음의 주인 찾기
폴 트립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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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영성

폴 트립 지음/두란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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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주인 찾기'라는 부제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지만 하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삼는 것은 한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찾고 인정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다. 그 일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것도 안다. 돈이면 다 되는 듯해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물질관을 가져야할지, 돈을 어떻게 다스리며 살아가야할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돈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결국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이고, 우리 '마음'의 문제임을 책을 통해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목표는 돈에 관한 모든 것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이라는 렌즈를 통해 돈을 바라본다. 먼저 복음의 안경을 제대로 쓰지 않고서는 돈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돈과 영성 17쪽)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나를 지으신 하나님이신 것처럼 돈의 주인 역시 하나님이시다. 이것은 재정과 관련해서 우리가 알아야할 가장 기본이 되는 가치관이다.

돈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제일 먼저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20쪽)

돈보다 강한 우상은 별로 없다고 말하는 저자. '가짜 구원자'에 걸려든 실제 상담 사례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도 묻고있다. '당신은 죄의 영향력을 늘 경계함으로써 돈의 기만과 유혹, 오용을 피하고 있는가?' 라고. 그리고 개인의 재정 상황이 진짜 변할 수 있다는 유일한 소망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뿐이라고 말한다. 나빠지는 재정 상황 앞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잃지 말아야할 이유는 바로 용서와 구원과 변화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때문이다.

 

2장에서는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가는 그 사람의 '정체성'을 드러내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당신의 소비 생활에서는 어떤 정체성이 드러나는가?' 다윗이 했던 죄의 고백을 예로들며 돈 문제는 결국 마음의 문제임을 깨우쳐준다. 그래서 돈이 많을 때 뿐 아니라 가난해도 영적으로 심각한 재정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라는 더 중요한 문제를 보지 못하면 우리는 경제 생활에서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죄는 결정, 투자, 소비 활동에 앞서 언제나 마음의 문제다. 당신의 경제생활에서 마음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가?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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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돈은 축복이지만 어떤 돈은 위험하다. '은혜를 모르는 마음'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욕심, '불만족', 마지막으로 '질투심'이 돈을 잘못 쓰게 한다. 이렇듯 돈의 위험에 빠지기 쉬운 인간 본연의 죄성을 인정할 때에 우리는 비로소 재정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절실한 지 깨달을 수 있다.

 

 

돈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 중 가장 중요한 성경구절이 아마 이 본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 저자는 이 본문을 예로 돈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 중립지대, 즉 적당한 태도는 없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좇고 있는 보물은 어느 것인가? 하나님의 가치인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쾌락인가? 이런 면에서 이 책의 논지는 단순하다. 내 마음의 주인, 내 인생의 주인이 누구이냐의 문제가 해결되면 '돈'은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그 반대가 되면 저주가 된다고 분명히 말해준다.

 

 

책을 읽으며 '돈'의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신앙'의 문제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며 오랜시간 교회 봉사와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정작 나는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던가! 나 자신의 마음부터 솔직하게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부유함 보다는 가난함에 더 가깝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건 내 마음이 그렇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폴 트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아 알았을 때 나는 더이상 가난한 사람이 아니었다. 부의 크기는 변화가 없었지만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내게 아낌없이 후히 베푸셨기에 그 큰 은혜를 받은 나는 더이상 불평과 과소비와 질투심에 빠져 지내지 않을 수 있었다. 오히려 하나님께 드릴 수 있고, 이웃에게 나눌 수 있고, 영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도 '재정' 문제 앞에서 만큼은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된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 '하나님을 돈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인지 점검해보는 책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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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제생활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제생활의 변화뿐 아니라 마음까지 변화될 준비가 됐는가? 그럴 수 없다면 무엇 때문인가? 하나님의 은혜는 당신을 기다린다.

(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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