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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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라진 딸. 딸을 찾기 위해 모두를 의심하고 무슨 짓이든 하는 아빠.

 

 

이 문구만 본다면, 너무나 익숙한 소재라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버로드>는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힘이 단단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괜히 스웨덴에서 판매 1위를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매력적이었다.

이런 류의 소설은 누가 범인인지 모를 때 흥미로운 법. 그런면에서 <실버로드>는 대단했다. 등장 인물 모두가 의심스러웠다. 심지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아빠 렐레까지도 순간순간 혹시 이 사람이 범인 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들었다. 딸아이가 아르바이트에 늦을까봐 일찍 버스정류장에 데려다 준 것을 끝으로 아이를 다시 못 보게 된다. 그 아이를 버스정류장에서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제일 먼저 범인으로 지목당한다.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인데 용의자 취급을 당하자 폭주한다. 아내마저도 그를 탓한다.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끊었던 술과 담배만이 그를 위로해 준다.

 

p. 13

 

"설마! 하지만 내가 담배도 없이 무슨 낙으로 살겠니?"

렐레를 바라보는 리나의 연푸른색 눈동자에 꾸짖는 기색이 감돌았다.

"날 찾아야지. 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빠뿐이야."

 

리라는 사라졌지만 렐레는 아이가 옆에 있는 듯이 이런 대화를 나눈다. 아빠의 절절함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범죄소설임에도 잔인하거나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 보다는 안타까움, 슬픔, 짠함 이런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점 역시 이 소설의 매력으로 꼽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전혀 다른 서사로 보였던 실종된 아이를 찾는 이야기와 메야라는 아이의 이야기가 겹쳐지는 것 역시 매력적이었다. 사라진 소녀 리라는 딸바보 아빠 밑에서 잔뜩 사랑을 받고 성장한다. 메야는 엄마가 고등학생 때 실수로 생겨 태어났고, 늘 남자에게 의지하려고 하던 엄마 때문에 엄마의 남자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며 자란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 속에서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던 메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의 보호 속에서 자란 리라가 사라진 것도 이 소설에서 궁금증을 더 일으키는 요소이다.

 

p. 22

배가 너무 고프다 못해 아프지만 않았어도 메야는 그 삼각형 방에서 영원히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디에서 살든 메야는 허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꼬르륵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배에 한 손을 올린 채 방문을 였었다.

 

메야의 엄마는 토비요른이라는 남자를 인터넷에서 알게 되었고 무작정 딸을 데리고 그 남자 집에 살러간다. 부자인 척 허세를 떨었지만, 실상은 또 달랐다. 심지어 토비요른의 비밀 공간에는 각종 포르노 잡지와 몰래 찍은 여자 사진들이 즐비하다. 가족이 필요하다 생각한 메야는 그곳을 떠나 새롭게 사귀게 된 남자 친구 칼 요한에게로 간다. 칼 요한의 가족은 자신의 가족보다 훨씬 좋아보인다. 비로소 정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안심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름을 깨닫지만 어찌해야할지 알 수는 없다.

렐레는 학교 교사이다. 리나를 잃고 3년 간 헤매느라 제대로 출근도 못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메야를 만나게 된다. 메야가 집을 나가 다른 곳에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메야의 엄마를 만나러 간다. 토비요른 같은 사람이 아이에게 무슨 일을 한 것은 아닌지 걱정도 하면서 말이다. 이는 자신의 딸 리나가 사라진 것처럼 메야도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지금 그렇게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조금의 의심도 넘기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정작 메야의 엄마는 경찰이 개입되는 것도 싫고 자신도 아픈 사람이라고 하며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런 그녀를  보며 분노를 느낀다.

 

p. 306

손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갔고, 머릿속이 분노로 쿵쿵 울렸다. 할 수만 있다면 저런 부모들은 모두 없애버리고 싶었다. 자식을 위해 싸우지 않는 부모들, 자신의 고통에 푹 빠져서 자식을 돌보지 않는 부모들.

 

렐레 역시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아이만큼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게 하겠다고 다짐했던터라 더 용서할 수 없었으리라. 이처럼 장르는 스릴러, 추리 이쪽이지만 계속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부모의 역할, 그리고 그 가족에 위기가 생겼을 때 극복하는 힘은 무엇일지에 대해서. 그리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들을 보면서 가족이란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작가의 의도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가족이란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이었다.

 

그와 함께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원하던 결과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불행과 악은 막을 수 있다는 메시지도 받을 수 있었다. 앞선 우리 세대들이 다음 세대들이 아픈 환경에 놓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진실 찾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마음을 모으다 보면 다음 세대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장르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 몰입감에 가족을 생각해보게 하는 메시지들까지 가득했던 <실버로드:사라진 소녀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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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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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경영이나 경제 분야에는 무지한 편이라 제목 자체가 낯설었다. 이 용어를 블리츠와 스케일링으로 나눠 들으니 이 책의 내용을 이보다 압축할 수 있는 말은 없어 보였다.

'블리츠(Blitz)는 기습공격을 뜻하는 블리츠크리그와 '스케일링(scaling)은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 이 두 단어를 합친 것이 블리츠스케일링이다.(처음엔 입에 붙지 않아 애니메이션 블리츠와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을 떠올린..)

책 앞부분의 빌게이츠의 말은 블리츠스케일링의 중요성을 함축한다. "다가올 기회는 대단히 좁고 빨리 닫힌다." 시장의 특성으로 인하여 신속하고도 크게 기업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블리츠스케일링'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p.41
이 책은 전술 해설서나 전략 안내서이긴 하지만, 그대로 복사하여 붙여넣기만 해도 먹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생략) 그렇지만 패턴은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개별적인 조언이나 요령 외에도 리더 기업가 인트라프레너들이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는 일련의 전략과 체계를 제공한다.

구글, 우버, 에어엔비, 링크드인, 아마존, 알리바바, 애플 등 지금 세계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회사들을 분석해보면 블리츠스케일링이 탁월했다고 한다. part2 뒤의 인사이트 인 블리츠스케일링을 통해 그 회사들이 어떻게 블리츠스케일링했는지 실제로 볼 수 있다.

블리츠스케일링을 위해서는 먼저 5가지 주요 단계를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회사가 고용하는 직원의 수를단계별로 정의해 놓은 것이다.

각회사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전략, 핵심기법을 저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리더를 연구한 결과 3가지로 압축했다.

1.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
2.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략 구사
3.직관에 어긋나는 규칙의 포용

이를 뼈대로 해서 각각을 설명하는 식으로 책이 전개 된다. 각 영역의 내용을 방대하게 다루고 있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필기하며 공부하는 기분으로 따라가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 한 파트가 끝날 때 핵심 요소를 정리해주는 친절함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블리츠스케일링은 인터넷 업계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의류업계의 자라를 보면 알 수 있었다.

p.360
자라의 '패스트 패션'사업전략의 토대는 속도다. 수십 년에 걸쳐 정립된 이 사업 전략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개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되, 누구보다 빨리 제공하라."

자라는 제품개발 후 매장에 나오기까지 단 2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른 업체가 통상 6개월인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p.363
자라의 여성트렌드 부문 책임자 로레토 가르시아는 "오늘 근사하게 보이는 것도, 2주 후면 사상 최악의 아이디어가 되니까요."

그녀의 말에서 많은 것이 느껴졌다. 오바마의 대통령선거 전략 역시 블리츠스케일링의 모델과 같았다. 내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책을 읽는 이유가 이처럼 세상을 읽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접하다보면 나의 삶을 꾸리는데 응용할 점도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략들 역시 유용해 보였다.

하지만 한 번씩 고객을 무시하라던지 독점을 위한 방법이라거나 골리앗은 더 큰 골리앗이 이긴다는 조언들은 뭔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생태계가 변했으니 회사도 멸종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진화할 수 밖에 없는 일일텐데도 꼭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해 계속 의문이 들었다.

p.444
우리는 미래가 과거보다 나을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면서 불편한 것은 그런 미래에 더 빨리 이르기 위해 참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 역시 일반 독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으리라 짐작했는지 개혁과 성장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에필로그에서 강조한다. <팩트풀니스>에서만 봐도 경제성장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게 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부디 빠르게 가더라도 저자가 "소양이 있는 블리츠스케일러들은 긍정적인 사회적 여향력을 추구하는 윤리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p.411" 고 한 것처럼 나도 믿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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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 -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알려주는 입시 맞춤형 공부법
진동섭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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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 번씩 보는 TV프로그램 중 '공부가 머니?'가 있다. 유명인의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학습 습관이나 진로에 대해 조언해 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여기에 전문가 패널로 출현하는 전 서울대학교 입학사정관 진동섭 선생님의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이기에 관심이 절로 가는 책이었다.

초등부터 대학을 생각한다고? 하며 거부감을 느낄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우리 아이는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외치다 정작 학교급을 넘어갈 때마다 아이에게 실망하고 그제서야 몰아붙이는 케이스들을 많이 보아왔기에 무작정 손을 놓아서는 안되는 부분이 '입시'가 아닌가 생각한다. 꼭 명문대 명문학과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진로를 잘 설계해서 그에 맞는 학습을 해나가고, 대학에 가서 전공을 깊이 공부해서 원하는 길로 가는 것. 많은 부모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바라는 것과 방법은 또 다른지라, 방법도 모르고 아이를 몰아붙이기만 하면 역효과가 나기 일쑤이다. 나때는 이렇게 공부하고 싶어도 못했다며 아이들에게 '라떼'를 외쳐도 공허할 뿐. 이에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는 막막하기만 '입시'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제목에 '초등'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었다.

1. 독서

p.26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독서는 중요한가요? 학생부에 기록된 독서활동은 얼마나 비중 있게 평가되나요?"라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이에 대한 대답은 "참 중요합니다."이다. (생략) 국가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목표가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한 인재 양성'은 아니지 않은가? 따라서 학업 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한 정의를 내려야 학생부종합전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저자는 당장 입시에 필요없으니 안 하려고 하는 자세를 우려한다. 독서의 중요성이야 익히 알 알 것이나 '입시'를 두고 보면 어떠한가? 공부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호소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 능력이 없으면 결국 대학 공부도 따라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은 하나의 단계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이기에 그곳에서 자신의 공부를 해나가기 위해서는 결국 '독서' 글을 읽어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p. 26

단순히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면 책을 많이 읽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 공부 너머를 생각한다면, 평소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이 성공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2. 아이에게 적절한 성취 압력 주기

아이에게 과한 부담을 주는 부모는 바람직하지 않음은 빈번히 들었지만 반대로 성취압력을 전혀 행사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에 공감이 갔다.

p.55

탤런트 최재원 씨의 경우는 성취 압력을 전혀 행사하지 않는 부모였다. 공부를 꼭 힘들여서 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가 자발적으로 공부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아이는 공부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듯 보였다. (생략)

한편, 세상 모든 부모와 교육자는 아이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선택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적절한 압력을 주는 것이 성장 과정에서 때로는 필요하다. 아이가 창의적인 생각을 머리에 가득 넣고, 일터로 나갈 힘을 기를 수 있게 만드는 압력은 필요하다.

부모의 역할에 대해 또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3. 결국은 학교 공부입니다.

 

p.267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는 말은 학교 공부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다. 누차 강조했듯이 대학은 고등학교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전형을 설계하려고 한다. (생략) 핵심은 공부할 마음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다.

저자는 전 서울대학교 입학 사정관이었던만큼 입시에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주고 있다. 또한 교사였기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마음으로 생활하는지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각급학교에서 어떻게 학생들의 입시를 도우려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교육과정까지 읽는 독자들이 이해가기 쉽도록 설명하고 있어다. 그래서 우리나라 공교육의 방향과 목표를 알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껏 공부하고 길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책 <입시설계, 초등부터 시작하라>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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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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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 한국어를 쓰기에 바로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표현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시옷들'이란 바로 '사랑, 삶, 시' 를 뜻한다. 모아놓고 보니 이처럼 연관성 있는 단어들이 또 있을까? 삶을 충만하게 하는 것은 사랑이고, 그 사랑과 삶을 표현하기에 시만큼 좋은 도구는 또 없으니 말이다.

 

p.13

 

혼탁한 말과 글의 밀림이 일상을 지배할 때, 나는 시 속에서 내가 사랑하는 시옷들을 꺼낸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고전과 현대의 명시들을 다시 읽으며 나는 사랑으로,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시로 빚어진 책은 사랑과 존재와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이므로, 내가 그러했듯 그대들도 말과 글의 밀림 속에서 사람을, 사랑을, 나아가 삶을 캐며 서서히 그 길을 걸으시길 바란다.

 

저자는 지금 시대는 인터넷과 미디어의 발달로 말과 글이 난무하지만, 어떤 것에 마음을 둘지 알 수 없는 세상이라 한다. 버젓한 길이 있음에도 의미 있는 한 발을 딛지 못하고, 생산적인 말을 뱉지 못하는 것이다(p.12) ?저자는 포화한 말과 글 속에서 '시'라는 길을 찾았다고 한다. 최소한의 언어로 최대한의 심상과 의미를 전달하는 지금에 와서 어떤 해답처럼 느껴졌기 때문(p.12)이라고 한다. 저자의 말에 절로 공감이 갔다. 쏟아지는 말과 글에 지친 이들이라면 '시'로 '사랑'의, 혹은 '삶'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은 1달 정도 즉 30일 동안 매일 영시 하나를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사랑의 언어, 2부는 존재의 언어, 3부는 삶의 언어이다. 그리고 각각의 영시는 작가 소개, 영시, 번역, 시의 주제나 내용에 대한 저자 조이스 박의 코멘트, 그리고 '영시로 배우는 영어'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30개의 영시를 영어로 읽고, 해석해 보고 저자의 코멘트를 읽고, 주요 구문을 복습하면서 영어 표현도 익히는 종합세트같은 구성이다.

 

 

 

 

 

종합세트이지만 영시가 부담스러운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시도 어려운데 영시라니.. 이런 사람이라면, 저자 조이스 박의 글만 읽어도 생각할 거리가 많다. 2년 전 쯤 읽고 난 후 여운이 길었던 책이 있었는데 바로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이었다. 저자의 시선이 정말 신선하고 날카로웠기 때문이다. 동화 속 이야기들을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고전 시를 또 신선하게 풀어내고 있어 흥미롭다.

 

 

30편의 시 중, 제일 인상적이었던 2편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1. Day 17 모성이라는 겁박 

 

p.180


 The Fear Of Oneself - Sharon Olds


As we get near the house, taking off our gloves

the air forming a fine casing of

ice around each hand,

you say you believe I would hold up under

  tortur

for the sake of oue children. You say you think

  I have

courage. I lean against the door and weep,

the tears freezing on my cheeks with brittle

clicking sounds.

I think of the the women standing naked

on tje frozen river, the guards pouring

buckets of water over their bodies till they

glisten like trees in an ice storm.


(생략)


자신에 대한 공포 - 샤론 올즈

집 근처에 와서 우리는 장갑을 벗고 있어

손 주변을 얇은 공기 얼음으로 두르고 있지

당신이 말해. 나라면 아이들을 위해

고문도 버티리라 믿는다고, 당신이 그러지. 나는

용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문에 기대어 울어

눈물이 툭툭 소리를 내며 떨어지다 내 뺨에서 얼어붙어.

나는 얼어붙은 강 위에 발가벗고 서 있는 여자들을

생각해. 경비들이 그 몸들에 양동이로 퍼붓지

눈보라 속에서 여자들은 나무처럼 반짝거려.

(생략)

p. 184

'위대한 모성'의 역설

모성의 일부는 호르몬의 작용이다. (생략) 위대한 모성이라는 명제는 한 사람으로, 개인으로 살고자 하는 여성들을 겁박한다. 엄마니까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해야 한다는 말이 여성들의 목을 조른다.(생략)

아이를 사랑하느냐고? 사랑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살아온 일상의 리듬을 다시 찾지 못하게 된다. 삶의 포커스가 아이에게로 어쩔 수 없이 맞춰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일상조차 내려놓는 여성들에게 세상은 무심하게 묻는다. "당신은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 당연히 죽을 수 있지?"라고 (생략)

그 잘난 모성을 위해 여자의 자아는 서서히 죽어간다.


<빨간모자가 하고 싶은 말>을 읽을 때도 느낀 감정이 이 글에서도 느껴졌다. 산뜻하고 밝은 느낌보다는 살짝 음울한 분위기가 감돈다고나 할까? 공포영화를 봐서 느끼는 그런 으스스하고 음침한 것과는 다르다. 알고는 있었지만 외면했던 어두운 면을 마주했을 때 느끼는 공포감이라고 할까? 그런 것이 이 작가의 글에서 느껴진다. 이 작가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에 대한 코멘트 역시 그러하다. 물론, 시 자체도 이게 시 맞어? 할 정도로 일반적으로 시 하면 떠오르는 서정성, 감미로운 느낌이 아니고 파괴적이고 저돌적인 느낌이 든다. '모성'으로 '자신'을 잃어가는 여자들이 희생할 필요없다고 자신을 찾으라고 적극적으로 대신 싸워주는 기분이 든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애는 어떻게 하고? 일을 한다고 하면 애는 누가 보고? 라는 질문부터 나오는 상황은 시인 샤론 올즈가 살던 때와 딱히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저자도 아이를 사랑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건 내 문제이지 아이를 위해 죽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사회의 시선은 배려가 없다고 따끔하게 소리친다. 이런 공감들이 위로가 되는 시간이 었다.

 

 

 

 

 

2. Day 28 - 가면은 눈빛을 감추지 못한다.

 

 

 

 

p.290

We Wear the Mask - Paul Laurence Dunbar

 

p.292

영향력을 퍼뜨리기 위해 쓰는 가면은 대가를 요구한다. 가면은 울려 퍼지게 하는 동시에 차단하기 때문이다. 내보여지는 것이 있으면 숨겨져 갇히는 것도 있다. 강해 보이려는 자기 자신의 약함을 숨기는 것처럼 강한 가면이 숨기고 있는 것 역시 결국 약함이다.

p.293

이 시는 세상을 향해 우리가 숨긴 눈물과 한숨을 보기 위해 지나치게 현명해지는 대신 그냥 가면만 보아달라고 말한다. (생략)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괴로울 수 있다. 그러나 가면이 아니고서는 우리 자신을 오롯이 표현하기 힘든 세상이다. (생략)

다만, 우리가 서로를 볼 때, 보이는 모습 이면에 다른 것을 헤아리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가면을 써도 가려지지 않는 눈을 바라보는 것이다.

표정과 달리 형형한 눈빛.

그렇게 눈빛을 교환하고 읽을 수 있기에 우리는 가면을 쓰고도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운이 많이 남아서 다이어리에 기록해 보았다.

가면= 가식, 벗어야할 것, 나쁜 것. 이런 인식들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회 생활이나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내가 원하지 않아도 힘겹게 쓰는 가면들도 있다.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상대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래서 쓰는 가면도 있다. 그런 가면들도 무조건 나쁘다고 평하면 억울하기도 하다. 아무도 선의의 마스크 조차 쓰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은 편온해질까?

이 시와 저자 조이스 박은 그런 이들을 이해해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비록 그 댓가를 치뤄야할지라도 가면을 벗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상대가 보이는 가면에 거짓이라는 비난과 평가 대신 그의 눈빛을 읽고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것도 살아가는 법, 사랑하는 법이 아닐까?

이렇게 삶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생각하게 하고, 느끼게 하고 배우고 사랑하게 하는 책 <내가 사랑한 시옷들>이었다. 날마다 인문학 1이라고 적혀있어서 앞으로 어떤 책들이 이어갈지 궁금해 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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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 - 정확하고 설득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서울대 글쓰기 특강'
박주용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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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012

 

내가 꼭 써야 하는 책이 아님에도 쓴 이유는 다음 세대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데도 다음 세대에게 잘못한 일들이 많이 떠오르고 더 나은 공동체가 아니라 고립되고 팍팍한 삶을 물려주는 것 같다. (생략)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생각을 갖고 살아가며, 그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의 박주용 교수님. 2010년대 초반부터 서울대에서 글쓰기와 토론을 중심으로 한 수업을 해왔다. '글쓰기'를 강조하는 수업을 하는 동안 많은 글쓰기 책들이 작문 중심에 수사학적 권고를 담고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한 글로 풀어내는 데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만들어 낸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한다.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그 생각을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책. 이 시대의 너무나 좋은 어른의 모습인 것 같아서 프롤로그를 읽으며 감동을 받았다.


1. 글쓰기 습관을 위한 몇 가지 조언


p.035

우리도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에 대해 '성장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실제로 글쓰기 태도 검사에서 글쓰기 능력이 타고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록 글쓰기 능력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글을 쓰려는 동기와 글쓰기에 대한 태도는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나 역시 글을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은 하지만, 습관을 형성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 이 파트를 읽으며 깨다는 점이 많았다. 요즘은 읽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려고 하고 있어서 그나마 글을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쓰는 편인데 여전히 글은 타고 난다는 생각에 내가 쓴 글에 자신이 없을 때가 많았다. 저자느 타고난 것 보다는 글쓰기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습관이 형성되면 기록을 위한 글쓰기를 넘어 생각을 위한 글쓰기가 된다고 한다.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쓰지 않아 생각이 떠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저자의 조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pp.036~040

첫째,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글쓰기를 반복한다. 처음에는 단편적인 생각을 나열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20분 혹은 30분을 정해놓고 그 시간 동안에는 자료를 찾아보거나 다른 활동을 삼가면서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아무렇게나 적어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둘째, 한 번에 많이 쓰는 대신 가능하면 매일 같은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쓴다. (생략) 결국 꾸준히 쓰는 사람이 잘 쓰게 된다.

 

셋째, 주장이 담긴 논리적 글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쓸 때 성과가 좋다.

 

넷째,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잘 쓰려면, 객관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텍스트보다는 글쓴이의 주장이 담겨 있는 글을 읽은 다음 그 주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다.

 

다섯째, 자신이 쓰는 글의 내용을 누군가에게 말해보는 것이다. 그 목적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얻기 위해서이다.

 

여섯째, 누군가가 자신이 쓴 글에 대해피드백을 요청하면 그 요청을 최대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생략) 읽어달라고 남에게 부탁하는 만큼 기꺼이 남의 글을 읽고 피드백을 주도록 노력하자.

 

일단, 꾸준히 쓸 것 규칙을 정해 놓을 것, 주장이 담긴 글을 읽고 쓸 것, 또 다른 사람들과 글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을 것이 포인트이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글을 쓰겠다고 다짐만 했는데, 글을 잘 쓰는 '기본적인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2. 얼마나 읽어야 쓸 수 있을까?


여전히 나의 독서 목표는 1년에 100권 읽기이다. 100권 200권.. 그보다 더 읽어야 글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커서이다. 유시민 작가가 책에서 이처럼 몇 권을 읽겠다고 목표를 잡는 것만큼 의미없는 일이 없다고 했는데, 여전히 나의 목표는 다독인 상황이다. 그래서 '얼마나 읽어야 쓸 수 있을까?'파트가 흥미로웠다.

p.079


나는 수업을 위한 자료를 미리 배포한 뒤 별도의 추가 자료를 참고하지 않고 그 자료만을 이용하여 글을 쓰도록 권장한다. 다른 자료를 더 찾아보는 것이 나빠서가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다른 자료를 참고하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고 쓸 기회를 포기하고 다른 이의 생각을 옮겨 쓰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역시 나의 글을 쓰기 보다는 서평을 많이 쓰는데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보다 책 이야기,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안전한 기분이 들고, 쉬워서인 듯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뜨끔하는 부분이 많았다. 많이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주관을 가지고 제대로 읽고 그 내용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또한 읽은 자료들을 내가 꺼내 쓸 수 있도록 정리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았다.

p. 080

내 경우 연구와 관련된 자료들을 주로 컴퓨터 폴더를 이용하여 정리한다. PDF 형식의 논문 파일은 물론 책, 문서 자료를 요약한 파일을 주제별로 묶어서 보관한다. 한 폴더 내에 요약 파일이 7개 이상이 되면 좀 더 세분화된 폴더를 만든다. (생략)


정해놓은 시간 내에 읽고 주장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해야한다. (생략)

 

앞으로도 계속 강조하겠지만 글쓰기에서 시간 배분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 때 시간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에 마감 시간에 쫓긴다.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빨리 시작하려면 대락적인 시간 배분이 필요하다. 


글을 쓰다 보면 시간이 한 없이 늘어지다가 결국 촉박하게 써서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이 더 와닿았다. 앞으로는 읽고 쓰는 시간을 잘 관리 해야겠다.

 

3. 글쓰기 트레이닝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은 각 파트 뒤에 '글쓰기 트레이닝'이 있다는 점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점차 제시된 글을 읽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써보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피드백을 주고 받는 연습을 하게 된다. 교과서에서 한 챕터 뒤에 있던 연습문제처럼 이 책으로 글을 쓰는 요령을 읽고 익힌 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중요시했던 만큼 자신의 주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글쓰기 방법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른 글을 읽고 그 글의 주제와 주장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논증, 반박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견고히 하고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논문을 써야하거나 토론에 대비해야 하는 이들에게 정말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학술지나 논문을 읽을 때 어떤 식으로 읽어 나가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다. 요즘 토의 토론 수업이 강조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이 책으로 연습을 하면 든든할 것 같다.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책 <생각은 어떻게 글이 되는가>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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