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교육 평론가의 아들이라는 간판이 가루베를 더 힘들게 하였을까.
아니 그렇다고 묻지 마 살인이라니... 누군가 그들만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데...
모두가 사형을 예상했지만,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피해자 가족의 무너지는 가슴을 느끼며, 이 소설뿐 아니라 머릿속에 끔찍한 실제 사건들이 스쳐 지나간다. 내가 만약 판사라면 어떤 형벌을 시행하였을까.
인간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고 그 인생을 끊을 결정권을 누가 주었는가.
그들에겐 제2의 기회를 주는 것이, 피해자와 그 가족을 두 번 죽이는 것이 되는 것인가.
또 간혹 가해자가 오해로 인해, 실제 가해자가 아닌 경우에는 어찌 되는가.
미국에서 고등학생 시절 death penalty에 대한 논문 essay를 써야 했던 기억이 얼핏 지나갔다. 그때 뭐라고 했던가... 찬성 쪽이었던가, 반대쪽이었던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형집행은 많은 나라가 폐지를 했지만, 세계에서 60%가 넘는 인구가 사는 지역에선 사형집행이 유지되고 실행되고 있다. 그중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포함된다. 현행법상 사형제는 폐지되지 않았지만, 정치적인 부담 등인 이유로 형이 잘 집행되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며 현재 발생하는 사건들이 자꾸 생각나서 슬펐다.
하지만 와타세 경부를 만나며 기존 미국이나 영국 경관들의 수사에 익숙해서인지, 일본 경부의 수사 과정이 새롭기도 했다. 그냥 느낌이 많이 달랐다. 마지막의 사건이 주는 여운은 길다.
나카야마 시치리의 와타세 경부 3 시리즈를 당연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