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스케일링 - 단숨에 ,거침없이 시장을 제패한 거대 기업들의 비밀
리드 호프먼.크리스 예 지음, 이영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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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스케일링 경영이나 경제 분야에는 무지한 편이라 제목 자체가 낯설었다. 이 용어를 블리츠와 스케일링으로 나눠 들으니 이 책의 내용을 이보다 압축할 수 있는 말은 없어 보였다.

'블리츠(Blitz)는 기습공격을 뜻하는 블리츠크리그와 '스케일링(scaling)은 규모를 키우는 스케일업. 이 두 단어를 합친 것이 블리츠스케일링이다.(처음엔 입에 붙지 않아 애니메이션 블리츠와 치과에서 받는 스케일링을 떠올린..)

책 앞부분의 빌게이츠의 말은 블리츠스케일링의 중요성을 함축한다. "다가올 기회는 대단히 좁고 빨리 닫힌다." 시장의 특성으로 인하여 신속하고도 크게 기업을 성장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블리츠스케일링'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p.41
이 책은 전술 해설서나 전략 안내서이긴 하지만, 그대로 복사하여 붙여넣기만 해도 먹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생략) 그렇지만 패턴은 존재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개별적인 조언이나 요령 외에도 리더 기업가 인트라프레너들이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는 일련의 전략과 체계를 제공한다.

구글, 우버, 에어엔비, 링크드인, 아마존, 알리바바, 애플 등 지금 세계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회사들을 분석해보면 블리츠스케일링이 탁월했다고 한다. part2 뒤의 인사이트 인 블리츠스케일링을 통해 그 회사들이 어떻게 블리츠스케일링했는지 실제로 볼 수 있다.

블리츠스케일링을 위해서는 먼저 5가지 주요 단계를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회사가 고용하는 직원의 수를단계별로 정의해 놓은 것이다.

각회사가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전략, 핵심기법을 저자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리더를 연구한 결과 3가지로 압축했다.

1.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
2.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전략 구사
3.직관에 어긋나는 규칙의 포용

이를 뼈대로 해서 각각을 설명하는 식으로 책이 전개 된다. 각 영역의 내용을 방대하게 다루고 있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필기하며 공부하는 기분으로 따라가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 한 파트가 끝날 때 핵심 요소를 정리해주는 친절함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런 블리츠스케일링은 인터넷 업계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니었다. 의류업계의 자라를 보면 알 수 있었다.

p.360
자라의 '패스트 패션'사업전략의 토대는 속도다. 수십 년에 걸쳐 정립된 이 사업 전략의 핵심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개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되, 누구보다 빨리 제공하라."

자라는 제품개발 후 매장에 나오기까지 단 2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다른 업체가 통상 6개월인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속도다.

p.363
자라의 여성트렌드 부문 책임자 로레토 가르시아는 "오늘 근사하게 보이는 것도, 2주 후면 사상 최악의 아이디어가 되니까요."

그녀의 말에서 많은 것이 느껴졌다. 오바마의 대통령선거 전략 역시 블리츠스케일링의 모델과 같았다. 내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도 아니지만 이런 책을 읽는 이유가 이처럼 세상을 읽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접하다보면 나의 삶을 꾸리는데 응용할 점도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전략들 역시 유용해 보였다.

하지만 한 번씩 고객을 무시하라던지 독점을 위한 방법이라거나 골리앗은 더 큰 골리앗이 이긴다는 조언들은 뭔가 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생태계가 변했으니 회사도 멸종하지 않으려면 그렇게 진화할 수 밖에 없는 일일텐데도 꼭 그래야만 하는가에 대해 계속 의문이 들었다.

p.444
우리는 미래가 과거보다 나을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 블리츠스케일링을 하면서 불편한 것은 그런 미래에 더 빨리 이르기 위해 참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저자 역시 일반 독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도 있으리라 짐작했는지 개혁과 성장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에필로그에서 강조한다. <팩트풀니스>에서만 봐도 경제성장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게 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부디 빠르게 가더라도 저자가 "소양이 있는 블리츠스케일러들은 긍정적인 사회적 여향력을 추구하는 윤리적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p.411" 고 한 것처럼 나도 믿어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히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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