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지구의 과학 잠 못 드는 시리즈
신규진 지음 / 생각의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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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과학 전집에서 종종 접하던 지구의 과학 이야기를 내 책으로 데리고 온건 처음인 것 같다. 학창 시절 이후, 이와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기본 상식도 넓히고, 아이와 얘깃거리라도 만들 겸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앞표지와 제목만 보고 자기도 읽고 싶다고 아우성인 아들이 몇 개를 읽어보더니, "엄마, 난 좀 더 커서 봐야겠어~" 하긴 했다. "아들아~ 사실 엄마도 다 이해되는 건 아냐~"라고 위로를 했다.

생각의 길에서 출간되는 <잠 못 드는> 시리즈 중 두 번째 만나보는 책이다. 교과서 외에서 다방면의 상식을 책으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리즈라 생각이 든다. 청소년을 겨냥해 집필되는 것 같은데 나 같은 무지한 어른에게도 배움의 즐거움을 준다.

책 안에 제시하는 질문은, 나도 궁금했을 법 한 것들이었다. 63빌딩 1층과 63층의 풍향과 풍속이 얼마나 다른지, 우리나라에는 왜 5층 건물이 많은지, 온천과 동네 목욕탕이 다른 건 알겠다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 꿉꿉한 날씨의 비밀 등 그 이유가 절로 궁금하게 만든다.

고백하자면, 저자가 설명하는 이론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는지, 상대방에게 제대로 설명을 해줄 수 있는가 하는 점에는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 그렇구나~' 무릎을 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질문에 대한 서문을 열고, 기초 개념을 설명한 후, 구체적인 설명과 각종 자료들로 개념을 뒷받침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난 처음 듣는 말인데, 주변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니, 다들 아는 이름이었다. 이런, 나만 또 몰랐넹) 라니냐 La Nina와 엘니뇨 El Nino는 서로 상반되는 현상인데, 남방 진동과 연관된 지구적 규모의 현상이다.

 

태평양에서 바람이 불 때, 동풍은 아메리카(동태평양 용승 지역) 방향에서 아시아와 호주(서태평양 고온 지역) 방향으로 흐름이 형성된다. 동풍이 따뜻한 표층 해수를 서쪽으로 밀어낸다. 따라서 서태평양은 수온이 높고, 동태평양은 심층 해수가 용승하여 수온이 낮다. 이때 어떤 이유로든 무역풍이 불지 않거나 약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상시보다 높아지는데, 이것이 엘니뇨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플랑크톤은 삽시간에 줄어들고 해수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도 줄어든다. 그러면 상위 생태계에 영향을 줄 것이며, 수산업에 큰 타격이 생겨 결국 인간에게도 치명타를 안겨준다. 엘니뇨는 수중 생태뿐만 아니라 구름 발생 지역도 달라지게 하여 홍수, 가뭄, 폭염 등 이상기상을 일으킨다.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으로 무역풍이 강해질 때, 이 또한 정상 상태가 아니라 결국 생태계 환경에 악영향과 기상이변도 생겨 좋을 것이 없다. 이때 라니냐와 겨울 기온은 상관이 없다. 한국의 겨울이 춥다거나 덥다거나를 판단할 때 라니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러니, 괜히 어설프게 알아서 라니냐 때문에 한국이 춥다고 망언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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