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읽다 - 꽃의 인문학 ; 역사와 생태, 그 아름다움과 쓸모에 관하여
스티븐 부크먼 지음, 박인용 옮김 / 반니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꽃을 읽다 / 스티븐 부크먼 / 박인용 / 반니 / 428pg / 인문 교양

 


꽃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고 생각하여 꽃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 책 읽기를 시작하였다. 꽃의 인문학이라고 소개할 만큼 방대하고 엄청나게 자세히 꽃에 대해 설명을 하는 책이다. 책의 첫 chapter 식물에게 처음부터 꽃이 있었을까란 제목으로 꽃의 생식와 기원에 대해 논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난 매우 단편적으로 꽃이 참 예쁘다, 이름은 무엇일까? 정도의 궁금증만 가지고 있었지 꽃이 어떻게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꽃이 진화를 통해 현재까지 살아 남았고, 꽃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은 꽃이 생존을 가능케 하는 곤충과 함께 연구를 한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는 식물에게 처음부터 꽃이 달렸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속씨식물이 꽃을 생존을 위해 자연적으로 발명한 것을 시작으로 줄기 맨 위 다발로 된 작은 잎에서 진화되었다고 한다. 꽃이 화려하게 진화하는 이유는 곤충들에게 여기로 오라라고 하는 신호라는 것이었다. 그래야 곤충을 통해 꽃들도 번식하고 종자를 멀리 퍼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곤충과 꽃이 상리공생 한다는 점,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원하는 것은 자신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부분 동물들의 냄새에 대한 강렬한 반응은 그들의 생식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오늘날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꽃이 향기를 잃고 있으며, 이 때문에 수분과의 연관을 해침으로써 우리의 식품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자외선 피폭수준의 증가, 기타 기후 변화의 영향 등에 관한 여러 우려와 마찬가지로 이 문제도 꽃, 수분매개동물, 그리고 우리 인류를 위해 환경연구 과학자들에 의해 더욱 철저히 탐구되어야 할 것이다.“ pg 27~28

 

 

 

꽃의 생존도 지구 환경오염으로 인해 위태롭다는 지적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언급한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꽃들이 많다는 건 너무 슬픈 일이다. 다음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에선 우리가 즐겨 보는 꽃들이 더 이상 생존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너무 끔찍하지 아니한가. 환경보호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들을 매우 많이 접했는데, 벌이 꽃으로부터 전기를 얻는다는 점이다. 꽃이 벌에게 신호하는 방식, 전기신호를 발견한 것이 매우 신기했다. 꽃잎과 꽃가루 알갱이가 보통 약한 음전하를 띤다는 점에서 그들이 서로 전기신호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는 점이 매우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꽃은 곤충, , 박쥐 등에게뿐 아니라 우리 인간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다. “일부 심리학자와 인류학자는 꽃이 인간의 정서와 사회적 행동에 즉각적, 장기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심지어는 기억형성까지 강화해 줄 것이라 주장한다.”pg120 더불어 오늘날에는 많은 꽃들이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식욕을 향상 시키고 미적 감각을 돕기 위해 음식 옆에 꾸며주는 역할도 한몫 하고 있다. 우리가 친숙하게 먹는 작물들 중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이퍼, 아티초크는 펼쳐진 꽃 부분이거나 꽃이 피는 머리부분이라고 한다. 그냥 채소인 줄만 알았는데 꽃의 일부분이라고 알게 되었다.

 

식용 가능한 꽃 Top 10 으로는 금잔화, 골파, 원추리, 박하, 한련, 팬지, 장미, 샐비어, 도장마리골드, 호박꽃이 있으며 각 꽃들에 대해 어떤 음식에 어울리며 요리 방법도 소개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꽃들에 대해서도 함께 소개하는 부분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꽃은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듯, 향수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처럼 꽃은 곤충들에게도 인간에게도 매혹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이 사랑 받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꽃에 대한 깊이가 엄청 나기 때문에 때론 너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정말 꽃의 인문학을 읽는 느낌이었다. Non-fiction이여서 책 읽을 때에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을 소개하는데 모든 내용이 흑백으로 되어 있어서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못한 점이다. 칼라인쇄가 되었더라면 책을 읽을 때 중간중간에 나오는 꽃들에 대해 좀 더 appreciation 이 생겼을 것 같다.


 

 

꽃 이야기 중 신화나 시는 빠질 수 없는 부분인거 같다.

 

 

 

꽃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한 권이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꽃 이름만 겨우 몇 개 아는 정도의 수준에서 이 책을 통해 역사, 배경, 과정, 실질적으로 받는 영향 등에 대해 폭 넓게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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