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같이 사는 게 기적입니다 - 가족상담 전문가가 전해주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 소름 끼치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을 만났다. 결혼한 부부에게는 필독도서처럼 꼭 읽어야 할 것이다. 부부 사이가 좋든 안 좋든 말이다. 역시 결혼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이다.

나의 벌써 결혼 생활 거의 10년 차, 슬하에 아들딸 두고 앞만 보고 살았던 것 같다. 열심히 일하는 남편과 함께 알콩달콩 하며 살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긴 참 힘들다. 남편은 회사 회사 회사, 도대체 회사가 어떻게 가정보다 더 중요한지... 토요일에 피곤하다며 늦잠을 자는 남편을 2살배기 딸아이가 깨우면 절대 일어나지도 못하는 분께서 회사 대표님이 전화하면 벌떡 일어나 안 잔척하며 전화를 받는데, 완전 제대로 배신감 느꼈었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쌓아간 나의 분노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남편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졌다. 그동안 남편의 언행보다 나의 언행이 더 부끄럽고 창피하기만 했다. 나와 틀린 그가 아닌 나와 다른 그 일 뿐인데 말이다. 내가 변했고, 상대방도 나의 변한 것의 페이스로 변하라고 강요했던 것이 문제다.

이 책안에 나의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적혀있어서 또 한번 놀랐다. 김용태 저자의 독심술을 가지고 있는가. 어떻게 나의 상황을 이렇게 잘 알고 있을까? 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렇다면 나 말고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커플들이 많이 있구나 란 생각도 들었다.

저자 김용태 교수님 말씀처럼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왜 결혼과 동시에 남자와 여자는 다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물론 우선 머리로만 이해가 되었다고 해야 하겠다. 실행은 차차 살면서 해야 하는 것.

나는 상대방에게 변했다고 투덜 되었지만, 사실 변한 건 나였다. 남편과 결혼을 할 때는 크게 있지 않았던 기대 심리가, 아이를 낳고, 당연히 한 아이의 아빠로서의 의무를 다 하길 기대했고, 남편의 취미생활을 즐기더라도 항시 가족을 먼저 생각해 주길 기대했고,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더라도 가족을 우선시 여겨주길 기대했던 것부터가 삐거덕거릴 수밖에 없는 시발점이었다.

여자는 남편에게 거는 기대가, 내 아빠 같은 자상함, 오빠 같은 멋짐, 동갑 친구와 같은 친밀함, 아들 같은 순종을 바란다. 저자는 아버지와 아들, 두 남자의 역할이라 했지만, 생각해보면 4가지 역할을 기대한 것 같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거는 기대가 위로해주고 지지해주는 엄마, 상하관계에 있는 딸 같은 존재이길 바란다고 한다. 이때 '여자'가 실종되면 그 부부관계는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한 사람에게 두 사람, 세 사람 역할을 기대하니 부부가 같이 사는 게 정말 기적이다란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는 남녀 차이, 성격 차이, 살아온 가족 환경의 차이, 부부 사이의 권력 차이가 어떻게 갈등을 일으키는지, 어떻게 이 차이를 인식하고 개선할 수 있는지,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의 부부 관계를 맺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위에도 언급했듯 우리 남편이 가정보다 회사를 더 중요시 여기는 듯한 행동들이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남자와 여자는 다른 세계에 산다. 남자는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파워의 세계에서 산다. 고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 파악된다. 넌 너대로 살아라, 난 나대로 산다'가 아닌, 존중과 존경을 바탕으로 사랑을 하려 노력해야만 부부 관계가 그리고 더 나아가 가족이 화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결혼을 한 사람이든 안한 사람이들 꼭 읽기를 바란다. 특히 결혼한 독자가 읽는다면, 우리가 얼마나 이 기적 같은 일을 해내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칭찬을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 우리나라 이혼율도 낮아지길 바라고, 많은 가정들이 훈훈한 가정문화를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 역시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