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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사고력을키우는팩토연산B단계 (전5권) - 특S급중고!
매스티안 / 2020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통큰세상 출판사를 통해 주니어 한국문학을 전집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총 80권으로 구성된 한국문학들인데 중고등학교 때 알아야 하는 문학들이 있어 미리 아이들이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중고등학교 때에도 독서를 해야겠지만, 시간이 없어 독서가 어렵다고 하니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부지런히 읽을 수 있게 장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70권부터 75권까지 총 5권을 만나보았는데 나름대로 유익하게 읽었다. 솔직히 나 역시 처음 접해보는 한국 문학이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아마 어른이 되니 시험이나 꼭 알아야 하는 강박관념이 없어서 더 즐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저 호기심으로만 책을 들여다보니 안 보이는 것들도 보이니 말이다.
다만 이 전집의 구성이 탄탄하고 아이들이 다 읽으면 정말 유익하겠지만, 80권이라는 길고 다소 무서운 책들을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어떻게 읽을 수 있게 할까를 생각하며 읽었다. 다행히 책이 따분한 글밥으로만 되어 있지 않고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우리 아이들도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딩하라>의 책을 보면 인문학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언급한다. 결국은 폭넓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중 인문학은 아이들이 접해한다고 나 역시 동의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문학을 전반적으로 읽을 수 있는 전집을 만나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총 5권 중 <한국의 시 1, 2>가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의 시를 이렇게 묶음으로 만나본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 간간이 유명한 시들은 기억이 났지만 거의 대부분이 생소했다. 다행히 해설 부분도 너무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그림이 정말 너무 아름답다. 시의 의미, 시인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 시대적 배경 등 시만 읽으면 다소 난해하더라도 해설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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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동하의 <파편>이나 윤정모의 <밤길>은 가족과 역사의 아픔을 나타낸다. 이동하 작가는 <파편>을 통해 어렵고 궁핍한 생활을 했던 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글로 표현을 했다고 한다. 삶의 본질을 그리는 작품을 집필하는데 주력했다는 이동하 작가의 <파편>을 읽으며, 작가가 글을 쓰면서 그리고 독자는 글을 읽으며 상처를 치유받고 위로받을 수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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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보 작가의 <밤길>은 너무 슬픈 우리 역사를 그린 이야기이다. 상상도 할 수 없이 끔찍한 광주 5.18 사태를 다룬 책이다.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소설인데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이지만 우리 아이들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밤길> 소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다.
이문열 작가는 우리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라고 한다.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그려낸 작품 <금시조>를 통해 금시조가 무엇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금시조란 머리에 여의주가 박혀 있고, 입으로 불을 내뿜으며 용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의 새라고 한다. 예술의 최고의 경지에 이르르면 나타난다는 환상의 새라는데, 진정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하는 스승 '석담'과 제자 '고죽'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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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주니어 한국문학의 좋은 점은 소설에서 나오는 다소 어려운 단어들이 친절하게 옆에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기 편하고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작가의 소개, 작품 해석 역시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며, 책을 읽고 나서 독서 논술을 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 <하늘 지팡이>와 일제 시대부터 해방 이후까지 빈영출이라는 인물을 만나 현실 속에서 변해가는 한 인간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소설 <빈영출>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더 이상 정보를 암기하고 숫자를 계산하는 데에 주력하는 공부는 끝났다.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되는 요즘 인문학을 통해 우리 아이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성장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답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통큰세상의 교과서 주니어 한국문학은 우리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만나봐야 하는 기본 교양 중에 교양이지 않나 싶다.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어 미리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꼭 교과과정과 연관을 짓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이 되고 더욱 성숙한 독서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 구성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