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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콘서트 : 핵, 과학이 만든 괴물 - 지식의 신세계로 떠나는 오싹한 호기심 여행 ㅣ 잡학 콘서트 시리즈 1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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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만약 우리 아이들이 "핵은 어떻게 만들어진 거에요?" 라고 물어본다면 과연 몇 명의 어른들이 제대로 된 답을 알려줄 수 있을까? 매스컴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노출은 많이 하지만 정작 핵의 위험성이나 북한 핵의 실상은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그냥 안일하게 북한이 몰래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며 나쁜 욕이나 하며 가십거리처럼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젠 하도 많이 들어서 무감각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은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 책을 통해 핵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얻고 국방과 국가 안전보장에 관한 주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전반적인 시대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책을 열었다.
이 책은 전체 20장으로 구성된다. 처음엔 핵무기 탄생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NPT(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핵확산금지조약) 체제 속 세계의 핵보유국들의 실태, 북한 핵 개발 과정과 실태에 대해 논한다. 이 책을 읽으며 좀 오싹했던 부분은 북한에게 공격을 받은 경우를 가상 시나리오로 설명한 부분이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여 '죽음의 상인'이라는 세상의 비판을 두려워한 노벨이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하기를 소망하며 창설하였다. pg31
이 책을 통해 사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우리가 그렇게 존경하고 위인전에서 많이 읽었던 '아인슈타인'이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의 인원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나중에 후회하고 탄식을 하였지만 이 모든 것에 아인슈타인이 있을 줄을 상상도 못 했다. 맨해튼 계획이라는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의 3대 주역은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그리고 페르미이다. 나는 오펜하이머라고는 인물을 듣기는 했던 기억이 나는데, 생각해보니 이 엄청난 이론을 혼자서만 할 수는 없고 역시 아인슈타인이 깊게 관련이 되었다는 것에 엄청 놀랐다. 더군다나 실제 진행되는 원폭 실험에도 참여하였다고 한다.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는 기분이었다.
핵은 대량 살상 병기인 핵무기를 뜻하는 동시에 인류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원자력을 가리키기도 한다. 핵물질인 우라늄과 플루토늄은 핵무기와 원자력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pg 45
현재 핵보유국은 자신들만 핵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국가들에게는 핵은 위험하니 개발도 하지 말고 보유하지 말라는 불평등 조약 맺으라고 강요한다. 이것이 위험한 핵에 대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조약 따위는 무시해도 좋겠지만,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 다름 아닌 핵이기 때문에 불평등이든 평등이든 간에 이 세계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딜레마다. 개발을 하고 보유를 하자니 상상을 초월하는 비용과 결국은 세계를 파멸시키겠다는 무기를 만드는 것이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언제 돌변해서 횡포를 부릴지는 장담할 수 없고 자기의 나라는 자기가 지켜야 하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NPT를 가입하지 않은 세 나라인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인데 그 나라들도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각자의 동기가 어찌 되었든 핵보유국이 되었다는 것은 그다지 기쁜 소식은 아니다. 핵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명분으로 원자력 개발에 뛰어든 이란, 인민들은 굶어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개발을 하는 우리의 반쪽 북한 그리고 핵무기 없는 우리나라. 개발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냥 이 현실이 그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북한 5차 핵폭탄 실험 규모에서의 양이 만약 서울 상공에서 폭발한다면 통합 40만~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반경 약 1.7km 이내에서 13만 3000여 명이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그중 90%가 즉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 두 배인 20킬로톤의 핵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터지면 113만여 명 사망에, 전체 사상자는 275만여 명에 이른다는 미 국방부 산하 DTRA(국방위협감소국)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다. 핵폭발에 따른 2차 피해의 참혹성은 더욱 끔찍하다. pg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