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입니다 - 일본 최고 의사가 목숨 걸고 지키는 기적의 식사법
미조구치 도루 지음, 김향아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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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격하게 공감한다.

이유 없이 아프다면 식사 때문이다. 아니, 식사가 엉망이기 때문에 아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우리가 뭘 먹느냐에 따라 어떻게 늙어가느냐가 판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기분이 쉽게 우울하고 잠을 통 못 잔다. 일이 많아 잠을 못 자는 날도 있지만, 이미 불규칙한 수면생활, 식사시간으로 인해 점점 엉망이 되는 요즘이다.

아이들이 학교만 가면 다 괜찮아지리라~란 생각을 하며 이 생활을 지속한지 일 년이 또 지났다. 코로나가 터지며 거의 학교를 안 가고 가정학습으로 전환하여 모두 다 같이 집콕생활을 하고 있다.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준비하는 엄마로서, 아이들은 잘 챙기고 있는지 다시금 점검하게 되고, 아이들만 중요시하며 식단을 짰다면, 나도 더 챙겨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며, 정작 나는 아무렇게나 남은 음식 잔반처리를 여전히 하고 있다.

햇볕을 쬐는 시간의 감소와 활동 제한에 따른 스트레스, 생활 리듬과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고, 괜찮아, 괜찮아질 거야~란 희망이 점점 무너지며, 기분도 그리고 마음도 우울하다. 아주 작은 하찮은 말에 쉽게 감정을 상하거나, 그 쓰레기 같은 말을 떠안고 있다. 버리면 그만인 것을.

병명 없는 증상의 90%는 식사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을 공감하며 책장을 펼쳐본다.

공부하는 아이를 위해서, 양육과 일을 함께 하는 나를 위해서, 당뇨와 고지혈증, 클론병 등 각종 병을 지니고 있는 신랑을 위해서 식사 메뉴 재편성은 필수란 생각을 하게 된다.

책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바로 '케톤체가 뇌세포를 움직인다'라는 부분이다.

당질 제한 식사가 자율신경을 안정화된다. 당질 제한을 하면 혈당치가 극단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고 안정된 상태가 되어 불필요하게 호르몬이 지속해서 분비될 우려가 사라진다. 라면, 파스타, 정식, 우동, 메밀국수, 소고기 덮밥 등 우리가 자주 먹는 메뉴인데, 이 상태로 식사를 한다면, 반드시 당질 과다 상태가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집중력이 요할 때,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거나 머리가 안 좋아간다고 여길 때, 나 역시 초콜릿을 종종 먹는 편이다. 아니면 다방 커피라도. 그러면 괜히 더 집중도 잘되고 머리도 더 잘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확실히 피곤할 때는 뇌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그 에너지 공급원이 꼭 당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당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는 그것을 대신한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바로 '케톤체 ketone body'이다.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 살이 빠질 법도 한데, 나는 힘들면 힘들수록 몸도 붓고 살이 찐다. 진짜 억울한 상황이다. 그런데 나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딱히 제대로 끼니를 챙겨 먹는 건 아니지만, 당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것이 눈에 뜬다. 힘드니까, 밥 힘이랍시고, 1.2배, 1.5배 양을 늘려 포만감을 더 추구하게 되고, 그러하니 특별히 엄청 맛난 것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스멀스멀 살이 올라오고, 운동량은 현저히 적으니 몸은 더 찌뿌둥해지고, 악순환이다.

당만 줄여도, 탄수화물만 줄여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더 생긴다.

이 밖에도 의학적으로 당장 버려야 할 식사법이나, 어떤 기름을 사용해야 하는지, 비타민은 어떻게 섭취하며 몸에 어떤 부분에 이로운지를 안내한다. 우울증과 수면 장애에 도움이 되는 철분과 짜증이 줄어들고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칼슘, 마그네슘, 그리고 아연, 신경 써서 챙겨주고 나도 챙겨 먹어야겠다.

건강 잃으면 돈과 명예, 다 필요 없다,라고 말은 늘 하지만, 정작 실천이 참 어렵다.

이렇게 책도 읽었으니, 신경 써서 실천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남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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