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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이야기 - 페이스북을 만든 꿈과 재미의 롤모델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7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박수성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6월
평점 :
요즘 책을 읽을 때 왜 이렇게 모든 분야가 다 육아서적으로 와닿는지 모르겠다 ㅎㅎ 확실히 예전에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아이들을 육아하면서 좀 변한 건 분명한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저커버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법도 한데, 왜 이 책을 읽으며 육아와 자꾸 연관을 시키는지... 유대인 식 교육 방식인 하브루타 교육방법이 더욱 더 궁금하게 만든 책이라고나 할까.
저커버그의 어릴 때의 모습, 청소년 기, 그리고 대학생활 및 현재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의 어릴 때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는 이 나이 때에 어땠었지? 무슨 생각을 하고 지냈었지? 년도를 보니 저커버그가 하바드에 있을 때, 동시간 때에 나도 보스턴에서 열심히 놀며 공부하며 꿈을 키우고 있었을 때다. 근데 아쉽게도 난 2003년에 졸업을 해서 그런지 저커버그가 만들어 대학교에서 사용했다는 사이트는 사용해보지 못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어린시절을 보니 부모님의 영향력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치과의사였지만 워낙 컴퓨터 마니아여서 어렸을 때 부터 환경 자체가 컴퓨터라는 기기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 똘똘한 저커버그에게 최고의 환경, 자극이 된 듯 싶다. 더불어 부모님이 학식이 높아 좋은 선생님을 초빙해야 한다는 판단력 역시 마크에게는 좋은 영향을 준 듯 싶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동일한 환경에 노출 되었더라도 다르게 인생을 펼칠 수는 있지만 확률적으로 노출이 많이 될 수록 관심사가 커질 수 있겠다 싶다.
왜 의사집안에서 의사 자녀들이 나오고 법과 관련된 집안일수록 법과 관련된 직업에 종사하는 지 살짝 알듯도 싶다. 물론 100% 그렇다는 것이 아니지만, 보여주고 노출되는 것이 무시 못하는 것 같다. 시누이는 약사, 남편이 의사인 조카가 있는데, 그 아이는 주말만 되면 아빠를 따라 의학 컨퍼런스를 종종 다닌다. 이젠 호텔 가는것이 싫다고 할 정도로 많이 데리고 다니는 듯 했다. 보는 것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부모의 직업에 엄청난 pride가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서도 신랑이 회사 인수합병하는 플젝을 하며 나와 대화를 나눌 때에 아들이 자꾸 끼어든다. 왜 이름은 그렇게 지었냐, 어떻게 회사가 합쳐지는 것이냐 등등... 어른들 대화를 자꾸 듣고 어른처럼 대화에 끼고 싶어하는 아들을 볼 때 웃기만 했었는데 혹 저커버그 유년기 처럼 부모의 영향이 아이에게 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밥상머리 교육"이란 말 처럼 당연히 이해 못한 이야기라도 아이와 함께 대화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0년도에 보스턴 대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할 무렵, 과 동기들이 취미로 게임을 만드는 일에 열중했었다. 나로썬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해야 하는 숙제, 읽어야 하는 교과서들이 얼마나 많은데 취미로 놀면서 게임 프로그래밍을 하냐.... 정말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하버드는 마크 같은 아이가 취미로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재미로 말이다. 고등학교 때 부터 mp3용 소프트웨어인 "시냅스"를 개발한 것을 보니 정말 개발 너무 하고 싶고 적성에 맞고 평생 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섰음이 분명하다. 이 점은 정말정말 부럽다.
꼭 하바드가 아니더라도 좋은 학교에 진학하면 좋은 점은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 있어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토론을 통해서 더 구체화 시킬 수도 있고, 다른 동기들의 생각을 나의 생각과 접목 시킬 수도 있고, 본받을 점도 정말 많을테니 말이다. 아마 마크 역시 하바드에서 이런 긍정적인 시너지 들을 통해 지금의 마크로 성장할 수 있었지 않나 싶다.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다.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감, 열정은 많으나 실제 사업의 수환이 없어서 격어야 했던 어려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유혹들등... 그래도 인성적으로 훌륭한 점은 꿈을 돈으로 팔지 않는 깡이 있다는 것이다. 실로 그렇다. 돈으로 꿈을 살 수는 없다.
2006년 야후의 최고 경영자인 테리 세멜이 10억달러를,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150억 달러(약 17조원)으로 인수를 하겠노라 제안을 받았을 때 마크는 단칼에 잘랐다고 한다. 나는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까...? 다시 한번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그 시절에는 무모하고 고지식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주변인들이 많이 있었다. '프렌드스터 friendster.com 처럼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한철로 인기를 누렸다가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니 말이다. 사실 지금의 yahoo와 예전의 yahoo는 정말 다르니 IT의 수명은 아무도 예측 못하는 것 같다.
"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지 거액에 팔려고 하는 게 아닙니다." pg192
마크 못지 않게 유명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을 1년 만에 흑자로 만든 능력녀. 셰릴 샌드버그 역시 주목해볼만한 인물이다.
딸에게 쓰는 편지가 책 맨 뒤에 수록되어 있는데 읽고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
나도 이런 부모가 되어야 겠구나 란 생각과 함께 우리 다음 generation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잘 살아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2016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답게 그의 삶 자체가 매우 흥미로웠다. 더불어 앞으로 그가 걸어나가게 될 길이 너무 궁금하고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